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밤이 찾아왔고 시간이 꽤 늦어져 있었다.하지만, 거대한 폭발 소리가 밤의 침묵을 깨웠다! 선씨 가문은 창고가 위치한 곳에서 뿜어지는 불꽃을 보며 멍한 상태로 바라보았다.“무슨 일인 거야?” 강한을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폭발의 진동을 느낀 승범이 소리쳤다. 그 순간 그들 모두 선 씨 가문의 큰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대표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저희 쪽 창고가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했습니다!” 사람들이 어안이 벙벙한 채로 있는 방에 집사가 헐레벌떡 들어와 소식을 알렸다.“뭐라고!?” 승범이 입술이 약간 떨리며 대답했다.그가 지금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는데 에는 이유가 있었다. 수십년 동안, 선 씨 가문은 불필요한 물건들을 창고에 저장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대부분 중요한 정보와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었다!“누가 이런 짓을 한 거야?! 누가 감히 선 씨 가문한테 이런 짓을 해?” 승범이 격분하며 소리쳤다.“제, 제가 이미 사람을 보내 조사를 시켰습니다!” 집사가 즉답을 했다.“무조건 범인들을 잡아내!” 승범은 바로 사람들을 회의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며 소리쳤다.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약 10명의 사람들이 선 씨 가문 저택 근처에 있는 숲을 빠르게 지나갔다. 그들은 숲 깊숙한 곳에 쳐 놓은 텐트 몇 개에 곧 도착했다.“다 끝났습니다, 서 대표님.” 사람들이 가운데 텐트로 다가가며 말했다.“잘했어. 이제 네 임무는 끝났어. 이제부터는 이도윤 씨가 다음에 뭘 할 건지 여기서 지켜보면 돼.” 선우는 텐트에서 나와서 고개를 끄덕였다.“이도윤 씨 말이 나와서 말인데. 두 번째 대기조 보내놔. 이도윤 씨나 다른 탈출하는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할 경우, 도와줄 수 있게 준비해 놔.” 선우가 명령을 했다.그 거만했던 청년은 도윤의 진짜 능력을 두 눈으로 본 후에 이제 더 이상 도윤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았다.사실, 이제 그는 도윤을 존경하고 있었다. 도윤은 그에게 엄청나게 복잡한 일들을 지시했고 그런 일들은 선우
도윤은 정확하게 여섯 명의 경비원의 약한 부위를 빠르게 찔렀다. 단 1초도 걸리지 않고 그들은 모두 입과 코에서 피를 펑펑 쏟으며 일제히 바닥에 쓰러졌다.“..어..어…? 너 이런 능력도 있었어, 한석아…?” 민지는 방금 본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며 말을 했다.여러 태권도 장인들을 만난 적이 있었던 휘연과 다영이는 그 사람들조차 이 멍청한 한석이와 비교가 안된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얘가 이런 애였다니!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두 눈을 의심하며 놀랐지만 동시에 그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바로 도윤은 몸을 돌려 사람들을 바라보았고 그의 지휘 아래 그 장소에서 뛰어나올 것을 신호를 보냈다.그의 지휘에 따라, 모든 사람들은 뒷마당으로 도망 나왔다.바깥으로 나오자, 모두들 아직도 선 씨 가문의 창고를 집어삼키고 있는 맹렬한 불길을 볼 수 있었다. 걷잡을 수 없는 화염으로 그 불은 저택의 다른 부분까지 퍼지고 있었다.다시 말해, 선 씨 가문은 현재 난장판이 되었고 도윤은 이때가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것을 알았다.채라와 다른 사람들이 경호원들을 유인해준 덕분에, 탈출하는 사람들은 정문을 호위하고 있던 사람 몇 명을 만난 것 말고는 큰 문제없이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도윤 덕분이었다.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저택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기뻐하긴 일렀다.도윤의 지휘 아래, 사람들은 북쪽으로 꽤 멀리 도망치다가 숲 옆에 주차된 여러 대의 차를 보고 멈춰섰다.민지 보고 차들 중 하나에 들어가라고 손짓을 하였고 마침내 민지는 숨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깨닫자 그녀의 안도는 오래가지 못했다.“…잠깐만… 뭔가 이상해. 휘연이 어딨지? 다영아, 너 방금까지 휘연이랑 있지 않았어? 어딨어 휘연이?” 민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그 말을 듣자 다영이는 정신없이 주위를 둘러보기
“…당신 누구야? 선연호가 보낸 거야?” 채라가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비록 어두컴컴한 밤이었지만 채라와 일행들은 차의 헤드라이트로 리더 뒤에 서 있는 보디가드들의 각 잡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이 보디가드들은 엄격한 군사 훈련을 받은 게 분명했고 채라가 보기에 몇몇 큰 가문들만 이런 강력한 보디가드를 둘 수 있었다.게다가, 이미 늦은 시간이었지만 보디가드들은 이렇게 웅장하게 도착해 있었다. 어떻게 선연호의 부하가 아닐 수 있냐 말인가. 이를 깨닫자 채라와 나머지 사람들은 가까이에 서서 도망 칠 준비를 하며 불안감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흠. 선연호요? 그게 누굽니까?” 리더 중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저는 저희 대표님의 명령을 받고 당신들을 구해주러 온 겁니다. 배채라 씨, 시간이 없으니 빨리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갑시다.”“당신 대표가… 누군데요?” 채라가 살짝 눈썹을 치켜 뜨며 물었다.하지만 그 젊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로 돌아갔다.그러자, 보디가드 두 명이 채라 일행 앞으로 걸어 나와 말했다. “배채라 씨 그리고 나머지 분들, 차에 타십시오. 안전한 장소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그 말을 듣자, 채라와 나머지는 그저 서로를 쳐다볼 뿐이었다.만약 이 사람들한테 정말로 나쁜 의도가 있었더라면 그들을 발견하자마자 공격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고 많은 보디가드들도 또한 의문이었다. 채라는 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그렇게 훈련된 보디가드들을 한번에 다룰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끝내 채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저 사람들을 믿는 거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차에 타자, 50대가 넘는 차가 바로 도로를 달려 내려갔다. 시간이 좀 흐른 뒤, 도시 외곽 어딘가에 위치한 거대한 창고 밖에 차가 멈추어 섰다.“선연호의 부하들도 여기는 쉽게 못 찾아낼 것이니 여기는 안전합니다.” 방금 전 리더가 사람들을 장소로 안내하며 담배를 물고 말을 했다. 짧은 대화를 나누고,
그 말을 하고, 도윤은 휘연의 어깨를 토닥이며 운전기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이를 보고 운전 기사는 바로 차 문을 닫고 출발했다.휘연이 차 사이드 미러로 도윤을 보자, 번개 하나가 그의 뒤에 내려치고 있었다. 방금 전 자리에서 선 채로 꼼짝 않고 있었지만, 휘연은 번개가 치자 그 순간 보이는 도윤의 표정을 보고 등골이 오싹해졌다.휘연은 그때 도윤이 더 이상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새로워진 도윤은 무서웠다. 도윤이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면서 천둥 소리가 들리고 먹구름은 완전히 하늘을 덮었다. 곧이어 거센 돌풍과 함께 비가 쏟아졌다.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도윤은 다음 행동을 개시했다.선 씨 가문 저택으로 돌아온 조 씨 가문과 모 씨 가문은 승범이 아들을 혼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어떻게 다 도망간 거야? 불 지른 범인도 못 잡았을 뿐 아니라, 인질들도 놓쳐?” 승범은 화가 나서 고함을 쳤다.“방금 전 배채라랑 사람들을 뒤쫓고 있었는데 숲 속으로 뛰어가면서 도망쳐 버렸어요! 그런데, 걱정 마세요! 제가 곧 반드시 잡아 올게요 아버지!” 연호가 얼굴에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하! 오늘 밤은 정말 난장판이구나, 선연호! 내가 나중에 이렇게 큰 재산을 너한테 어떻게 안심하고 물려줄 수 있겠어?” 승범이 분노에 차 말했다.그의 일평생을 통틀어, 오늘 같이 누군가에게 망신을 당한 적이 처음이었기에 너무 창피한 기분이 들었다.“선대표, 연호한테 그만 뭐라고 하세요. 이번에 배 씨 가문이 몰래 다른 가문 도움을 받은 게 분명하니 당신이 말했듯이, 배채라랑 나머지 사람들이 탈출한 것은 이번 계획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적이 얼마나 강하던지 간에, 여기서 더 이상 뭘 할 수 있진 않을 겁니다.” 앞으로 나오며 조씨 가문과 모씨 가문 사람이 말했다.그 말을 듣자, 승범은 조금 진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지금 두 가문이 저희를 도와주고 계시니, 모든 일이 잘 될
남녀 불문하고 마당 전체가 시체로 가득했다.이 끔찍한 장면에서 끝나지 않고 폭우로 인해 마당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완벽히 겁에 질려 몸을 떨면서 또 다른 번개가 쳤고, 하인은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그의 시야는 이제 어둠에 적응되어 있었고 뒤를 돌아서니 마당 한 가운데 우산을 손에 들고 서 있는 사람을 보았다. 그는 맹세하건대 악마를 보았다고 말할 수 있었다.이 악마 같은 남자가 그를 쳐다보자, 하인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이제 악마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그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지만 다리를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사실, 그는 너무 겁에 질려서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든 후, 하인은 그 공포스러운 사람이 사실 훈훈한 얼굴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 사람의 눈이 얼마나 사나운지를 보자 다시 공포로 바뀌었다.악마의 눈동자만으로 살인의 광기가 서려 있었고 마침내 그 남자가 그의 앞에 섰을 때, 그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저택의 현관에 도착하자, 악마는 우산을 접고 흔들더니 그에 어울리지 않는 친절한 목소리로 “나머지는 여기 있나?” 라고 물었다.우산에 묻은 검은 얼룩이 정말 피인지 아니면 가짜인지 모른 채, 하인은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네, 네! 모두 안에 있어요!”“고맙습니다. 이것 좀 잡아줘요.” 젊은 남자는 하인에게 우산을 건네며 말했다.“..아..아..네..” 하인은 악마가 저택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몸을 떨며 대답했다.“조 씨, 모 씨, 선 씨 가문의 협력을 위하여 건배! 자 이 세상 누구도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겁니다! 하하! 파티를 하는 동안, 이도윤 추적하는 일은 어떻게 됐는지 말씀 좀 나눠 볼까요?” 승범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사실은, 승우 님이랑 승현 님이 조 씨 가문이 이도윤을 찾아 달라고 부탁한 이후로 저희 아버지께서 계속 이도윤 뒤를 쫓고 있었거든요. 그때 이도윤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보호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아버지는 분명
그 둘이 공격하기도 전에, 그들이 가까이 오자 도윤은 그들 머리를 향해 회오리 돌려차기를 했다.눈 깜짝할 새, 모 씨 가문 부하들은 방 반대편으로 날아가며 두개골에서 눈이 거의 튀어나오기 직전이었다. 지금 그 둘은 의식이 없었다!“뭐야?!” 승우와 승현은 동시에 소리쳤다. 그들은 너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그 두 사람은 모씨 가문 부하들이었는데… 발차기 한 번에 나가 떨어진다고? 하필이면 이도윤한테?만약 그들이 직접 두 눈으로 보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믿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있는 앞에서 일이 벌어졌다.이도윤이 이렇게 셌다고?“그래서 오늘 모씨 가문은 네 명뿐인 거야? 그럼 이제 너희 둘 남은 거네. 자 덤벼!” 도윤이 얼굴에 살짝 웃음기를 보이며 말했다.“경호원! 빨리, 와!” 승범이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명령을 했다.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승범은 다시 도윤을 쳐다보니 도윤이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너.. 너가 다 해치운 거야..? 아니면… 죽인 거야? 너가 모 씨 가문한테 한 짓을 알기나 해! 너나 이 씨 가문 사람들이나 다 죽고 싶어? 이 일로 우리 삼촌이 너네 가문을 무너뜨리고 말 거야!” 승우와 승현이 협박을 했다. 그들은 차분해 보였지만 그 둘은 솔직히 떨고 있었다. 상황이 쉬워 보였다면 모태식의 이름은 꺼내지 않았을 것이었다.“아, 모태식이 지금 우리 가문 뒤를 캐고 있지? 즉, 그 말은 애초에 모태식이 뭘 들었던 지 간에, 목격자가 없는 한, 아무도 내가 네 조카 두 명을 죽였다고 말할 수 없는 거지.” 도윤이 활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이 개새끼가! 삼촌한테 모든 일을 보고하기 전에 당장 그만두지 못해? 정말로 삼촌이 너네 가문을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는 거야?” 승우가 화를 내며 으르렁거렸다.그러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저었다.“아직 상황파악 안되지? 너네가 오늘 밤에 이 방에서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그
그때 와인잔과 접시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소리인지 모두가 뒤 돌아보니, 강한, 승범과 연호가 공포에 질려 온 몸을 벌벌 떨며 테이블을 잡고 있었다.그들이 두려워할 만도 했던 게 그 셋은 모씨 가문 사람들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윤은 방금 눈 앞에서 모씨 가문 사람 네 명을 때려눕혔다!도윤이 앞으로 한 발 나서자, 강한은 즉시 땅에 엎드리며 소리쳤다. “제, 제발 살려주세요. 이도윤님! 한번만 봐주세요, 제발요!”70키로가 넘는 건장한 남자는 현재 턱까지 침을 질질 흘릴 정도로 겁에 질려 있었다.“봐 달라고? 6개월 전 내가 모천시로 도망갔을 때 기억 나? 그때 내가 애들 30명이랑 같이 있었는데 너네들이 한 명도 안 남기고 싹 다 죽였지. 다 성남시 내 친구들이었어! 그런데 내가 널 왜 살려줘야 하지?” 도윤은 강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무서울 정도로 차분히 말을 했다.“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 제 잘못이에요! 이도윤 님, 제..”그가 말도 끝 마치기 전에, 도윤은 그의 뒤통수를 세게 쳤다. 강한이 뭐라고 하든 도윤에게 중요지 않아 보였다. 다들 예상했다시피, 강한은 외마디 외침을 남기고 생기 없이 땅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의 눈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비명 소리는 공기를 가득 메웠고 선대표와 그의 아들은 얼굴에 핏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둘은 바로 방 구석으로 뒷걸음치고 있었다. 그들 눈 앞에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사람이라고 볼 수 없었다… 마치 악마가 그들을 보고 있는 듯했다!그는 이제 시선을 두 떨고 있는 남자에게로 돌렸고 도윤은 와인잔에 스스로 와인을 따르며 자리에 앉았다.고기를 한 입 물어 뜯고서 삼키고는 말했다. “그래서, 둘이서 모천시 전역을 뒤지면서 날 찾고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알기론 적지 않은 돈을 쓴 것 같은데. 음, 나 지금 여기 있어. 왜 찾았어?” 도윤이 그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아…아무것도 바라는 거 없어… 정말이야! 정말로 아무것도 없어
레완이 일어나며 말을 했다. 채라는 창고를 훑어보며 얼굴을 찡그렸다.그녀는 방 한구석에 피워져 있는 향을 보고 시선을 고정했다.“이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졸린 거였어!” 채라는 자신이 발견한 것을 가리키며 말했다.“아 그래서 그런 거였네! 그런데, 그 사람들은 뭐였지..? 우리를 구해주고도 왜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았을까?” 미연이 대답했다.누군가 대답도 하기 전에, 장소를 샅샅이 보고 있던 일행 중에 한 명이 소리쳤다. “여러분, 여기 보세요, 그 사람들이 저희한테 무언가 남긴 것 같아요!” 그 말을 듣자, 모두가 쪽지가 붙어져 있는 상자로 모여들었다.쪽지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미연이에게’“누가 열어야 할지 알 것 같네요.” 일행 중 또 다른 사람이 말했다.미연도 지금 가슴이 뛰며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안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다가 일그러져 있는 레완의 얼굴을 보았다.미연이 자신을 쳐다보는 게 느껴지자, 레완은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가서 열어봐! 너가 안 하면 내가 할 거야!”“야, 이거 내 거야! 나만 열 수 있다고!” 미연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화를 냈다.“그럼 열어! 아, 그런데 조심히 열어, 뭐가 있을 지 모르니까!” 레완이 시비를 걸 듯 미연이를 보며 중얼거렸다.사실, 레완은 미연이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을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까 봐 걱정이 되었다.말다툼이 일어나기 전에, 채라가 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멈춰봐! 들려? 누가 오고 있어!”그 말을 하고 그녀는 바로 살금살금 창고의 정문으로 향했다.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어쨌거나 밖에 있는 사람이 선씨 가문 사람일 수도 있었다.하지만, 짧은 침묵 후에, 상냥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채라? 미연이? 안에 있어..?”채라는 목소리로 바로 누군지 알아챘다.“민지? 응! 우리 여기 있어!”그 말을 듣고 모두의 긴장이 풀렸다.창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