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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장

기사님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도련님은요?"

목정침은 남아있는 인내심이 없었다. "나한테 뭘 물어? 대체 누가 너한테 운전을 시킨 거야? 뇌는 장식이야? 당장 똑똑한 놈으로 바꿔 와!"

오피스텔 아래. 온연의 집에 불이 들어온 덜 확인하자 목정침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온연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녀와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욕을 먹는다 해도 상관없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다가가고 싶었는데… 낮에 그녀를 만난 후부터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도 다가갈 수 없다니… 그 느낌이 그를 힘들게 했다. 이미 오랜 밤을 힘겹게 지새웠다. 온연이 매일 밤 두려움에 떨며 혼자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그녀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항상 지켜보고 있었다고…

집 앞에 도착한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이곳이 동네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였다. 집이 조금 작고 방음이 잘 안되는 것 빼고는 문제가 없었다. 집 안에서 물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그녀가 샤워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문 앞에서 계속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그의 양복주머니에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전화기 너머로 경소경이 웃으며 대답했다. "어디까지 갔어? 아직 손도 못 잡았다는 소리는 하지 말고."

목정침 이마에 핏줄이 섰다. "경소경! 죽을래?"

경소경이 껄껄 웃어댔다. "아잉, 그러지 말고. 걱정돼서 하는 소리지. 내 도움 필요 없는 거 확실한 거지? 혼자서 할 수 있겠어? 내가 장담하는데 너 그 집에 발도 못 붙일걸?"

목정침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말해봐. 무슨 좋은 생각이 있는 건지."

경소경은 잠시 침묵했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온연 성격 어떤지 몰라? 알잖아. 마음 약한 거. 불쌍한 척해야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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