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51화

그 말을 들은 흑용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사령관님, 왜 웃으십니까?”

그 병사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게 네가 하는 짓이 귀여워서. 한 사령관한테 검법을 겨루겠다니! 설마 너 한 사령관이 가장 잘하는 항목이 검술이라는 것을 정말 몰라서 그런 거야?”

검술 얘기가 나오자 흑용은 과거 자신과 한지훈이 내기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한지훈은 단 1라운드에 그를 쓰러뜨렸었다.

흑용의 말을 들은 병사는 목을 움츠렸다.

처음에는 한지훈이 격투기술도 뛰어나고 사격도 잘하니까 그래도 못 하는 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던진 얘기였는데 검술이 가장 뛰어나다고 하니 용기가 안 났다.

“실례했습니다.”

병사는 물러서기를 택했다.

“그러니까 그냥 자신이 쓰레기라는 걸 인정하는 게 어때? 한 달 사이에 너희가 쓰레기라는 칭호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도하지.”

“국제 대회에서 우리 나라 망신을 시키면 그냥 해외에서 바다 수영해서 귀국하도록 해. 너희는 국가 세금으로 비행기를 탈 자격도 없으니까.”

그 말 한 마디를 남긴 뒤에 한지훈은 흑용과 함께 훈련 기지를 떠났다.

남은 병사들은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해서 주먹을 꽉 쥐고 훈련에 열중했다.

그 시각, 오군 강문복의 별장.

강문복은 담배를 피우며 어떻게 하면 강우연과 한지훈에게 한방 먹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핸드폰이 울리자 그는 화들짝 놀라며 바로 전화를 받았다.

“원 선생이 어쩐 일이십니까?”

“움직일 시기가 왔어요. 다크웹에서 킬러를 고용하세요.”

원문준은 그 말 한 마디만 남기고 전화를 껃었다.

강문복의 두 눈이 어둡게 빛났다.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어버린 것이다.

한참 고민하던 그는 가장 아끼는 심복을 불렀다.

“다크웹에 가서 한지훈과 강우연의 이름과 정보를 올리고 현상금 2억을 걸어. 그 정도 금액이면 웬만한 킬러들은 응할 거야.”

잠시 후, 다시 돌아온 집사가 잔뜩 흥분한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킬러 고용했습니다. 킬러 랭킹 제72위의 천재 저격수 헨리요. 마침 오군에 휴가를 나왔답니다.”

“헨리? 그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