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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장

“이 바보야, 여기 있었어? 내가 널 얼마나 찾아 다녔는데! 전화까지 안 받고! 할머니가 지금 얼마나 화나신 줄 알…”

미영은 발을 쾅쾅 구르면서 오며 화가 나 있었지만 딸이 뒤뜰에 테이블을 준비해 놓은 모습을 보고 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좀 더 어른스럽게 행동할 수 없겠니, 세희야? 너 생일은 오늘 밤에 축하해 준다고 하지 않았어? 뒤뜰에서 너 생일파티를 열만큼 그렇게 생일 파티가 하고 싶었어? 김유경이랑 그쪽 가족한테 싫은 소리 들으려고 작정한 거야?” 미영이 화가 나서 세희를 혼냈다.

딸을 막 끌고 가려던 참에 테이블에 누가 앉아 있는지를 알아차렸다.

미영은 놀라서 소리를 꽥 지르고는 입을 막았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는 듯했다.

“김세희 양 어머니이신가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세희 양 생일을 축하해 주러 왔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거물급 인사들 몇 명이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곳에서 그들에게 술을 대접하고 있는 시연을 보자 곧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저희 딸 생일을요? 그거 때문에 오신 거라고요..?”

미영은 너무 흥분이 되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제대로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서 그저 두 손을 계속 비비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도윤이도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그녀의 표정은 굳어졌다. 도윤의 귀를 잡아 끌며 소리쳤다. “어서 일어나지 못해? 내가 여기 있는 거 안보여? 자리를 비켜주지 않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며 외쳤다. “세상에!”

깜짝 놀라 보형과 다른 회장들은 찻잔을 제대로 들지 못하고 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떨어트리는 소리도 들렸다. 곧, 테이블에 앉아 있던 모든 손님들은 일제히 일어섰고 모두 굳은 얼굴 표정이었다.

“모두 놀라게 해드려 죄, 죄송합니다! 앉, 앉으세요!” 불안함을 느낀 미영이 얼굴을 붉히고 말했다.

도윤은 부어오른 귀를 문지르며 보형과 다른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도윤이 그렇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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