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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이따가 저랑 군부에 같이 가시죠?”

흑용이 물었다.

“흑 사령관의 군부에요?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겁니까?”

한지훈이 눈썹을 꿈틀하며 물었다.

흑용은 어색한 기침을 하며 답했다.

“오늘 달력 안 봤어요? 한 달 뒤면 국제 군사 올림픽이잖아요.”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군사 올림픽은 각국 특전사들의 자질과 실력을 평가하는 대회이다.

모든 나라가 다 참가할 수 있으며 용국은 대국으로써 당연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희망하는 바였다.

과거에도 항상 1,2등을 다투던 그들이었다.

이번 해에는 대회에 참석할 임무가 남령 전쟁부에 떨어지게 되면서 흑용은 이에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직 취임한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사령관이 흑용군을 통솔하여 국제대회에 나가서 지기라도 한다면 아마 흑용도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리고 전쟁부 총사령관으로써 자질도 의심받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하여 그는 한지훈을 그들의 군부에 초대하여 이번 올림픽을 대비한 훈련에 자문을 청할 생각이었다.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으로 보여요?”

한지훈이 불만 섞인 표정으로 물었다.

그는 지금 당장 집에 돌아가서 강우연과 고운이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솔직히 그렇긴 해요. 오군에 있을 때도 백수생활하며 한가롭게 보냈잖아요. 그것 때문에 상급에 보고까지 올렸는걸요.”

흑용은 그제야 자신의 진심을 말했다.

“그럴 시간 없고 다시는 이런 일로 나를 찾지 마세요. 상부에서 지시가 떨어진다고 해도 난 고문 같은 거 해줄 생각 없으니까요.”

한지훈은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흑용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대체 저 산만한 성격에 어떻게 북양 총사령관의 자리까지 올라간 걸까?

그는 결국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직접 군부에 방문하지 않고 나가서 병사들을 만나보고 응원의 말이라도 해주실 수는 없을까요? 사기를 북돋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한지훈은 잠깐 고민하다가 그에게 말했다.

“좋아요. 그럼 나도 부탁 하나만 합시다.”

“또 뭐요?”

흑용이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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