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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장

연아는 도윤이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도윤에 대해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 게다가, 그의 배경은 보기만큼 간단하지 않은 것 같았다.

연아는 실제로 도윤과 사귀는 것을 고려했고 둘은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연아는 일말의 주저 없이 도윤에게 주도적으로 접근했다.

연아는 도윤의 관심을 다시 자신에게로 끌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아! 연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혜미, 나 화장실 좀!”

연아는 망연자실했고 재빨리 방을 나갈 핑계를 떠올렸다.

바로 재희가 연아를 걱정하며 쫓아 갔다.

결국 연아가 이렇게 된 데는 자신의 책임도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룸 안에서는 아무도 말이 없었다.

10분정도 침묵이 흘렀다.

마침내 태경이 침묵을 깼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난 진심으로 도윤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

과거에 태경이 혜미에게 했던 말은 정말 연인 사이에 하는 농담에 불과했다.

그런데, 혜미가 그의 말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 들일 줄 태경은 전혀 몰랐다.

“우리도 도윤을 믿어!” 재민과 다른 남자들도 도윤을 쳐다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 얘들아. 다같이 한 잔 하자!”

태경이 제안했다.

그러나 도윤의 룸메이트들 외에는 아무도 잔을 들지 않았다.

도윤은 순간 너무 당혹스러웠다. 연아는 이미 화가 나서 뛰쳐나갔고, 그는 다시 이 지경에 처했다.

즐겁고 행복한 생일파티가 이렇게 변해버린 것이었다.

게다가, 그것은 모두 자신 때문이었다. 만약 자신이 계속 여기에 머문다면, 태경과 혜미를 더 당황스럽 만들 것 같아 걱정되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면, 도윤은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

도윤이 자신도 가봐야겠다고 말하려던 참이었다.

룸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재희가 급하게 룸으로 뛰어 들어왔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하준, 나 맞았어! 어떤 사람들이 같이 놀자고 하면서 지금 연아를 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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