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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장

유경이 말했다.

“하!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 해라!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게 되어 있거늘!” 김여사가 차갑게 대답했다.

그리고 그녀는 몸을 돌려 연회를 둘러보았다.

“어떻게 된 거니? 연회에서 작년 이 시간쯤엔 귀빈들이 가득했는데. 올해는 다 어디 간 거니?”

김여사는 갑자기 무언가 잘못 됐음을 느꼈다.

유범이 대답했다. “네, 저도 좀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오늘 오기로 한 손님들이 왜 몇 분 없는 거죠? 제가 직접 초대했었는데요?”

김여사의 얼굴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녀는 비서 시연에게 앞으로 나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녀는 그들이 이번 행사에 초대했던 손님들의 수락여부 비율을 물었다.

시연이 대답했다. “김 대표님, 죄송하지만 저도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초대드렸던 귀빈 분들과 협력업체 분들이 갑자기 전화를 거셔서 일이 생겨서 참석을 못하시겠다고 하셨어요. 그저 대신해서 생신 축하 말씀 전해 달라고만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저희한테 전화로 불참 여부를 알려준 다른 대표님들만 서른 명이 넘습니다!”

“뭐라고?”

김여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하! 이제 알겠군. 다들 한패인 거야! 우리 가문이 지금 쇠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만약 10년 전만 하더라도, 김씨 가문에서 행사를 연다고만 하면 붐비고도 남았을 텐데. 하지만 이제, 우리가 직접 초대장을 보내도 참석하려고 하지 않는구나!”

유범과 나머지는 그저 조용히 있었다.

“유범아, 내가 입찰하라고 한 프로젝트는 아직인 거니? 아니면 빈손으로 온게야?” 김여사가 물었다.

“저희 자본 잉여금이 지금 큰 문제예요. 엄마,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빨리 일을 처리하고 있어요. 내일 전에 공급망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내 놓겠습니다. 그리고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를 따올 게요” 유범이 대답했다.

“세상에. 이제 우리 가문은 더 이상 안정적인 느낌이 없구나. 사업에서도 똑같은 느낌이야! 우리가 진정 조씨 가문과 최씨 가문에게 뒤쳐지게 될 거란 말이니?” 김여사가 허탈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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