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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7화

Penulis: 봄가을
한지훈은 다리를 들고 무릎으로 4성 천급 전신 강자의 복부를 가격했다.

우드득 하며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귀를 찢을 것처럼 아찔하게 울려 퍼졌다.

상대는 갑자기 몸이 공중으로 붕 뜨더니 대량의 피를 뿜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주변 바닥은 핏물이 흥건하게 고였고 흉강 부위는 움푹 패여 있었다. 아마 거대한 충격에 오장육부가 다 부서진 것 같았다.

현장에 삭막한 정적이 흘렀다.

단 한방에 4성 천급 전신강자를 그대로 보내버린 것이다.

남은 아홉 명은 그 자리에서 서로 눈치만 교환하며 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

한지훈은 그 자리에 서서 살기를 가득 내뿜으며 그들을 훑어보았다.

“너희들이 안 오면 내가 가지!”

그 모습을 본 도서형은 버럭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

“당장 저 녀석을 죽여 버려! 저놈만 없애면 내가 새 북양왕이고 너희는 새로운 용장이 될 거야!”

그 외침에 아홉 명의 전신 강자는 정신을 번쩍 차리고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

쾅!

그들이 움직인 순간 한지훈도 움직였다. 그는 두 발로 땅을 차며 달려나가 아홉 명 중 한 명의 복부를 걷어찼다.

거대한 마찰음과 함께 또 한 명의 4성 천급 전신 강자가 그대로 수백 미터를 날아 벽에 부딪치며 추락했다. 벽이 무너지며 그는 그대로 폐허에 파묻히고 말았다.

쓰러진 상대의 입가에서는 피가 콸콸 흘러나오고 있었다.

역시 한방에 또 한 명의 전신강자를 보내버린 것이다.

남은 여덟 명은 살기를 불태우며 일제히 한지훈에게로 달려들었다.

쾅! 쾅! 쾅!

순식간에 별장 안에서 둔탁한 소리가 연속 울려퍼졌다.

한지훈의 손에서 번뜩이는 빛이 뿜어져 나왔다.

허공에 나타난 오릉군가시는 마치 유성처럼 살기를 담고 공중을 한 바퀴 돌았다. 그것은 순식간에 두 명의 전신강자의 복부를 관통하고 다시 한지훈의 손으로 돌아갔다.

또 두 명이 쓰러졌다.

둘은 미처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하고 피를 뿜으며 바닥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들은 죽는 그 순간마저도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한지훈은 손을 뻗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오릉군가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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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에 자존심이 상한 세 명은 동시에 고함을 지르며 한지훈에게 달려들었다.하지만!찰나의 순간에 그들은 동시에 공중을 날아 피를 뿜으며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번뜩이는 빛과 함께 오릉군가시가 순식간에 그들의 복부를 관통한 것이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세 명의 전신강자 역시 피를 뿜으며 바닥에 쓰러졌다.별장에는 쓰러진 열 구의 시체만 남았다.도석형은 믿던 부하들이 모두 한지훈의 손에 죽어나가자 폭발적인 살기를 내뿜으며 고함을 질렀다.“한지훈! 이 죽일 놈의 자식!”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도석형은 달려들어 한지훈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엄청난 속도와 폭발력이었다.바닥에 쓰러진 열 명과는 전혀 비교도 안 되는 파괴력이었다.쾅!한지훈도 신속히 방어 태세를 취하고 적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두 사람의 주먹이 허공에서 격돌하며 거대한 파동을 만들어냈다.그들을 중심으로 무시무시한 내력과 위압감이 요동치며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그것은 스스로 주변에 기류를 형성하며 별장 전체를 휩쓸었고 주변의 벽과 담장에 균열을 만들어냈다.이게 바로 6성 강자의 대결이었다.서경희와 강학주는 바닥에 주저앉아 경악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강우연 역시 두렵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밖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이 남편이라는 것을 알기에 애써 정신을 가다듬었다.“여보!”강우연은 눈물을 흘리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한지훈이 자신 때문에 위험에 빠진 게 이번이 한두 번도 아니었다.강우연은 죄책감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만약 할 수만 있다면 그녀도 강해지고 싶고 가족들과 고운이를 지키고 한지훈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싶었다.하지만 현실은 그녀는 아무런 힘도 없는 나약한 여자에 불과하고 항상 보호가 필요했다.한지훈은 아내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그는 울고 있는 그녀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기다리고 있어!”그 시각, 도석형은 싸우는 와중에 아내와 추파를 던지는 한지훈을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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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그 순간 도석형은 온몸으로 맹수와도 같은 기운을 뿜어내며 한지훈의 발목을 잡고 공중에서 휘둘러댔다.마치 맹수가 사냥감을 가지고 노는 것 같은 장면이었다.한지훈은 공중을 날아 벽에 몸을 부딪히며 바닥에 쓰러졌다.도석형은 그 자리에 서서 폐허에서 다시 몸을 일으키는 한지훈을 보고 냉소를 지었다.“한지훈, 너도 별거 아니네. 넌 오늘 내 손에 죽게 될 거야.”한지훈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싸늘한 비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도석형, 네가 강해진 것은 인정하겠지만 그 힘은 네 힘이 아니야.”말을 마친 한지훈의 모습이 마치 그림자처럼 허공에서 사라졌다.도석형은 굳은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며 한지훈을 찾아내려고 애썼다.그 시각, 싸늘한 목소리가 도석형의 등 뒤에서 울렸다.“그리고 나 너보다 강해. 언제적 6성이야?”쾅!그 말을 듣고 도석형이 고개를 돌린 순간, 갑자기 나타난 한지훈은 거대한 살기를 담은 주먹을 도석형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도석형은 신속히 몸을 비틀며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막으려고 했다.하지만 거대한 파괴력을 담은 그 주먹은 도석형의 합금으로 된 오른팔을 그대로 부숴버리고 뻗어나가 도석형의 명치를 명중했다.도석형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분명 피부에 닿지 않았는데도 폭발적인 파괴력이 가숨에 묵직한 압박감을 주고 있었다.그리고 단 몇 초만에 도석형은 심장이 거대한 충격을 받은 것처럼 미친 듯이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푸흡!도석형은 입에서 대량의 피를 뿜으며 폐허로 쓰러졌다. 그의 뒤에 있던 담벽과 돌기둥도 힘없이 무너졌다.쾅!바닥에 착지한 한지훈의 얼굴에도 도석형의 피가 흩뿌려졌다. 그는 싸늘한 살기를 담은 눈으로 폐허 속에 쓰러진 도석형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갔다.반면 도석형은 이미 심장이 부서진 상태였다.한지훈은 폐허에 피를 뿜으며 쓰러진 도석형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물었다.“누구의 도움을 받아서 경지를 이 정도까지 끌어올린 거지? 널 구해준 사람이 누구야?”도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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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1431화

    다음 날, 한지훈은 강우연이랑 다른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했다.강우연은 대문 앞에서 한지훈의 옷깃을 정돈해 주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조심해서 다녀와. 기다리고 있을게.”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에 올라 강중 군용 공항으로 향했다.온병림 일행이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한지훈의 차를 보자 곧장 그곳으로 다가가서 공손히 말했다.“한 사령관, 모든 준비는 끝났어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온병림에게 말했다.“제가 없는 동안 강중을 잘 지키고 있어요. 오늘 오후에 1만 북양군이 강중으로 올 겁니다. 어르신의 군대와 같이 당분간 생활하게 될 거예요. 이 기회에 북양군은 어떻게 훈련하는지 잘 지켜보고 강중의 전체 군사실력을 끌어올리도록 하세요.”“알겠습니다!”온병림은 공손한 말투로 답했다.잠시 후, 한지훈은 용린과 함께 전용 헬기를 타고 서망 전쟁부로 향했다.그 시각, 용경의 천용산 저택.원천걸이 거실에 앉아 있고 한 사내가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가주님, 남은 세 은둔 가문의 가주님들께서 4용회의 제안을 수락하고 오늘 오후에 저택에 도착하실 겁니다.”원천걸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손뼉을 쳤다.“좋아. 당장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도록 해!”그날 오후 해질녘.원씨 가문 저택의 상공에 세 대의 개인 헬기가 착륙했다.그 뒤로 비범한 기운을 풍기는 세 사람이 헬기에서 내렸다.미리 대기하고 있던 원천걸은 다급히 앞으로 다가가서 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저택 안으로 안내했다.잠시 후 저택의 회의실.주변의 창문에 암막 커튼이 쳐지고 문 앞에는 무장한 경호원들이 보초를 섰다.회의실이 어두워서 세 가주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상석에 앉은 원천걸이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가문에서 다섯 명의 장로가 돌아가셨습니다. 천산어록의 남은 부분도 분실했고요. 이번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오늘 세분을 이곳으로 모신 건 한지훈과 북양군을 토벌하기 위한 대책을 의논하기 위해서입니다.”그 말을 들은 세

  • 용왕사위   제1432화

    그 말이 끝나자 어두운 회의실 안에 잠깐 정적이 흘렀다.한용, 이 이름이 가지는 무게와 위압감은 이 자리에 모인 4대 가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과거의 한용은 용국 전쟁부의 최고 위치에 있었고 한씨 가문의 가주이자 4대 은둔 가문과 동등한 권력을 가지고 있엇다.그들이 힘을 합쳐서 한용을 없애버릴 계획을 세우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의 4대 가문은 진작에 한용에게 먹히거나 그의 밑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을 것이다.그래서 한용은 그들에게 여전히 두려운 존재였다.한용의 강함은 그들의 인지도를 벗어났기 때문이었다.만약 그 천왕급 강자가 한용이라면 4대가문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대체 어떤 사람이 감히 천왕과 맞설 수 있을까?4대 가문의 가주들이 힘을 합쳐도 부족했다.한참의 침묵 후에 원천걸이 싸늘한 목소리로 먼저 입을 열었다.“그자가 한용이든 아니든, 우리 원씨 가문을 적으로 돌린 이상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천왕급 강자, 만인지상의 경지에 오른 인물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세상에 천왕급 강자가 한 명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 우리 가문을 건드린다면 은둔 중인 전대 장로들이 나타나서 우리를 도와줄 거예요.”남은 세 가주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체구가 장대한 당 가주가 말했다.“원 가주가 꼭 그렇게 하셔야겠다면 저희 당씨 가문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동씨 가문도 마찬가지예요.”두 가주의 태도 표시가 끝나자 시선은 아직 말이 없는 중년 여자에게로 돌아갔다.여자는 잠깐 침묵하다가 말했다.“다른 분들도 다 동의하셨으니까 우리도 당연히 도와야죠.”그렇게 4대가문은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그 시각, 헬기에 오른 한지훈은 4대 가문이 이미 연합을 결성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그를 태운 헬기는 서망 전쟁부 상공을 날고 있었다.서망 구역에 진입하자마자 세 대의 전투기가 헬기주변을 정찰하듯 에워쌌다.그들은 헬기에 북양 총사령관이 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상황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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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가 직접 나와서 그를 맞아주었다. 군사는 공손한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에게 고개를 숙였다.“북양 총사령관님, 우리 서망 전쟁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희 총사령관님께서는 각 구역의 훈련상황을 지휘하고 계셔서 제가 대신 마중을 나왔습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군사와 악수하며 말했다.“괜찮습니다.”군사는 한지훈을 미리 준비한 접대실로 안내했다.“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죠. 저희 총사령관께서 곧 도착하실 겁니다.”말을 마친 군사는 곧바로 접대실을 나가버렸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에 주변을 둘러보다가 용린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30분을 기다려도 사람이 오지 않자 성급한 용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주군, 장형 이 사람 일부러 텃세를 부리는 것 같습니다.”한지훈은 다 식은 찻잔을 입가로 가져가며 담담히 말했다.“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여긴 북양이 아닌 서망이야. 남의 아지트에 왔으니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려야지.”그 말을 들은 용린은 씩씩거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그렇게 또 한 시간이 지나갔다.용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주군, 벌써 한 시간 반을 기다렸습니다! 장형 이 인간 너무 건방진 거 아니에요? 지금 일부러 우리의 기를 죽이려고 이러는 거잖아요!”한지훈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처음에는 장형이 바빠서 그런 거라고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지금 보면 일부러 만나주지 않으려고 이러는 것 같았다.‘재밌네.’“거기 누구 없어?”용린의 분노한 외침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병사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용린이 차갑게 물었다.“너희 총사령관은?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지? 우리 여기서 한 시간 반을 기다렸어! 지금 일부러 우리를 무시하는 거야?”그 병사도 싸늘한 얼굴로 답했다.“죄송합니다만 총사령관 각하의 일정은 저희도 알지 못합니다. 조용히 기다리시지요.”말을 마친 그 병사는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접대실을 나가버렸다.“각하, 이것 보세요. 이제 보초병들까지 우리를 무시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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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야 용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예, 각하.”그렇게 날이 다 어두워졌지만 한지훈은 장형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심지어 처음 마중을 나왔던 군사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마치 두 사람의 존재를 까맣게 잊은 듯했다.창밖을 바라보던 용린이 고개를 돌려 한지훈에게 말했다.“각하, 밖에 20명 정도 되는 순찰병이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전방 100미터 떨어진 고탑에 저격수가 두 명 있고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이제 움직이자!”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두 사람은 접대실을 나가서 순찰을 돌고 있는 병사들에게로 달려들었다.한지훈은 마치 맹수처럼 몸을 웅크리고 마지막 행렬의 병사에게로 달려들어 그의 입을 틀어막고 기절시켰다.그러고는 쓰러진 병사와 옷을 바꿔 입은 뒤에 아주 자연스럽게 순찰 행렬에 끼어들었다.이 모든 것이 끝나기까지 불과 2분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고 순찰병들은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용린도 그들 중 한 명과 옷을 갈아입고 순찰 대오에 잠입했다.그렇게 한지훈과 용린은 갈라져서 순찰병들을 한 명씩 제압했다.100미터 고탑 위에서 대기하던 저격수들은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조준경으로 접대실 상황을 살폈다.그들이 바닥에 쓰러진 병사들을 발견하고 상부에 알리려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용린이 손으로 그들을 기절시켰다.고탑에 올라간 용린은 밑에 있는 한지훈을 향해 OK사인을 보내고는 기절한 저격수에게서 저격총을 빼앗아 신속히 주변 지형과 병사들을 확인하고 한지훈에게 알렸다.모든 준비를 마친 뒤, 그는 저격총을 챙기고 고탑에서 뛰어내려 한 자루를 한지훈에게 건네며 말했다.“각하, 이제 뭘 하면 될까요?”한지훈은 저격총을 받아서 탄약을 장전한 뒤에 어깨에 메고는 권총과 수류탄을 챙기며 차갑게 말했다.“총지휘실로 간다. 장형이 우리와의 만남을 피하고 있다면 우리가 찾아갈 수밖에!”용린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진작에 그러고 싶었습니다.”의논을 마친 뒤, 둘은 장비를 체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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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그의 손을 거쳐 멀쩡히 살아남는 적수도 거의 없었다. 그나저나 한지훈은 이제 몇 살인데? 고작 20대의 나이에도 이렇게나 강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으니, 장도령 또한 절대 무시할 수가 없었다. “너도 만만치 않은 놈이네. 동방 오우였으면 진작에 죽었을 텐데!”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태연하게 웃었다. 그러나 진우는, 한지훈이 뒤로 감춘 팔이 약간 떨리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됐다. 게다가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진우는 점점 한지훈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방금 있었던 일전에서, 한지훈은 분명 손실을 입긴 했다. 그러나 장도령을 상대로 무너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매우 큰 기적이었다. “하하하!”이내 장도령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식, 매우 예리하네! 사실 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너 정말 만만치는 않아. 만약 앞으로 무사히 실력을 닦게 된다면, 정확히 10년 후 넌 반드시 뛰어난 용봉이 될 거야. 하지만 아쉽게도 하늘은 너를 도와주지 않을 거야!”“아무리 네가 강하다 하더라도 우리 장 씨 집안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지!”“지금 국운이 시작된 이상 다들 알고 시피 국운이 한창 높아지고 있을 무렵, 모든 용인들은 모두 적지 않은 이익을 보게 될 거야. 아마도 2년 후가 되면, 그때는 내가 너를 죽이고 싶어도 적지 않은 기력을 쏟아야 되겠지!”“그렇기에 난 결코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거야. 과거 너 같은 인재들 수십 명이 이미 내 손에서 죽게 됐어. 게다가 네가 나더러 직접 손을 써라고 권한 이상 너한테 펼쳐질 엔딩은 단 하나뿐이야!”이 말을 들은 도청 전인과 진우 두 사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방금 일전은 그저 맛보기 었단 말인가? 장도령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건가?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 또한 아연실색하였다. 이 지경까지 되었는데 그저 몸풀기 일뿐이었다니? “진짜 그냥 몸풀기였다고? 하지만...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신선 같은 수법이야!”“아니야. 장 선배가 일단 최선을 다해서 싸

  • 용왕사위   제2392화

    “한지훈, 네가 감히 날 상대로 반격해? 네가 이 검을 쉽게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이건 단지 너한테 보여준 맛보기일 뿐이야!”화가 난 장도령은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곧이어 검 자루는 현장을 휩쓸어버렸다. 순식간에 풍운은 변색되었고, 하늘의 구름 덩어리조차도 모양이 휘어버린 채 나뒹굴기 시작했다. 천지를 뒤흔들 정도로 압도적인 이 기세는, 확실히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0여 년 동안 은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장도령의 위세는 여전히 용국을 압도할 정도였다. 어쩐지 그가 막 산을 내려왔을 무렵, 무종의 많은 문주와 일부 최정상 상업계 거물들은 뭇별같이 달려와 그를 맞이하였다. “어쩐지 장 씨 집안이 그동안 줄곧 이렇게 무종을 업신여겼더라니, 장도령은 세상을 아주 쉽게 보고 있었어!”도청 전인은 눈앞에 펼쳐진 놀라운 장면에 저도 모르게 감탄하였다. 그는 이 검의 위엄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지훈뿐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저 가능성만 있을 뿐이었다. 도청 전인은 한지훈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장도령의 실력에 두려움을 가진 것이다. 확실히 너무나도 강한 실력이니까. 심지어 천신 경지에서는, 아무도 도달할 수 없을 경지에 이르렀다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유럽의 대부분 강자들도 장도령의 이름을 듣기만 하면 모두 간담이 서늘하다고들 한다. 많은 무종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진법과 검법을 이렇게나 정묘하게 결합할 수 있다니, 이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장도령 한 사람밖에 없을 거야!”적지 않은 종문 종주들도 모두 감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어느새 한지훈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동정심으로 가득했다. 반면 한지훈은 이내 손을 살짝 들고는 흔들었다. 이내 오릉군 가시는 마치 생명체처럼 순식간에 완벽한 호를 그어 장도령의 칠성상문검을 향해 다시 날아갔다. “우르릉!” 곧이어 오릉군 가시와 칠성 상문검이 다시 충돌하였고, 허공에서는 갑자기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가 터져 나왔다.

  • 용왕사위   제2391화

    검법과 진법이 동시에 펼쳐진 것이다. 놀라운 광경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동방 오우 또한 화산의 제자라고 하긴 하지만 장도령과는 전혀 비교할 차원이 안 됐다. 수법이든 진법이든 장도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매우 자연스러웠고, 마치 물 흐르듯이 모든 행동이 이어져 갔다. 지금 이 순간, 강중의 모든 사람들은 하늘 위 구름을 뚫은 흰빛을 보고는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대체 어떤 신위인 거지? 대체 어떤 수법을 쓴 거야! 구세대 사람들은 여태 장도령의 이야기를 마치 호랑이 이야기처럼 받아들였다. 많은 무종 사람들도 장도령의 이야기를 전설처럼만 듣고 자랐지만, 오늘 직접 마주해 보니 전설 속 장도령은 현실에 비해 매우 약해 보였다. “대단하네!” 한지훈은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장도령은 이미 진법을 능통하게 운용하였지만, 유독 하나 부족한 건 바로 진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였다. 다르게 말해서, 틀린 방법은 백 번 더 써도 결국 틀린 것이 된다. 그렇게 정확한 길을 가기까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역시나 용국 백여 년 역사의 최고 강자답습니다! 어쩐지 장 씨 집안의 지위가 줄곧 높더라니, 형님과 같은 엄청난 강자와 비교했을 때 전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네요!”노 씨 어르신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아부하였다. “어쩐지 당시 한 사람의 힘만으로 8명의 최고 천왕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더라니, 그것만으로도 세상 사람들은 충분히 놀랄 만해!”잇달아 적지 않은 무종 사람들도 분분히 의논했다. “한지훈, 이제 알겠지? 난 단지 더 이상 살인을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내가 너보다 실력이 못한 게 아니라!”장도령은 차갑게 웃더니 이내 뛰어올라 한지훈에게로 달려들었다. 그가 몸을 훌쩍 날리며 일어서자, 그의 주변은 온통 은백색의 빛으로 덮이게 됐다. 순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필적할 수 없는 천위를 느끼게 됐다. 눈부신 은빛뿐만 아니라, 구름 속에서 교차하는 천둥과 번개는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했

  • 용왕사위   제2390화

    뭐라고? 자결하는 것도 모자라 한지훈의 모든 재산을 장 씨 집안에 넘기라니? 장도령의 뒤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거물들은, 순간 안색이 변했다. 상대는 무려 북양 왕 한지훈이다. 무종 강자는커녕 국왕도 감히 그 앞에서 막말을 할 수가 없다. 순간 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고, 도청전인과 진우는 잇달아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장도령이 있는 한 그들에게는 전혀 발언권이 없었고, 그 누구도 감히 한 글자도 반박할 수가 없었다. “뭐라고? 자결하고 내 모든 재산을 너희 장 씨 집안에 넘겨야 한다고? 대체 뭘 믿고 이렇게 큰소리치는 거야?”한지훈은 장도령을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왜? 설마 너 아직도 고집부리려는 거야? 용국 수천 년 역사 이래 우리 장 씨 집안이 왜 만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는지, 왜 역대 통치자들이 모두 우리 장 씨 집안을 특별히 대우했는지 그 이유를 몰라?”“오늘날의 국왕도 우리 장 씨 집안에 예우를 하고 있어. 게다가, 너도 봤지? 내가 하산하고 나서는 무종뿐만 아니라 무맹 또한 사람들을 보내 직접 날 맞이했지. 넌 설마 그 이유가 뭔지 모르는 거야?”“그건 바로 우리 장 씨 집안이 곧 용국의 하늘이기 때문이야! 우리 장 씨 집안은 조룡을 지키는 공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필적할 수도 없는 실력도 갖고 있어!”“너의 그 보잘것없는 기량은, 내 눈에는 전혀 여겨볼 가치도 없어! 하지만 너더러 자결하라는 것은 곧 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고, 네 주변 사람들에게도 한 번쯤은 살 기회를 주는 거야!”장도령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너의 마지막 기회가 될 거야. 만약 굳이 내가 손을 쓰게 만든다면, 너뿐만 아니라 저 놈도 죽을 거야! 그리고 네 곁의 모든 가족들을 죽일 거야!”장도령의 말에 진우는 반박하지도 못했다. 도청 전인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장도령은 그동안 두 손에 수많은 피를 가득 묻혔었고, 심지어 사람을 죽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잔인한 사람이었다.

  • 용왕사위   제2389화

    장도령의 기운은 순식간에 하늘 전체에 퍼졌다. 이내 경계가 낮았던 천검종의 제자 두 명은, 그 기운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쓰러진 제자 두 명을 본 도청 전인은 화가 나 주먹을 꽉 쥐었지만 결국 나설 수는 없었다. 필경 그가 가진 모든 실력은 장도령이 물려준 것이다. 장도령 앞에서 그는 전혀 손을 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뭐야? 대체 누가 날 이렇게 찾는 거야? 어떤 미친놈인 건데!”이내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오는 동시에, 한지훈이 별장을 나섰다. 그의 눈길은 장도령과 그 뒤에 서있는 한 무리의 거물들에게로 향했고, 그 시선의 끝은 결국 장도령에게 떨어졌다. 그가 보기에도 장도령은 확실히 범상치 않았다. 단지 기세만으로도 결코 일반적인 5성 용급 천왕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게 됐다. 게다가 그의 손에 들린 칠성 상문검은 반짝반짝 빛을 뿜어내는 게, 심지어 한낮의 햇빛보다도 더욱 강렬했다. “한 선생님, 이 분이 바로...”이내 도청 전인이 앞으로 나서려고 하자, 한지훈이 손을 흔들었다. 한지훈이 입구에 나타나게 되자, 강중과 강릉의 거물들은 저도 모르게 잇달아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심지어 강중의 시수는 한지훈을 쳐다보는 내내, 손수건으로 머리 위의 식은땀을 닦기도 했다. 그의 얼굴에는 어색한 웃음도 드러났다. 그 표정은 마치 사실 자신도 어쩔 수 없이 강요당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한지훈과 장도령은 조용히 서로를 훑어보기만 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장도령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입을 떼려 했다. 바로 그 순간, 한 줄기 그림자가 갑자기 나타나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는 바로 무맹의 장로인 노 씨 어르신이었다. “한지훈, 넌 오늘 같은 이런 날이 있을 거라고 상상이나 해봤을까? 그러게 내가 그때 너더러 순순히 죄를 인정하라고 했잖아. 하지만 넌 도리여 뻔뻔하게 당문주를 죽이고 감히 내 뺨까지 때렸지!”“어떻게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고 예상했겠어!”“너 이

  • 용왕사위   제2388화

    옆에 있던 사람들은, 장도령의 말을 듣고는 모두 깜짝 놀랐다. 어쩐지 도청 전인이 장도령에게 매우 공손하더라니, 알고 보니 그들 사이에는 심상치 않은 과거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머릿속으로 장도령의 실력에 대해 재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단지 간단한 가르침으로, 도청 전인을 단번에 무적천에 버금가는 무종 강자로 만들고 심지어 검경까지 깨닫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장도령의 공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순간 많은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장도령에게 흠모의 눈길을 보냈다. “선배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 선배님과 적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장 씨 도련님이 그동안 한 선생을 사칭하여 천성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가 결국 한 선생에게 발견되었는데, 어찌나 뻔뻔하고 고집이 강한지 끝까지 한 선생을 사지로 몰아넣으려고 했습니다!”“그렇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한 선생이 결국 손을 댄 겁니다. 정말 의도치 않게 장 씨 도련님을 죽이게...”“닥쳐!”도청 전인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장도령은 노호하였다.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이러쿵저러쿵 따지려 하는 거야!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감히 우리 장 씨 집안의 잘못을 나무라다니! 설령 도련님이 정말 한지훈의 신분을 사칭했다 하더라도, 심지어 나아가 한지훈을 죽였다 하더라도 너희들은 그저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존재야!”“우리 장 씨 집안사람들은, 너희 같은 놈들이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우리 장 씨 집안이 없었더라면, 용국은 이미 수백 년 전 전란 속에서 아예 사라지게 됐을 것이야. 우리 장 씨 집안의 공적과 비교하면, 너희들 중 대체 누가 감히 우리 장 씨 집안을 경멸할 자격이 있는 건데!”“명심해, 우리 장 씨 집안이야말로 바로 너희들이 하늘처럼 모셔야 할 존재야! 너희들은 하늘이 시키는 대로, 죽음을 명령하면 반드시 죽기도 해야 돼!”장도령의 목소리는 하늘을 진동시켰다. 한 씨 별장은 말할 것도 없고, 강중

  • 용왕사위   제2387화

    장도령은 그저 차갑게 웃기만 했다. 한지훈은 어린 나이 치고는, 확실히 남다른 점이 있었다. 설령 5대 명산 제자라 할지라도 무도나 진법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한지훈은 두 가지를 전부 장악할 수 있었다. 그 덕에 그에게는 적수가 없었다. 사실 진법을 수련하는 강자들은, 초기에는 무도를 수련하는 강자들에 비해 실력이 다소 약한 편이다. 그러나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서, 특히 사령관 그 이상의 실력에 이르게 되면 결코 무도와는 비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한지훈이 바로 가장 전형적인 케이스였다. “확실히 인재이긴 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장 씨 집안사람을 죽이지는 말았어야 했어!”장도령은 거만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진법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장도령의 눈에는 그저 소꿉장난일 뿐이었다. 그 어떤 진법도 삼절진을 능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듣기로는 도청 전인도 여기 있다던데?”이내 장도령이 담담하게 물었다. “맞습니다! 도청 전인 이 놈, 그야말로 무맹 중에서도 패륜입니다! 줄곧 한지훈의 곁을 따르면서 무종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습니다!”노 씨 어르신은 이를 악문 채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그 말에 장도령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한 씨 별장의 대문 앞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도청 전인 그놈 지금 어디 있어? 왜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나를 맞이하지도 않는 거야!”그의 목소리에는 진법이 섞여 있었다. 그의 단 한마디로, 큰 굉음이 폭발함과 동시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고막이 윙윙거리기 시작했다. 자리에 있던 거물들은, 그 기운에 모두 깜짝 놀랐다. 역시나 천신은 대단해, 이건 평범한 인간은 절대 할 수 없는 거잖아? 심지어 강중 시내 한복판에서도 그 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씨 별장의 대문이 열렸다. 도청 전인은 억지로 웃는 모습을 보이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는 저 멀리 서있는 장도령을 향해 살짝 몸을 굽혀 인사하였다. “천검종 도

  • 용왕사위   제2386화

    한씨 가문은 또 한 명의 아들을 얻으니 집안에 경사가 가득했다!도청전인을 비롯한 모두가 등불을 밝히고 집안을 장식하며, 얼굴마다 웃음이 가득했다.나씨 가문의 사람들 또한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와 축하를 전했다.“한 선생님, 이는 저희 나씨 가문의 작은 성의입니다. 꼭 받아주십시오.”나계홍이 말하며 돈봉투를 한지훈에게 건넸다.한지훈은 돈봉투를 쳐다보지도 않고 옆에 있던 천검종 제자에게 넘기고는 웃으며 물었다.“나계홍 씨, 이 시점에 축하하러 올 용기가 있었습니까?”나계홍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 있다가, 이내 한지훈의 말 속뜻을 깨닫고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한 선생님, 농담도 지나치십니다. 나씨 가문이 오늘날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한 선생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이 시점에 한 선생님을 떠난다면, 그것이야말로 배신이고 의리를 저버리는 것입니다!”“배신과 의리를 저버리는 자는 하늘이 용납할 수 없는 법이지요!”나계홍은 지금 이 순간, 한지훈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것 외에는 더 좋은 말을 떠올릴 수 없었다.한지훈은 나씨 가문의 유일한 의지였고, 죽더라도 한지훈과 함께 죽는 것 외에는 길이 없었다!“좋습니다. 그대가 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니, 나씨 가문이 받은 은혜는 헛되지 않았네요. 밤이 깊었으니, 어서 돌아가 쉬시지요.”한지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강우연은 갓 출산한 몸이라 휴식이 필요했기에, 나계홍과의 접견은 불가능했고 나계홍도 더 머물지 않고 한지훈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났다.강중에서 나씨 가문과 몇몇 이름 없는 작은 가문만이 축하 선물을 보냈고, 다른 모든 가문은 모른 척하거나 심지어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심지어 강중의 시장조차도 장씨 가문의 복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이전에는 결코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더불어 강릉의 많은 거물들도 고속도로로 모여들어 차 앞에 서서 조용히 장도령의 도착을 기다렸다.천성의 분위기는 전례 없는 긴장감에 휩싸였고, 모두가 서둘러 줄을 서거나 아첨하기에 바빴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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