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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장

진몽요는 당황했다. "헤어지자는 게 아니고요… 그냥 그렇다는 거죠…"

경소경은 말장난을 이어 나갈 생각이 없었다. 경소경은 그대로 진몽요를 침대로 밀어버렸다. 그녀는 베개를 세게 잡으며 숨을 들이마셨다. "그 얘기 안 꺼낼게요! 당신…"

그녀의 말끝이 흐려졌다. 베개가 험악하게 구겨졌다.

그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한테 전화 왔어요!"

"받아요. 받아서 어디 있는지 말씀드려요. 나랑 같이 있다고, 나랑 같이 별장에 있다고 말해요. 그럼 알아 들으실 거예요."

그녀는 자신이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녀가 구걸했다. "잘못했어요!"

그의 눈빛이 조금은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엄마… 나 지금 밖이야."

전화기 너머로 강령의 원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안 들어오는 거야? 친구 누구? 너 친구 연이밖에 없잖아. 아직 제도에 돌아오지도 않았을 텐데… 빨리 와! 위험해!"

진몽요가 대답하기도 전에 경소경이 입을 열었다. "어머님, 저 몽요랑 같이 있어요. 경소경이에요. 몽요 오늘 집에 안 들어갈 거예요."

진몽요가 경소경의 팔을 세게 꼬집었다. "죽고 싶어요?"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그를 나무랐다.

강령은 모든 걸 똑똑히 듣고 있었다. 강령이 잠시 멍해 있었다. "그… 그래… 그럼 몽요 잘 보살펴줘요… 내일 아침에 보내주고요."

전화가 끊겼다. 진몽요의 기분이 이상해졌다. 그냥 이렇게 보내준다고?

다음 날 아침. 아침부터 회의가 잡혀 있던 경소경은 일찍 잠에서 깼다. 진몽요도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다. 아침에는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경소경이 데려다주는 게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나을거라고 생각했다.

차 안. 그녀는 차 안에서 계속 졸기만 했다. 어젯밤 제대로 자지 못했다.

집에 도착하자 경소경이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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