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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장

진몽요는 자신의 밀당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녀는 창가에 서서 바깥을 쳐다보았다. 집을 너무 높은 층수에 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진짜 집 앞이에요? 지금 나가기 좀 그런데…"

좀 그렇다고? 그 말이 경소경을 날뛰게 했다. "집에 남자라도 숨겨놨어요? 어머님이 또 선보래요? 기다려요! 금방 올라갈게요!"

진몽요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거기 서요? 금방 내려갈게요!"

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간단한 옷으로 갈아입고 황급히 집을 나섰다. 어디 가냐는 강령의 말에 친구를 만난다며 금방 돌아온다고 대충 대답했다.

그녀는 그의 차 앞에 도착했다. 연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뭐에요? 애도 아니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찾아오는 게 어디 있어요? 나가기 좀 그렇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내가 집에 남자가 어디 있어요?"

경소경이 어두운 얼굴로 조수석의 문을 열었다. "타요."

그녀는 고분고분 차에 탔다. 그는 그녀가 차에 제대로 앉기도 전에 시동을 걸더니 차를 난폭하게 몰기 시작했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꼭 붙잡았다. "왜 그래요? 미쳤어요? 무슨 짓이에요?"

"나 왜 안 만나줘요?" 화가 난 게 분명했다. 경소경은 연애 고수였다. 그녀가 자신과의 만남을 미루고 있다는 걸 모를 리가 없었다. 그는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뭔가 있는 게 분명했다.

"말했잖아요? 그건 왜 물어요? 진짜… 진짜 아무 일 없는데…" 밀당을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었다…

차가 백수완 별장에 도착했다. 진몽요는 그늘진 그의 얼굴을 보며 긴장감에 빠져있었다. "여긴 왜 왔어요? 그냥 차에서 얘기하면 되잖아요. 너무 늦었어요. 그냥 집에 갈래요."

경소경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확실해요? 차에서 해결한다는 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차에서 해결해요. 이렇게 만났잖아요.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정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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