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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장

“어? 이거 다 줄 사람이 있는 거야?” 계속 미소를 지으며 도윤이 물었다.

찬우의 이런 면을 처음 봤기에 도윤은 궁금해졌다.

“하하… 비밀인데, 내가 첫 눈에 반한 여자야! 곧 열리는 태권도 경영 대회를 개최한 태권도 동아리 사람이야!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하니까, 영양분 보충해 줄 음식 좀 사다 줄까 했지!” 찬우가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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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듣자, 도윤은 찬우를 보니 흐뭇했다. 찬우는 머리가 굉장히 비상한 똑똑한 학생이었지만 감정은 단순하고 솔직했다.

어쨌든 이제 그 둘은 친한 친구였으니, 도윤은 따라가기로 했다.

그들은 태권도 동아리에 도착했다.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훈련에 열중 중이었다.

사온 음식을 품에 안은 채 이리저리 훑어보던 찬우는 마침내 그 여자를 찾았다. 그가 좋아하는 여자는 아무리 봐도 정말 멋있었다.

“하하하! 로아야, 누가 너 찾으러 왔나 본데! 저 뚱보가 또 음식을 들고 왔네!” 방금 훈련을 받고 있던 몇 명 동아리원들이 말했다.

그들은 찬우와 도윤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잠시 훈련을 멈추었다. 방금 말을 한 동아리원들은 비아냥대며 찬우를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도윤은 이 학교에 많은 사람들이 찬우를 친구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그를 존중해주는 사람도 적다는 사실도 눈치 챘다.

“진짜 열심히다! 로아야, 누가 매일 이렇게 널 위해서 이렇게 해주겠냐? 둘이 사귀는 거 어때?” 여자애들 몇 명도 로아를 똑같이 놀리기 시작했다.

로아는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었기 때문에, 다른 여자애들의 조롱을 듣자, 수치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짧고 뚱뚱한 찬우만 계속 째려보며 발을 쿵쿵 굴르기 시작했다.

“김찬우, 내가 여기 더 이상 오지 말랬지? 너가 여기 오면 나 방해만 하는 거라고! 아 짜증나!” 로아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런데 로아야, 너가 너무 훈련을 열심히 하니까 나는 걱정이 되어서! 여기 음식이 너 체력 보충해주는데 도움이 될 거야!” 대답을 하며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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