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옷이 천만 원이 훨씬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미연은 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하지만, 그 가게의 판매원이 어떻게 도윤에게 준 여자의 선물이 다른 여자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호들갑을 떨어대는 바람에… 미연은 너무 당황해서 지금까지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던 것이다.미연은 도윤이 실제로는 가난하다는 것을 이제 막 알게 되었다.사실, 미연은 도윤의 모든 재산이 어디에서 왔는지 항상 궁금했었다.이제야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도윤은 온라인에서 말했듯이, 후원자가 있었다.그뿐만이 아니라… 그 여자는 벤츠로 도윤을 데려다 주고 있었다! 지난번엔, 페라리였고! 이제서야 모든 조각들이 딱 들어 맞았다!“흠!” 민성이 콧방귀를 뀌었다. “도윤, 넌 항상 괜찮은 놈처럼 보였어. 그런데 이런 일을 저지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게다가 미나는 너 같은 루저와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지?”모여 있던 사람들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와하하, 저 남자 완전 제비인가 봐!”“저 사람이 평균보다 조금 더 잘생기긴 했지만, 꽃미남은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거지?”“아, 넌 모르겠지만… 이런 타입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어!”모두가 수다를 떨며 웅성거렸다.분노로 터질 것 같은 록기는 싸울 준비를 했다.찰싹!이때, 록기의 얼굴을 격렬하게 때린 사람은 나연이었다.“내가 무슨 일을 하든 네가 상관할 바 아니야. 너희들 다 꺼져!” 나연은 히스테리를 일으키고 있었다.나연은 항상 록기가 짜증스러웠지만, 지금까지 잘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오늘 이대표에게 손을 댄다면, 나연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록기가 알아채기도 전에 그를 죽여버릴 것이다!“나연, 자기… 네가 날 때리다니.. 네 젊은 정부 때문에, 정말 날 때리다니!” 굴욕감으로 분노를 내뿜으며, 록기는 돌아서서 발걸음을 옮기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록기는 떠나며, 도윤에게 마지막 경고의 눈빛을 보내었다.사람들이 지금
도윤이 고개를 돌려 보았다. 미나였다.“운전 연습하러 온 거야?” 도윤이 웃으며 말했다.“응, 응! 내일 두 번째 시험을 볼 거야. 아, 맞다! 넌 그럼 세 번째 시험을 보는 건가?” 지난 번 일 때문에, 미나는 두 번째 시험을 끝내지 못하고 가야 했었다.당연히, 미나는 시험을 다시 봐야 했다.도윤이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같이 가자. 우리 둘 다 합격 해야지!”“좋아! 가자! 운전 연습하러!” 미나를 보는 것 만으로도 도윤은 벌써 힘이 났다.과거였다면, 도윤은 미나 주위에서 말을 더듬고 서성이기만 했을 것이다.높은 세상을 보고 싶다면, 높은 곳에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좋다.그것은 정말로 안목을 높여 준다.그들은 오후 내내 연습을 했고, 다음 날 각자 자신의 시험을 보러 갔다.도윤의 이론과 실기 시험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불과 몇 일만에, 도윤은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도윤은 미나와 정문에서 만나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약속을 했다.도윤은 시험이 두 개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미나보다 늦게 나왔다. 도윤이 도착했을 때, 당연히 미나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때, 미나와 한 젊은 커플이 함께 있었는데, 그들은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 중이었다.도윤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세 사람 모두 대화에 몰두해 있어서, 아무도 도윤이 다가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미나, 가족 모임 외에는 널 전혀 볼 수가 없어! 여기서 혼자 뭐하고 있는 거니?” 여자는 웃고 있었지만, 눈은 그렇지 못했다. 그녀의 말투에서 희미하게 조롱하는 기색이 보였다.“맞아, 아린. 오랜만이야! 넌 날 항상 놀라게 하는구나… 이 사람이 네 최근 남자친구니?” 미나가 그녀에게 말하는 방식도 완전 예상외였다.그들은 마치 증오로 가득한 적 같았고, 항상 보자마자 싸울 준비를 했다.철천지원수!마지막 한마디는 아린의 옆에 있는 잘생긴 젊은이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미나,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난 너보다 몇 달
수년간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 아주 작은 갈등조차도 폭발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미나는 질 위기에 처했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미나!”도윤은 한참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미나가 지고 있으니, 싸움에 동참할 시간이었다.“어! 도윤!” 도윤을 본 미나가 놀라서 펄쩍 뛰었다.도윤은 그녀의 약점을 다 볼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나타나서는 안되었다.“오호, 이 사람은 누구니, 미나?” 아린이 도윤을 위아래로 훑었다. 도윤의 옷차림을 보고, 아린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저명한 사람들이었다. 반면, 미나는 이런 종류의 친구를 사귀고 있었다.그리고 도윤이 스스럼없이 미나를 부르는 것을 보아… 둘 사이에 뭔가 있는 건가?“이쪽은 내 친구, 도윤이야. 그건 왜?” 미나가 아무렇지 않게 소개했다.“오호, 여기 이 사람이 네 매부가 될지도 모르겠어, 아린!” 기수가 도윤에게 싸움을 거는 방법으로, 손목에 있는 금색 롤렉스 손목시계를 과시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었다.만약 그냥 친구일 뿐이라면, 신경 쓸 필요 없었다.“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어, 기수?” 아린이 씩 웃으며 말했다. “얼음 여왕이라고 알려진 미나가 어떻게 남자 친구를 사귈 수 있겠니? 게다가, 이 친구 좀 봐… 도대체 뭘 입고 있는 거지? 정말 미나의 남자친구인가!”아린은 도윤의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미나를 잔인하게 공격했다. 아린은 이미 도윤을 별거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하하…” 이런 모욕에 마주한 미나는 이상하게도 짜증이 나기 보다는 기분이 좋았다. “네가 틀렸어, 아린. 도윤과 나는 그냥 친구 이상이야. 우린 사귀고 있어!”그리고는, 미나가 도윤에게 걸어가서 팔짱을 꼈다.이 부드러운 느낌… 그것이 도윤의 온 몸을 떨리게 했다.그럼 이제, 도윤은 미나의 남자친구가 된 건가?그것은 도윤이 항상 바라던 일이었지만, 이런 사건 때문에 그의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지금
“너 뭐라고 했니? 부유한 상속자라고, 네가?! 하하하!” 아린은 지금 완전 즐거웠다.미나는 언제나 닿을 수 없는 존재였고,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았다. 그런 미나가 저런 별난 사람을 남자친구로 골랐다고 생각하니!완전 바보 같네.기수도 비웃고 있었다. “그럼, 도윤씨, 솔직하게 묻겠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당신 가문은 어느 분야에 관여하고 있습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기수는 사람들이 그의 롤렉스를 알아보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사람마냥 다시 그의 손목 시계를 과시했다.도윤이 두 사람을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당신들이 우리 가문 사업에 대해 들을 자격은 없습니다.”“푸하하하하하하!” 둘은 배를 움켜 쥐고 웃음을 터뜨렸다.미나가 도윤의 셔츠를 부드럽게 잡아 당기며, 그에게 그만하라고 부탁했다.미나는 자신이 공황상태에 빠졌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그녀는 도윤이 그 공을 받아 들고 이렇게 달려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미나는 도윤이 겸손한 사람이고 항상 괴롭힘을 당해 왔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최근에 복권에 당첨됐을 뿐이었다.그리고, 복권이든 아니든, 도윤은 기수 같은 사람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미나는 그저 아린과 맞서고 싶었을 뿐이었다.그런데, 그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그들 넷이 각자 자신 속에 있는 악마와 씨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쨍!분노로 병이 땅에 내던져졌다.“상관없어, 난 상관없다고! 난 그냥 운전면허증을 원해! 오늘 운전을 하고 싶단 말이야! 운전면허증만 딸 수 있다면 네가 무슨 짓을 해도 상관 없어!”도윤이 힐끗 그곳을 보았다.20대 여성이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내고 있었고, 둘 다 유행하는 옷을 입고 있었다.그 여자는 아마 시험에 떨어졌을 것이고, 그래서 지금 기분이 그런 것 같았다.“진정해, 민아. 내가 생각 좀 해 볼게. 내가 손 쓰면, 어떻게 해서든지 면허증을 발급 받을 수 있을 거야!”“흥! 그게 낫겠어. 다른 여자들은 그렇게 쉽게 딸 수
“오호, 당신이 기수의 여자친구 아린 씨군요! 제 차는 바로 저기에 있습니다, 하하! 보고 싶은 만큼 보세요, 별 거 없어요. 겨우 6억이 뭐라고! 차를 보고 나면, 다 함께 뭐 좀 먹으러 갑시다!” 이렇게 말하며, 시언이 즐겁게 그들을 데리고 갔다.“저기! 미나, 너도 보고 싶지 않니? 아, 맞다… 아마 안보는 게 좋을지도 몰라. 네가 본다고 하더라도, 네 남자친구가 그것을 살 수는 없으니까. 페라리를 가진 기수와는 다르지. 또, 또, 미나… 너 쓸 돈도 필요하지? 네가 이해하길 바라. 만약 시언 씨가 우리에게 한턱 쏜다고만 안 했어도, 내가 기수에게 너희를 태워 달라고 부탁했을 텐데. 하지만 우린 곧 시언 씨와 가야 하니까, 택시 탈 돈이 필요하다면 나한테 부탁해도 돼!” 아린이 몸을 끌어안고 낄낄 웃어댔다.그녀는 자신이 가진 모든 이점을 전부 이용해야만 했다.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말이었다면, 미나는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모든 면에서 이겨왔던 그녀가 결국에는 이렇게 지고 말았다… 그것이 미나를 뼛속까지 화나게 만들었다.“누가 신경이나 쓴다고!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아!” 미나가 화를 내뱉으며 도윤을 끌고 가려고 했다.“가보자!” 도윤이 웃으며 코를 문지르면서 갑자기 제안했다.우선, 미나가 직접 람보르기니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해 보였고, 미나가 아린에게 분개한 채 떠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다음으로, 도윤도 직접 보고 싶었다. 자신의 람보르기니와 비교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더 중요한 것은, 저 두 사람에게 아주 친숙한 무언가가 있었다.“좋아, 좋아, 모두 가서 구경하자. 하지만 시언 씨는 기수의 친구일 뿐이니까, 그가 너희에게도 밥을 살 거라고는 기대하지 마!” 아린이 씩 웃었다.그리고 나서 도윤은 미나를 데리고 모두와 합류했다.도윤이 가야르도를 보는 순간, 기억이 떠올랐다!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이 느꼈던 것이 당연했다.도윤이 차를 사러 갔을 때, 이 둘은 판매원과 함께 있었다!
“이대표님, 면허시험 때문에 여자친구 분과 여기 함께 오셨나 보죠?”그 날, 시언은 이미 도윤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상상만 해도… 25억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진정한 부자였다.시언은 다른 소문도 들었다. 비록 베일에 싸인 이대표와 직접 연관시킬 수는 없었지만, 람보르기니 대리점의 매니저가 성남 그룹에서 주목할만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그런 그가 심지어 도윤에게 그토록 존경심을 보였었다. 그것은 도윤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 분명했다.“아니요, 우리 둘 다 시험을 봤습니다!” 이 두 사람이 전에는 도윤에게 무례하게 굴었었지만, 지금은 예의 바르게 응대하는 것을 보고, 도윤도 친절하고 공손하게 대답했다.아린과 기수는 이 모든 것을 보고 완전히 혼란스러웠다.이 사람이 그들이 알던 시언인가?! 왜 도윤 같은 무일푼 불쌍한 놈에게 저렇게 경외심을 보이는 거지?!어떻게 이런 일에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저도 우연히 성남 대학교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제가 모셔다 드려도 되겠습니까?” 시언이 우호적으로 말했다.시언은 이대표 같은 사람과 친하게 지내야 했다. 그것은 그에게 엄청난 이익이 될 것이다.그럼, 시언이 가는 길이었다고 하니… 도윤은 반대하지 않았고, 미나도 괜찮다고 했다.그렇게 되어, 아린과 기수는 그곳에 남겨진 채 우두커니 서 있었다.“저 사람 도윤…. 너도 미나가 사실을 말했다고 생각해? 저 사람이 숨겨진 부유한 상속자인가? 그렇지 않다면 시언이 왜 그런 식으로 도윤을 대했을까?” 아린의 표정이 볼 만했다.이것은 그녀의 적수에게 쐐기를 박을 드문 기회였어야 했다. 아린은 다시 한 번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되었다. 아린은 수치심으로 고개를 들 수 없었다.남자친구와 돈을 과시하는 것이 저속할 지는 모르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것만큼 미나가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했다!아린은 발을 동동거리며 화를 내고 있었다.“흥! 아린, 너무 빨리 결론 내리지
이 말들이 도윤을 아주 행복하게 만들었다.“하지만 도윤, 난 네가 나에게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아. 시언이란 사람은 한 번만 봐도 평범한 사람 같지 않아. 왜 그 사람이 널 그렇게 존경하는 거야? 아니, 존경하는 것뿐 아니라 마치 너에게 아부하는 것 같아 보였어.”미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미나는 도윤을 점점 더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사실, 이것이 정확하게 도윤이 시언과 결국 친구가 된 이유였다.그들의 대화 내내, 시언이 언급하지 않는 한, 도윤은 레벤톤을 구입한 사실을 절대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그것이 도윤으로 하여금 그가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법을 안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도윤은 이 점을 배웠다.이때, 도윤이 그냥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직접 말하지 않았어? 나는 사실 제일 가는 재벌 2세야. 하지만, 난 정말로 현재 내 생활 방식과 친구들을 잃고 싶지 않아. 그래서 항상 겸손한 삶을 살아 왔어. 당연히, 시언은 나에게 매우 예의 바르게 대해야 하지!”“그냥 뻥이지!” 미나가 웃으며 말했다. “도윤, 너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아. 네 말에는 진실이 하나도 없어. 하지만, 네가 나에게 진실을 말하고 싶지 않다면 강요하지는 않을게. 그럼, 난 이제 기숙사로 돌아 가야겠어. 이대표님, 당신은 이제 면허증이 있으니, 어서 고급 승용차를 사서 저를 태워다 주시길 바랍니다!”미나가 도윤을 존경하는 척 하며 눈을 깜빡였다.“걱정 마. 내가 꼭 널 데리고 드라이브 갈게!”도윤은 미나가 그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서, 도윤은 정말 운전면허증이 지금 당장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러면, 운전을 해서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미나와 작별 인사를 한 뒤, 도윤은 기숙사로 돌아왔다.“맙소사, 도윤! 너 뭐하고 있었어? 네 휴대폰이 꺼져 있어서 우리가 연락을 할 수 없었잖아!”도윤이 돌아 오자마자 태경은 불평하기 시작했다.이때 그들은 모두 옷을 갈
연아는 이제 도윤을 볼 때마다 조금 어색했다.뭐니뭐니해도, 과거에 도윤을 가장 깔 본 사람이 누구였을까? 바로 연어였다.이제 그녀가 경멸하던 한심한 가난뱅이가 부유한 젊은 사장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그의 정체와 지위는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요컨대, 도윤은 정말 놀라운 인물일 수 있다.연아는 도윤과 더 친해지고 싶었다.“응, 오늘 혜미 생일이잖아!” 도윤이 웃으며 대답했다.도윤은 화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복수를 하는 것은 물론, 뒤끝이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혜미와 태경이 두 사람을 쳐다보고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둘을 맺어주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이제 그들은 서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저택에 있는 룸으로 들어갔다.그들이 자리를 배정할 때, 태경과 혜미는 미리 이 문제를 의논해 두었다. 둘은 연아와 도윤이 함께 앉도록 의도적으로 자리를 배치했다.재민과 다른 남자들도 대화를 편하게 하기 위해 여자들 옆에 자리를 잡았다.“그런데, 왜 재희는 안 보이는 거야?”재민이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재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바로 이에 대해 물었다.“재희는 남자친구와 놀러 갔어. 남자친구와 갈 때마다, 하루 종일 밤낮으로 다녀. 그래서, 재희가 우리에게 기다릴 필요 없다고 했어. 재희는 나중에 들를 거고, 그때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 줄 거라고 했어.혜미가 미소 지었다.혜미는 일부러 재희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왜냐하면 재민이 재희에게 관심이 있다고 태경이 미리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떻게 이 사실을 얘기해야 하지? 재희는 조금 막강한데.게다가, 재희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 혜미는 이 사실을 재민에게 미리 말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재민이 맥없이 울음을 터뜨렸다.분위기가 조금 어색해졌다.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재희는 하준과 사귄 후로 훨씬 더 비밀스러워진 것 같아. 어제 계속 우리에게 엄청난 깜짝 소식을 알려 주겠다고 했는데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