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그냥 앉으세요. 어차피 아주버님이 여기 없었으면 오늘 엄청난 깜짝 소식을 발표할 수도 없어요!”재희가 미소를 지었다. 사람들과 함께 방에 있는 도윤을 쳐다본 재희의 눈이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재희는 잘난 체하며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재희, 도대체 그 깜짝 놀랄 소식이 뭐야? 넌 이미 오랫동안 우리를 긴장하게 했어. 어서 말해 봐!”“그래, 무슨 소식이니?”재희의 룸메이트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도윤은 재희의 시선이 그에게 고정된 것을 보고, 갑자기 뭔가를 알아차렸다.세상에! 소위 깜짝 놀랄 소식이라는 것이 도윤과 관련 된 것인가?“물론! 지금 모두에게 그 이야기를 할 거야!”하준이 도윤을 차갑게 노려보자 재희가 의기양양하게 미소를 지었다.“너부터 시작 할게!”재희가 곧장 도윤에게 걸어가더니 도윤의 얼굴을 때렸다.도윤은 깜짝 놀랐다. 이 여자가 정말 혼 나서 죽고 싶은 건가!”도윤이 재희를 응시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젠장! 아무런 설명도 없이 때린 건가?“뭘 봐? 제비 주제에! 한심한 얼간이! 쓰레기! 뭘 보고 있니?”재희는 가슴 앞으로 팔짱을 꼈고 이 순간 매우 당당하고 오만해 보였다.도윤, 너 완전 놀랐지, 그렇지?이도윤, 네가 우리를 네 앞에서 망신 줬잖아, 그렇지?나, 문재희는 이도윤 너를 아주 멋지다고 생각했었어. 심지어 내가 너에게 잘 보이려고 했는데도 넌 끝까지 나에게 차가웠어. 넌 날 무시한 거야, 그렇지?하하하…이러한 이유로, 재희는 잠시나마 우울했었다.재희가 얼마 전까지 도윤의 숙명의 라이벌인 하준을 꼬시기로 특별히 마음을 먹었던 것은 도윤을 짜증나고 화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엊그제, 재희는 도윤이 젊은 재벌 2세 이대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윤은 그냥 제비였다! 제비!하준은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심지어 민성, 미연과 함께 상의도 했었다.그들은 도윤이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서 안내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나연의 정부일 뿐 아니
일어선 사람은 혜미였다.이때, 혜미의 마음 속엔 복잡한 감정이 일었다.혜미는 도윤이 태경의 좋은 동생이라는 것만 알았다.하지만, 혜미는 도윤이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숨기거나 그렇게 오랫동안 속여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래서 혜미는 그녀가 알고 있는 것들을 모두에게 얘기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그리고 이 얘기를 그녀에게 해 준 사람은 태경이었다.“도윤에게 옷을 사 준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옷 값으로 천오백 만원을 넘게 썼어. 사실, 오늘 내가 입고 있는 옷이 그 여자가 도윤에게 준 옷이야. 그리고 나서 도윤이 그 옷을 태경씨에게 줬어!”“혜미,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태경은 불안했다.사실, 태경은 전에 혜미와 농담을 하고 있었다.태경은 자기 동생인 도윤이 여자들을 정말 잘 다룬다고 말했다. 도윤은 눈 한번 깜짝할 필요없이 필요한 것은 다 얻어낼 수 있었다. 그는 또한 여자들이 도윤을 계속 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경은 자신도 여자가 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했다.그 당시, 혜미는 어떤 여자이든 태경에게 잘 해준다면 그를 거세하겠다고 말했다.혜미는 화가 나서 태경을 꾸짖었다.이것은 모두 그 당시 둘 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농담이었다.하지만, 지난 번 일들과 재희가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것들을 합쳐본 혜미는 그것을 진짜로 믿기 시작했다.여자들이 도윤을 원하고 있었다!태경은 도윤이 계속해서 모두의 표적이 될까 두려웠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혜미를 멈추게 했다. 혜미에게 더 이상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자, 연아! 이제 내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믿지? 도윤이 그의 쇼핑 카드로 5천5백만원짜리 가방을 샀던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수억이라고! 도윤에게 그런 돈을 준 여자가 누구인지 너무 궁금해!”“도윤이 그 돈으로 뭘 하려고 했을까? 도윤은 널 꼬시려고 했던 거야! 그는 여신인 연아가 자신을 원하기를 바랐고, 결국 네가 자신을 기꺼이 그에게 바치길 바랐던 거라고
연아는 도윤이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도윤에 대해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 게다가, 그의 배경은 보기만큼 간단하지 않은 것 같았다.연아는 실제로 도윤과 사귀는 것을 고려했고 둘은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될 수 있었다.이러한 이유로, 연아는 일말의 주저 없이 도윤에게 주도적으로 접근했다.연아는 도윤의 관심을 다시 자신에게로 끌어내고 싶었다.하지만 그 결과는… 아! 연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혜미, 나 화장실 좀!”연아는 망연자실했고 재빨리 방을 나갈 핑계를 떠올렸다.바로 재희가 연아를 걱정하며 쫓아 갔다.결국 연아가 이렇게 된 데는 자신의 책임도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룸 안에서는 아무도 말이 없었다.10분정도 침묵이 흘렀다.마침내 태경이 침묵을 깼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난 진심으로 도윤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과거에 태경이 혜미에게 했던 말은 정말 연인 사이에 하는 농담에 불과했다.그런데, 혜미가 그의 말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 들일 줄 태경은 전혀 몰랐다.“우리도 도윤을 믿어!” 재민과 다른 남자들도 도윤을 쳐다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자, 얘들아. 다같이 한 잔 하자!”태경이 제안했다.그러나 도윤의 룸메이트들 외에는 아무도 잔을 들지 않았다.도윤은 순간 너무 당혹스러웠다. 연아는 이미 화가 나서 뛰쳐나갔고, 그는 다시 이 지경에 처했다.즐겁고 행복한 생일파티가 이렇게 변해버린 것이었다.게다가, 그것은 모두 자신 때문이었다. 만약 자신이 계속 여기에 머문다면, 태경과 혜미를 더 당황스럽 만들 것 같아 걱정되었다.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면, 도윤은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도윤이 자신도 가봐야겠다고 말하려던 참이었다.룸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재희가 급하게 룸으로 뛰어 들어왔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하준, 나 맞았어! 어떤 사람들이 같이 놀자고 하면서 지금 연아를 끌고
창민은 매우 영향력이 있었다.그가 그곳으로 십여 명의 사람들을 불러냈다.네 명의 학생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짝!재희가 다가가서 손을 들더니 네 명의 얼굴을 내리쳤다.네 사람은 너무 화가 났지만 감히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뭘 쳐다 봐? 감히 날 때려? 날 때린 대가가 어떤 건지 오늘 톡톡히 알려 주겠어!”“날 때리면, 내가 널 어떻게 하는지 두고 봐!”이 네 남자의 리더는 재희와 연아를 성추행 하려고 시도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화가 잔뜩 난 얼굴을 하고 공격적으로 응수했다.그는 겁에 질렸지만, 동시에 매우 화가 나 있었다.그는 자신이 원했던 여자를 가져보지 못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여자에게 뺨을 맞고 욕을 얻어 먹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그는 이전에 이렇게 모욕과 굴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망할! 아직도 말대꾸를 하고 싶은 거야? 더 때려!”이 순간 창민은 아주 오만하고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가 손을 흔들자 마자, 사람들이 몰려들어 네 명의 남자를 둘러쌌다.그들은 학생들을 때리기 시작했다.하준도 그 남자들을 따라가서 학생들을 몇 번 때리고 발로 찼다.네 남자는 허둥지둥 도망을 치려다가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쥘 때까지 얻어 맞았다. 결국 저택 사장이 싸움을 말리기 위해 끼어들었다. 그는 사람들을 떼어 놓은 뒤 네 명의 젊은이에게 당장 떠나라고 했다.사장은 이대로 두었다가는 누구 하나가 목숨을 잃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우와! 창민씨 대단하다!”“생각지도 못했는데, 창민씨는 정말 차분하고 성숙하네요! 이런 면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어요!”“대단해요! 너무 멋있어요!”여자들은 바로 창민의 팬이 되었다.함께 어울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힘을 가진 사람일수록, 이 아름다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그들은 이런 심리를 가지고 있었다.“창민 씨, 오늘 있었던 일 전부 고마워요
“꺼져! 빨리 꺼져! 널 보면 토할 것 같으니까!”재희가 예의고 뭐고 없이 소리쳤다.이번에 연아는 아무 말 없이 방으로 돌아갈 뿐이었다. 그녀를 아프게 하고 역겹게 했던 사람은 이미 사라졌으니, 연아는 당연히 더 이상 떠날 필요가 없었다.도윤은 홀로 캠퍼스를 걸었다.도윤은 최근에 일어난 모든 사건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조용히 있는 것은 도윤의 천성이었다. 돈이 있다 하더라도, 도윤은 이든이나 다른 사람처럼 오만하고 지배적일 수가 없었다. 도윤은 절대 이렇게 사치스럽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겸손한 것이 반드시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다.이번처럼, 도윤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오해를 받아 왔는지 몰랐다.도윤은 정말 자신의 부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걸까?도윤은 속으로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이때, 갑자기 학과 단체 대화방에 메시지가 떴다.가희의 공지사항이었다.“학과생 여러분, 수아가 개인적인 일 때문에 학교를 중퇴했습니다!”“뭐라고요? 수아가 중퇴를 했다고요?”“세상에! 언제요?”“상우 때문일 거야. 생각해보면, 상우와 관련된 사건이 수아에게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쳤어. 수아는 학교 생활을 계속해 나가기가 분명 너무 수치스러웠을 거야. 그러니, 중퇴하는 게 분명 최선의 선택이었을 거라고!”“맞아. 수아는 항상 자기 체면을 가장 중요시 했어. 우선, 저 거렁뱅이와 사귀…”“그만해!”“맞아, 수아는 정말 체면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지. 처음에 도윤과 사귀고 나서 상우와 사귀었지. 그랬는데 상우가 도윤과 비교했을 때 나은 것이 하나도 없었어. 상우는 돈이 없어서 돈을 빌리고 다녔던 거야. 적어도 도윤은 복권에 당첨 되어서 돈이 좀 있다고!”“흠, 내가 수아라면, 면목이 없어서 더 이상 계속 학교를 다니지 못할 거야! 아!”그 소식이 단체 대화방에 전해지자,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했다.이런 결과는 정말 예상치 못한 것 같았다.도윤은 휴대폰을 손에 든 채 깜짝 놀랐다
나래가 빠르게 작은 호수로 왔다.나래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고, 긴 머리를 어깨 위로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녀는 밝고 하얀 피부를 가졌고, 정말 인기있는 인터넷 스타처럼 보였다.하지만 다른 인터넷 스타들과는 달리, 나래는 진정한 자연 미인이었다.도윤은 화장을 하지 않은 나래를 이미 본 적이 있었고, 그녀는 분명 미인들 중에서도 미인으로 여겨졌다.하하하. 사실, 이 생각을 하자 도윤은 약간 당황스러웠다. 신입생 시절, 나래는 도윤의 앞에 앉아 있었다.도윤도 나래를 몰래 좋아했다!불행하게도 다른 여자들과 비교해서, 나래가 남자를 고르는 기준은 정말 높았다.돈 많고 부유한 상우, 그리고 필사적으로 대시 했던 민성마저도 나래에게는 무시를 당했다.도윤은 말할 것도 없었다.“음, 그래, 정말 너 혼자만 아주 한가롭게 호숫가에 앉아 있구나! 수아가 너에게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나에게 부탁을 했어!”나래가 가슴 앞으로 팔짱을 낀 채 차갑게 말했다.“뭐라고 말했어?” 도윤이 물었다.“조만간 돌아와서 반드시 널 당혹스럽게 만들어 주겠다고 했어, 도윤. 너에게 딱 기다리라고 하더라!”도윤이 고개를 떨구었다. 도윤이 이번에 수아를 단단히 화나게 한 것 같았다.그녀는 아마 지금 도윤을 죽도록 증오하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 생각을 하자, 도윤은 잘 된 일이라고 느꼈다. 아마 수아는 앞으로 나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게 뭐가 됐든, 그녀만 괜찮다면 모든 것이 좋았다.“아!” 도윤이 대답했다.“너! 네가 수아를 쫓아낸 장본인 같은데. 무슨 짓을 해서 수아를 난처하게 만든 거니?”나래가 도윤을 위아래로 훑었다.도윤이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해도, 나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별거 아니야!”도윤은 마음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그리고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그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나래에게 말하지 않았다.나래는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분명히 모든 일에 대해 말할 것이다.
나래가 도윤의 그런 모습을 무시했다.“너에게 부탁 좀 하려고. 우리 협회의 여성 앵커들 중 몇 명이 나중에 캠퍼스에 올 거야. 우리가 함께 야외 활동을 좀 할 건데, 내 라이브 방송을 촬영해 줄 사람이 필요해. 난 네가 와서 내 라이브 방송을 촬영해 줬으면 좋겠어!”나래가 자신의 아이폰을 도윤에게 건네며 말했다.나래의 휴대폰은 완벽하게 장비가 갖추어져 있었다. 특히 야외 라이브 방송을 위한 추가 카메라, 라디오 및 필수 장비가 장착되어 있었다.도윤은 나래와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쨌든, 나래는 그의 전 여자친구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장비도 그에게 건넸다. 도윤이 지금 그녀에게 휴대폰을 돌려준다면 기분이 나쁠 것이다.도윤은 나래가 그의 전 여자친구를 도왔다는 사실이 그와 관련이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나래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결국 도윤은 나래를 따라 갔다.도윤은 나래의 태도와 그녀가 자신을 깔보던 방식을 그냥 잊을 수 있었다.도윤은 나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고 어떤 쪽으로든 그녀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다.가는 동안, 나래가 앞서 걸었고 도윤이 뒤를 따랐다.“나래, 언제 협회와 계약을 한 거지?”도윤은 생각나는 대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제는 여자들과 대화를 함에 있어 더욱 대담해지고 있었다.“얼마 전에. 왜? 그때 내 라이브 방송 안 봤어?”나래가 차갑게 대답했다.“어떤 방송?”“이 쓸모 없는 녀석! 내가 말하는 라이브 방송은 부자 청년이 내 방송에서 3천만원을 줬던 날의 라이브 방송이야. 그날 수익을 얻은 이후로, 팔로워가 만 명이 넘었거든. 그 이후에 홈페이지에도 게시되었고, 그때 협회 사람들로부터 계약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어. 그곳은 아주 강력한 협회야!”“그렇구나. 축하해!”도윤은 라이브 방송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그러나, 나래가 협회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가 그날 밤 나래의 라이브 방송에 참여했던 자신과 어떤 관련
“어? 나래, 저 남자가 네가 데려온 보조야?”세 명의 여성 앵커들 모두 조금 놀랐다.도윤이 꽤 잘생기긴 했지만, 옷차림 때문에 시골뜨기처럼 보였다.그들이 데려온 조수들을 보면, 모두 매우 멋지게 옷을 입었고, 아주 젊고 잘생겼다.그 남자들 중 한 명은 심지어 여성 앵커들 중 한 명을 쫓아 다니고 있는 구혼자였다. 그가 오늘 SUV를 운전해 온 사람이었다.그 대비가 너무 컸다.결국, 이것은 야외 라이브 방송이었다. 그들의 얼굴만 봐도 오늘 시골뜨기를 데리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오늘 모두의 수준과 품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응, 내가 조수를 찾을 시간이 없어서 그냥 이곳 대학 남학생 중 한 명을 데려 왔어!”나래의 얼굴이 불타고 있었다.나래는 너무 부끄러웠다.“하하하. 어디 보자, 그럼 우리를 따라 다니면서 우리 소지품을 가지고 다니라고 하는 건 어때? 대단한 일도 아니잖아. 그럼 내가 휴대폰 두 대를 들 수 있어!”이때, 남자들 중 한 명이 심술궂은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흔들며 도윤을 쳐다보았다.그의 말에 담긴 혐오감은 분명했다.“호연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냥 우리 짐만 들고 뒤에서 따라오면 되겠네!”미녀 앵커 중 한 명이 말했다.“그래, 도윤. 내 휴대폰을 호연에게 주겠니? 넌 우리 소지품을 챙겨서 우리 뒤에 조금 떨어져서 따라 와!”나래가 서둘러 말했다.도윤은 속으로 화가 솟구치지 않을 수 없었다. 젠장. 난 오늘 너를 도와주러 온 거야. 넌 정말 내가 네 고용된 일꾼으로 여기에 온 줄 아니?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는 이미 이곳에 와 있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떠날 변명거리가 없었다.도윤은 싫었지만, 그냥 느긋하게 소지품을 들고 다니기로 했다.“사랑하는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안녕, 베이비들!”“여러분들의 귀염둥이입니다! 모두들 너무 보고싶었어요!”곧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었고, 미녀들이 각자의 오프닝 멘트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