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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장

목정침은 고개를 끄덕였다. 온연의 행동이 조금 어색했다. 이런 방식으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불편했지만 그를 쫓아낼 수도 없었다.

목정침을 침대에 눕힌 후 그녀는 거실로 돌아갔다. 그녀는 소파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아무리 노력해도 잠이 오지 않았다. 둘 사이에는 끊어지지 않는 선이 존재했다. 그가 다친 모습이 그녀를 마음이 아프게 했다.

목정침도 잠이 오지 않았다. 그는 이어폰을 끼고 핸드폰으로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온연이 들을까 봐 걱정됐다.

경소경은 그의 이마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 "겨우 이 정도라고? 이 정도로 온연이 널 집안으로 들여보냈다고?"

목정침의 마음속에 쌓인 답답함이 튀어나왔다. "겨우 이 정도라니? 내 등이 어떻게 됐는지 알기나 해? 걔가 날 들여보내 줬을 거 같아? 네 아이디어도 그저 그렇네. 들어오긴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난 침대에서 자고 걘 소파에서 자. 나랑은 말도 섞기 싫어하는데 이제 어떡해?"

경소경은 내내 웃어대기만 했다. "정말 개고생이다. 등이 어떻게 됐는데? 근데 지금은 이게 최선이야. 어떻게 한 방에 성공하겠어? 집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끝난 감정에 다시 불 붙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 천천히 시작해야지. 지금 상태로는 강압적으로 몰아붙이지도 못하잖아. 처음부터 네 멋대로 하든지, 아니면 지금 이 상태로 천천히 다가가든지. 어차피 이렇게 됐는데 뭐. 인내심 좀 가져봐. 자. 이제 말해봐. 어떻게 된 일인지."

목정침은 그 일을 떠벌리고 싶지 않았다. 너무 창피했다. "꺼져! 천천히 다가가는 것도 방법이라는 게 있을 거 아니야? 어떻게 해야 하는데?"

경소경은 한참 동안 고민했다. "그냥 계속 거기서 눌러사는 거지. 아직 살 곳이 마땅치 않다고. 간호해줄 사람도 없다고. 설마 널 혼자 호텔로 보내겠어?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사는데, 기회 봐서 다가가야지.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는 태도! 그 참회하는 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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