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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말을 마친 한지훈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강우연을 끌고 저택을 나갔다.

남은 친인척들과 임원들은 떠나는 그들의 뒷모습에 대고 침을 뱉었다.

“영감님, 빨리 결정을 내려주셔야 합니다! 한지훈 저놈 크게 사고 한번 칠 놈이에요!”

“그래요, 아버지. 절대 한지훈을 내버려 둬서는 안 돼요. 저놈 때문에 또 길 씨 가문과 척을 지게 되면 우리 강운이 위험해요!”

“할아버지,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 마음 약해지시면 안 돼요. 이건 우리 강운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고요!”

강준상은 음침한 표정으로 고민을 거듭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문복아, 희연아, 너희들이 우리 강운을 대표해서 길 씨 가문에 가서 상황 좀 알아보고 와.”

“알겠어요, 지금 갈게요.”

강문복은 흔쾌히 대답을 했고, 강희연과 함께 저택을 나섰다.

남은 사람들의 비난은 자연스럽게 강학주 일가에게 돌아갔다.

“학주야, 도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이야? 한지훈은 왜 저러는 거야?”

강학주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며 모두에게 사과했다. 사람들이 다 떠난 뒤, 강학주는 그제야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서경희와 강신에게 말했다.

“오늘부터 다시는 우연이네 집에 드나들지 마!”

한편, 저택을 나온 뒤 한지훈과 강우연은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강우연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거실을 서성거렸다.

한참이 지난 뒤, 그녀는 아이를 안고 한지훈에게 말했다.

“한지훈 씨, 미안하지만 잠시 오군을 떠나 있어요. 잠시만 피신해 있어요.”

한지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강우연에게 물었다.

“왜?”

강우연이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길 씨 가문, 너무 강해요. 다음 달에 길정우가 군단장으로 승급할 거예요. 강운그룹이 상대할 수 있는 집안이 아니에요. 만약 길정우가 끝까지 당신을 물고 늘어진다면 당신이 다치게 될 거예요. 난 당신이 다치는 거 싫어요. 고운이가 아빠를 잃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제발 부탁이에요. 오군을 떠나줘요.”

“내가 떠나면 당신이랑 고운이는?”

한지훈이 물었다.

강우연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눈물을 쓱 닦더니 억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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