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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장

“어 석호야! 나 잠깐 동창 마주쳐서”

수빈이는 다정하게 석호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누가 봐도 석호는 수빈이의 남자친구였다.

그 때, 비니가 말했다. “수빈아, 너 입장권 여분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럼 도윤한테 줘도 되겠다. 우리 진짜 오랜만에 만난 거잖아. 우리 다 같이 앉아서 옛날 얘기하자!”

“이건…” 수빈이는 시선을 회피했다. “좋아, 우리 그럼 도윤이 껴주자. 도윤이도 인생에서 좋은 것 좀 보게 데려가 주지 뭐”

“도윤아, 입장권 줄게. 우리랑 같이 가자!”

수빈이 말했다.

“그래, 같이 가자. 지금 바쁜 거 아니잖아. 그렇지?”

비니가 도윤의 팔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그래!”

도윤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말을 했다.

만약 수빈이 혼자서 도윤이를 초대했더라면 도윤은 바로 거절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윤은 비니와 사이가 좋았기도 했고 부하가 정보를 얻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기도 했다. 기다리는 동안 재밌게 놀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2층으로 곧장 향했다.

큰 홀이 있었다.

모임이나 파티가 열리는 곳이었다.

호원시에서 가장 고급 호텔로 간주되는 곳이었다.

모두가 홀에 들어가기 전에 입장권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어떤 큰 프로젝트가 착수되기 전에 열리는 일종의 파티 같았다.

적어도 도윤이는 수빈이의 말에서 그렇게 이해했다.

다시 말해, 돈이나 일종의 지위가 없으면 평범한 철수 같은 사람은 절대 이런 파티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수빈의 남자친구 석호는 장갑이 손에 꼭 맞는듯 이런 환경에 잘 들어 맞는 사람이었다.

그는 참석자들 여러 명을 알고 있었다. 석호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후에 테이블에 착석하였다.

“뭐하는 거야?” 수빈이 물었다.

도윤이는 비니와 태우 옆에 앉았다.

“뭐 하냐니 무슨 말이야?”

도윤이 고개를 저으며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너! 가서 저쪽에 앉아! 너가 여기 앉을 수준이라고 생각해?”

홀에 들어서자 수빈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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