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07화

그 장교는 입이 온통 피범벅이 된 채로 고개를 들어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똑똑히 보더니 놀라서 온몸을 떨며 고개를 숙인 뒤 소리쳤다. "신... 신 원로님..."

신한국은 뒷짐을 지고 서서 머리끝까지 화가 나 눈빛엔 살기가 어려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의자에 묶여 피투성이가 된 채 기절해 있는 강우연을 보고 난 뒤 깜짝 놀라서 큰일 났다고 생각하였다.

"빨리 그녀를 데리고 나가. 의사를 불러, 그래, 손강수를 불러!"

신한국이 노호했다.

뒤에서 호위 몇 명이 재빨리 앞으로 달려 나와 강우연을 풀어준 뒤, 취조실에서 데리고 나갔다.

한편 신한국은 바닥에 쓰러진 장교를 한 눈 보고, 싸늘하게 말했다. "이 남자 끌고 가. 내 허락 없이는 누구도 그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북양구 총사령관이 오면 그때 다시 말하지."

"네!"

용각 호위 몇 명이 즉시 그 장교를 데리고 나갔다.

곧이어 신한국은 종종걸음으로 앞의 호위를 따라갔다.

같은 시각. 9호 감옥의 앞마당에는 강만용 등 세 명의 용각 원로가 마당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십여 명의 용각 호위병이 온몸이 피투성이인 여자를 들고 뛰어나오는 것을 보고, 강만용은 미간을 찌푸리며 전체 9호 감옥을 뒤덮을 만큼의 살기를 뿜어냈다.

망했어!

큰일 났다!

강만용은 무척 놀랐고 옆에 있던 팽진국도 그와 같은 생각을 했다.

"이, 이럴 수가... 적염왕 이게 무슨 짓이야?!"

팽진국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찼다!

신한국은 달려와 강만용을 한 눈 보고 말했다. "강씨, 큰 일 날 것 같아. 강우연은 모진 고문을 당해서 목숨이 위태로워. 내가 이미 손강수에게 알리라고 했어. 이 일은 가능한 빨리 눌러야 해. 절대 한지훈이 알게 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어."

강만용은 눈살을 찌푸리며 온몸이 피투성이인 채로 기절한 강우연을 보고 싸늘하게 말했다. "누를 수 없네. 자네가 한지훈의 성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 일은 가능한 한 빨리 그에게 통지하는게 나아. 그에 벌어질 후과는 우리가 최대한 좋은 쪽으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