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동을 틈타 사람을 찌르는 건 잡기도 어렵고 법도 난동을 피우는 군중을 처벌하지 않는다.한지훈은 그 상황을 똑똑히 지켜보고 미간을 찌푸리는 순간 몸에서 거센 기운이 솟아올랐고 순간 이동을 해 사라졌다.끄득!그는 도설현 앞으로 달려가 비수를 들고 있는 노란 머리 양아치의 손목을 잡았다!순간 그 노란 머리 양아치는 비명을 지르며 팔이 90도로 꺾였고 땅에 무릎을 꿇고 고통스러워하며 말했다.“아아아! 사람 때려요! 악덕 상인이 사람을 때려요!”양아치 손에서 비수가 떨어지는 것을 본 도설현은 깜짝 놀라 심장이 벌렁벌렁 거렸다!난동을 부리던 마을 주민들도 노란 머리 양아치가 잡히자 조용해졌다!한지훈은 비명을 지르는 노란 머리 양아치를 차가운 시선으로 보며 땅에 있던 비수를 주었다.“협상하는 자리에서 왜 칼을 휘두르지?”노란 머리 양아치는 표정을 구기며 바로 부인했다!“뭔 개소리야? 내가 칼을 휘두르는 거 누가 봤어? 나한테 누명을 씨우려는거지? 이 악덕 상인들아!”“여러분들 보세요! 악덕 상인들 협상이 잘 안되자 꾀를 쓰고 저한테 누명을 씌우고 있습니다!”그의 말에 몇십 명의 마을 주민들이 분노하며 달려들었다.“사람을 풀어줘! 이 악덕 상인들 어디서 손찌검이야?”“내 딱 피 빨아먹는 악덕 상인인 줄 알았어! 빨리 저 사람을 풀어줘!”“때려버려! 저 사람들 마을에서 내쫓아!”몇십 명의 사람들이 손에 낯과 삽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그 상황을 본 기자와 언론은 이미 구석으로 도망가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열몇 명의 보디가드도 감당해 내지 못하고 순간 무너지고 말았다!도설현이 한지훈을 잡고 말했다.“뭘 보고 있어요? 빨리 도망쳐요! 맞아 죽고 싶어요?”그러나 한지훈은 한치도 두려워하지 않고 노란 머리 양아치를 발로 차버렸다.양아치는 피를 토하며 날아가 버렸고 몇십 명의 주민들과 부딪쳐 전원이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한지훈은 날아오는 삽을 한 손으로 잡고 또 잡아당기자 표정이 일그러진 양아치가 몇 십 미터 밖으로 날아갔으며 휘청거리더니
황 씨는 겁이 난 나머지 혼이 나간 것처럼 애원하고 있었다. “얘기할게요, 얘기할게요. 제발 죽이지 말아주세요.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보스가 저희한테 시킨 일입니다. 우리가 보스가 시키는 대로 하면, 2억 원을 더 벌 수 있다고 하여……만약 상대편 여성이 동의하지 않고, 보상 문제가 잘 처리되지 않으면, 그들은 땅을 거둬 갈 것이고, 그러면 우린 어떻게 해도 버는 사업이기에……”황 씨는 울면서 아우성쳤다.하이힐을 신은 도설현은 차가운 얼굴을 한 채 걸어와서 물었다. “보스라면, 누구?”황 씨는 겁이 나서 다리가 떨릴 정도였고, 울면서 얘기했다. “저……저도 모릅니다. 그저 그 보스는 돈이 아주 많고,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것밖에는……”“생김새는? 기억나?”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황 씨는 생각하더니, 바로 얘기했다. “뚱뚱한 몸매에, 눈은 아주 작고, 웃음이 아주 음침한 사람입니다. 아, 그리고, 그 사람 목에 흉터가 있습니다. 예전에 깡패에게 베인 흉터라고 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그를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것을 제가 들었습니다……”“흉터? 어르신?”한지훈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머리 돌려, 역시나 의아해하는 도설현에게 물었다. “뭐 기억하는 거 있어요?”도설현은 눈썹을 찌푸리고 눈을 굴리며 생각하더니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없어요……”“혹 당신의 비즈니스상 경쟁자는 아닐까요?” 한지훈은 물었다.“아닐 겁니다. S시에서 아직 경쟁자가 있을 만큼 그룹을 경영한 시간이 길지 않아요. 그리고, 이 땅은 모두 원하지 않았던 땅이기에, 다른 사람의 이익에 연루될 일은 없습니다……”“이러면 곤란한데.”한지훈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은 실로 골치 아픈 일이었다.그는 다리에 힘을 풀었고, 황 씨는 재빨리 일어나 허겁지겁 도망쳤다.그리고, 한지훈은 수군거리는 촌민에게 얘기했다. “다들 이미 들었을 거라 믿습니다. 이것은 도 사장님 경쟁자가 악의로 벌인 일이고, 깡패 몇 명을 시켜 당신들을 현혹
도설현은 한숨을 내쉬고 잠시 주저하다가 따라서 차에 올랐다.차 안의 분위기는 숨을 멎게 할 정도로 답답했다.갑자기, 한지훈 전화가 울렸다. 그는 문자 메시지를 한번 보고, 약간 난처해하며 뒷좌석에 앉아 있는 도설현에게 얘기했다. “도 사장님, 그 사람 찾았습니다. 이름은 유준봉이고, 신천그룹 사장입니다. 회사에 가서 신천그룹과 경쟁 관계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이 얘기를 듣던 도설현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얘기했다. “신천그룹? 실로 저희랑 경쟁 관계가 있습니다. 저희가 같은 프로젝트에 입찰하고 있고, 그 프로젝트를 따내면, 400억 원의 이익을 창출하죠. 하지만……그들은 왜 소남마을 개발 건으로 이런 소란을 피우죠? 소남마을 프로젝트는 신천그룹과 아무런 연관도 없고, 그들에게 득이 될 것도 없는데 말이죠.”한지훈은 침착하게 얘기했다. “간단합니다. 소남마을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안 좋은 소문이 나게 되면, 당신들은 다른 프로젝트에 입찰할 자격을 잃게 되는 거죠. 스캔들이 있는 회사와 그 누구도 협력하진 않으니까요.”그의 한마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도설현은 갑자기 모든 것이 이해되었고, 서늘한 눈빛으로 얘기했다. “신천그룹 너무 비열하네요. 어떻게 이런 수법을 쓸 수가 있지! 정정당당하게 입찰을 받으면 안 된단 말인가?!”한지훈은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고, 차에 조용히 앉아 돌아가고 있었다.이 시각, S시 신천그룹 대표이사 사무실에, 뚱뚱한 중년 남자가 소파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면서, 젊고 예쁜 여비서 두 명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이때, 수하 한 명이 허겁지겁 들어오면서 얘기했다. “사장님, 큰일 났습니다!”영원히 뜰 수 없을 듯한 작은 눈의 소유자 유준봉의 안색은 금세 어두워졌고, 수하에게 호통쳤다. “노크도 안 하고 들어와? 예의범절 몰라?”두 여비서도 당황해하며, 옷을 주섬주섬 정리했다.수하는 머리 숙여 사과하고 얘기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급한 일이라서……”“할 얘기 있으면 빨리 해. 만약 급한 일이 아니면, 너
도씨 그룹 대표이사 사무실.서주안은 황급히 들어왔다. “회장님, 남준에게 일이 생겼습니다!”업무 중이었던 도중기가 그 얘기를 듣자, 안색이 굳어져 물었다. “남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건가?”서주안은 바로 패드를 꺼내어 S시의 뉴스 채널을 틀었다. “남준이 죽었습니다!”“……”뉴스를 본 도중기는 바들바들 떨며, 두려움에 얼굴빛은 어두워졌다.남준은, 그가 천신만고 끝에 찾은 사대천급 병왕 실력을 소지한 고수이다!최근 몇 년 동안, 그는 남준을 자기 옆에 두고, 비즈니스상 존재하는 문제를 암암리 해결하게 했다!하지만, 지금 남준은 죽었다!도중기는 일시적으로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 그는 사대천급 병왕 실력을 소지한 고수야! 누가 그를 살해할 수 있단 말이냐?”서주안은 긴장된 얼굴을 한 채 얘기했다. “회장님, 혹시 한지훈이 아닐까요?”이 얘기를 들은 도중기는 잠시 생각하더니 머리를 저으면서 얘기했다. “그럴 리가! 절대 그럴 수 없어! 남준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최소한 군왕 급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해! 군왕 급! H시에도 그런 실력은 갖춘 자는 몇 명 없어! 하물며 고작 S시에, 강씨 가문 데릴사위인 한지훈이, 5년 전에 이미 멸망한 한씨 가문의 상갓집 개 따위가 군왕 급의 실력이 있다고?”“그건……” 서주안은 침묵을 지켰다.군왕 급의 실력을 소지한 자는, 모든 재벌가에서 열광하는 그런 존재이다!심지어, 무수한 재벌가에서 돈이며, 여자며 가져다 바칠 정도로 데려오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군왕 급의 고수는 일반인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도중기가 전에 용경에 비즈니스 문제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그때 식사자리에서, 그는 친히 용경 대기업과 명문가에서 군왕 급 실력을 갖춘 자를 열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이런 사람은 더없이 소중하고 적기 때문이다.20억 원의 경호 비용은 기본이었다.“찾아! 남준의 진정한 사인을 당장 찾아 내! 그리고, 최근에 한
달려오던 깡패는 발에 차여 멀리 날아가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부딪혀 쓰레기 더미에 넘어졌다. 그는 갈비뼈가 몇 개 부러졌고, 다시는 일어 날 수가 없었다!이 상황을 지켜보던 두목을 포함한 나머지 깡패 네 명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눈에 쌍불을 켜고 소리쳤다. “젠장! 감히 반격해? 때려!”삽시간에 네 깡패는 함께 한지훈을 향해 달려갔다!하지만!펑 펑 펑!5초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네 명은 뿔뿔이 날아가 땅에 쓰러졌다. 그들은 끊임없이 신음했다.한지훈은 다가가 땅에 쓰러져 있는 두목의 무릎을 발로 밟고 물었다. “기회는 단 한 번뿐이야, 얘기해. 배후가 누구야?”그 두목은 코가 시퍼렇게 부어올랐고, 이빨은 모두 깨졌다. 그는 여전히 큰소리쳤다. “지금 누구를 겁주는 거야? 나를 건드리기만 해 봐. 내 형님은 결코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하지만!그 찰나, 한지훈이 발에 힘을 주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삽시간에 울려 퍼졌다.장을 보던 어르신과 아주머니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멀리 숨었다.그 두목은 비명을 질렀다. 얼굴이 퍼레서 한지훈이 자기 무릎을 부셔 피투성이가 된 것을 보고만 있었다. “너……너 가만 안 둬! 형님은 절대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 두목은 소리쳤다.한지훈은 오싹하게 얘기했다. “넌 네 그 남은 한쪽 다리와, 두 팔이 어떻게 될 거 같아?”말이 끝나자, 두목은 공포 가득한 얼굴을 한 채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눈앞에 있는 이 남자, 너무 무서웠다!분명 평범해 보이는 이 남자는, 손을 쓰니 이렇게 폭력적이고 강인했다.“얘기할게요, 얘기할게요. 목숨만 살려주세요……” 두목은 너무 두려웠다. 그는 울면서 얘기했다. “두용 형님께서 보내셨습니다. 한 사람을 손 좀 봐주라고, 다리 한쪽을 부러뜨리라고……”“두용 형님?”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렸다.이 사람과 원한을 맺은 적은 없었다.두목은 한지훈이 두용 형님을 아는 눈치인 것을 보고 바로 말을 이었다. “우리 두용 형님은 S시 사람 아닙니다. 그는 해녕성 사람
한지훈이 차가운 얼굴로 다가오는 것을 본 범고길은 놀란 나머지 차 문과 창문을 모두 잠그고,차 안에서 소리쳤다. “ 너……너 오지 마! 더 이상 가까이 오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하지만!한지훈은 주먹으로 차 창문을 부수고, 그리고 범고길의 목덜미를 잡고 그를 창문으로 끌어내어 땅바닥에 뿌리쳤다.범고길은 너무 당황스러웠고, 한지훈의 그 괴물 같은 모습을 보고, 놀라서 온 힘을 다해 일어서서 도망가려 했다!하지만!한지훈은 그의 등을 발로 찼고, 범고길은 4,5미터 밖으로 날아가 쓰러지고 말았다. 얼굴이 바닥에 먼저 닿으면서 미끄러져 갔다.순간!범고길은 땅에 쓰러진 채 얼굴을 붙잡고 비명 질렀다. “아아, 아파, 너무 아파, 내 얼굴, 내 코, 내 이빨……. 한지훈, 너 미쳤어? 내가 너를 건드렸어?”범고길은 땅에 앉았다. 얼굴은 이미 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이빨도 세, 네 개 부서졌다. 온통 피범벅이었다.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도 몹시 당황스러워했다.한지훈은 바로 범고길 앞에 와서 차갑게 물었다, “네가 사람을 시켰어?”범고길은 얼굴이 너무 아팠다. 만지고 싶었지만, 아파서 만질 수가 없었다. 그는 화를 내며 말했다. “젠장! 무슨 얘기하는 거야. 알아듣게 얘기해! 난 단지 여기를 지나갈 뿐이었는데, 네가 와서 내 차를 망가뜨리고, 나를 이렇게 때리기까지 하고, 한지훈, 경고하지! 이 일,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야! 지금 당장 친리연에게 전화할 거야!”범고길은 전화를 꺼내 신속하게 친리연에게 전화 걸었다. 그는 전화에서 울면서 얘기했다. “리연, 빨리 남환로에 있는 채소시장으로 와줘. 나 한지훈에게 맞았어! 이 자식 미쳤어! 따라오면서 나를 때려! 그 강우연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까지 모두 모시고 와. 이 자식 너무 건방져!”친리연은 그때 마침 S시 쇼핑센터에서 몇 명 재벌가 친구들과 쇼핑 중이었다. 이때 범고길의 전화를 받았고, 그녀는 과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크게 소리쳤다. “뭐? 한지훈이 때렸다고? 잠시만 기다려요. 지금 당장
“리연아, 나 좀 봐봐…한지훈이 나를 이 모양으로 만들었어!흐으~”범고길은 친리연이 온 걸 보고 어린아이처럼 달려가서 서러움을 호소하였다. 친리연은 범고길의 얼굴에 생긴 상처를 보고 화가 잔뜩 나서 한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한지훈, 니가 뭔데 내 남친한테 손을 대? 이것 봐, 어떻게 사람을 이 모양으로 만들수 있어? 오늘 정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면 어디도 못 갈 줄 알아!” 친리연은 범고길을 엄청 좋아하고 반대로 범고길은 여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고수이기도 하다. 한지훈은 이마살을 찌푸리고 막돼먹은 친리연을 보면서 입을 열려고 했는데 강우연이 때마침 급하게 다가왔다. 눈앞의 광경을 본 강우연도 깜짝 놀라면서 먼저 친리연과 범고길한테 사과의 말을 했다. “죄송해요! 너무 죄송해요! 먼저 병원으로 모셔가는 건 어때요? “친리연은 대뜸 강우연에게 뺨을 날리면서 : “넌 무슨 낯짝으로 말해?”라고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이 뺨은 너무도 갑작스레 날려와서 한지훈도 차마 반응하지 못했다. 한지훈의 몸에서는 분노가 치솟았고 눈에서는 살의가 넘쳐났으며 그는 한걸음 다가서며 차가운 목소리로 “죽고 싶냐?”라고 말했다. 강우연은 얼른 한지훈을 제지하였는데 얼굴에 난 시뻘건 손자국에는 심지어 손톱으로부터 긁힌 핏자국이 어렴풋이 보이기도 했다. 강우연은 한지훈을 향하여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 “제발 일 더 크게 만들지 말아요. 제가 해결할게요!”라고 말했다. 그리고나서 얼굴의 따가운 아픔과 서러움을 참고 허리를 굽신거리며 사과하였다. “정말 죄송합니다. 의료비는 저희가 배상해 드리겠습니다.”“흥”하고 친리연은 콧방귀를 뀌면서 강우연의 얼굴을 가리키며 “네가 주는 의료비는 어느 코에 발라? 우리 고길은 수억대 연봉이야! 네가 주는 그 코딱지만 한 의료비는 아무짝에도 못써! 오늘 이 일을 끝장보려면 네 남편이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할 거야!”라고 말했다. “맞아! 반드시 무릎 꿇고 나한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해!”라고 하면서 범고길도 따라서 소리쳤다.
이 말을 들은 정도현은 불현듯 긴장하더니 바로 “넵, 나으리! 꼭 나으리의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하였다. 답변을 듣자마자 한지훈은 전화를 끊었다. 정도현은 이마의 식은 땀을 닦으면서 (나리님과의 전화 통화도 장난 아니게 긴장되네.)라고 생각했다. “나리,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라고 옆에 있는 부하가 걱정스레 물었다. 정도현은 그에게 한번 눈길을 주더니 “로우야, 너 혹시 하두용이라고 기억나?”라고 물었다. 로우라는 덩치있는 부하는 기억을 더듬더니 : “하두용이라고요? 조금 인상은 있는데… 혹시 전에 그 손버릇이 안 좋아 쫓겨난 놈 아닌가요?”정도현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맞아, 바로 그 녀석이야! 지지리 복도 없다고 이 녀석이 글쎄 나리님을 건드린 것 같아.”로우는 듣자마자 갑자기 온몸이 오싹해졌다. 하두용이라는 이 놈은 이젠 끝장났네..개발구의 장우영이라는 녀석도 살아있는 예가 아닌가?그렇게 골때리는 골칫덩이도 나리님께서 순식간에 해치우지 않았던가?이 하두용이라는 놈은 그냥 작은 시종에 그칠 뿐이다. 정두현은 짧은 시간안에 하두용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통화를 시도하였다. 전화반대편에는 하두용이 몇몇 부하를 거느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나이트클럽에서 불같은 밤을 보내는 중이었다. 알몸에 가까운 각양각색 패션차림의 도우미들을 양쪽에 끼고 놀고 있었다. “가즈아!! 원샷!” 하두용은 잔을 기울고 웃으면서 소리쳤다. 바로 이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고 옆의 부하 한 명이 급히 휴대폰을 가져와서 “두용형님, 전화가 왔습니다!”라고 전했다.하두용은 휴대폰 화면을 힐끔 쳐다봤다. 모르는 번호였다. 그는 고민하다가 결국은 통화버튼을 누르고 : “누구냐?” 하고 도도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나야.” 하고 정도현은 냉정하게 두 글자로 답하였다. 정도현의 목소리를 들은 하두용은 자기 귀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가 갑자기 술이 확 깨지더니 바로 엄숙하고 정중하게 몸을 세우고 “나리?”하고 답하였다. “허허, 괜찮네! 하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