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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화

말을 마친 그는 시선을 아래로 내려 손에 든 젓가락을 잠깐 바라보더니 순식간에 손을 뻗었다. 그러자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젓가락이 마치 날카로운 검처럼 서늘한 빛을 뿜으며 황학용을 향해 날아갔다.

제대로 맞으면 바로 즉사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옆에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진태복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엄청난 살기를 뿜으며 테이블을 내리쳤다.

“무례한 녀석! 감히 내가 보는 앞에서 이런 흉악한 짓을 저질러?”

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는 손을 뻗어 들고 있던 찻잔을 공중으로 집어던졌다.

찻잔은 마치 포탄처럼 한지훈을 향해 날아갔다.

쾅!

허공에서 젓가락과 찻잔이 부딪치며 거대한 소리가 났다. 찻잔은 그대로 부서져 바닥에 떨어졌고 젓가락은 여전히 놀라운 속도로 황학용을 향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놀란 황학용이 비명을 질렀다.

“악! 진 종사님, 저 좀 살려주세요!”

진태복은 바닥에 떨어진 찻잔과 여전히 무서운 속도로 황학용을 향해 돌진하는 젓가락을 보고 분노의 고함을 지르며 황학용을 밀쳐 자신의 뒤로 몸을 숨기게 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손을 뻗어 허공에서 젓가락을 잡았다.

냉소를 짓고 있던 진태복의 입가에서 순식간에 미소가 사라졌다.

분명 잡았는데 젓가락의 속도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진태복은 당황하며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젓가락이 지닌 엄청난 폭발력에 의해 그는 뒤로 연신 뒷걸음질쳤고 안간힘을 써서야 겨우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그 순간 진태복의 두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너무도 강력한 폭발력과 충격력이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한지훈이 그걸 정말 무심하게 던졌다는 점이었다. 대체 이 북양왕의 실력은 어디까지인 걸까? 갑자기 두려움이 들었다.

“정말 강한 녀석이었군. 내가 널 너무 얕잡아봤어.”

진태복은 젓가락을 바닥에 던지고는 뒷짐을 지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손을 뒤로 감춘 이유는 손바닥에 난 뻘건 자국을 감추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한지훈은 차갑게 코웃음 치고는 말했다.

“당신도 강해. 내 일격을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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