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유명인들 여러 명은 그 주빈석이 계속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성준의 말을 듣자 모두 충격을 받았다.“무슨 일이야?”“그게, 이 대표님이 저기 주빈석에 앉으시려고 했는데 최성준씨가 막았어!”“뭐라고? 감히 어떻게? 저 자리는 대표가 된 이후로 계속 이도희 대표님 자리였잖아. 남동생인 이도윤 대표님이 그 자리를 앉아야 맞는 거 아니야? 최성준이 뭐 믿고 이렇게 까부는 거야?”“하, 누가 알겠어. 지금 이대표님 많이 민망하실 것 같은데!”사람들 무리가 계속해서 속닥거리는 동안 밖에선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롤스로일스 팬텀 8대가 저택의 입구에 도착했고 그들이 차를 세우자, 검정색 정장을 입은 수십 명의 보디가드들이 차에서 나와 빠르게 두 줄로 맞추었다.그 웅장한 입장은 곧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심지어 도윤조차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메인 차의 운전기사가 내리더니 롤스로이스 팬텀의 문을 정중히 열었다.양손을 주머니에 낀 채로 정장을 입은 젊고 부유한 남자가 내렸다. 보디가드들은 그를 보자, 바로 고개를 숙였다.“저 사람은 누구야? 이렇게 장황하게 입장을 한다고!”관중들 대부분이 그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한편 성준은 그에게 빠르게 달려나가 인사를 했다. “조이한 대표님,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참석해 주심으로서 자리를 빛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준이 한껏 들떠서 말을 하고 고개를 숙였다.“뭐라고? 조 대표님? 조 씨 가문 상속인이잖아! 엄청 역사 깊은 가문이잖아!”“미쳤다! 오늘 최성준이 까불 만했네!”“저 사람한테 이렇게 자신감을 심어준 사람이 조이한 대표님이었구만!”관중들은 지들끼리 속삭이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그들 모두 조대표를 보며 동시에 인사를 하였다. “만나서 영광입니다, 대표님!”“네, 안녕하세요, 삼촌들 그리고 어르신들! 하하하! 저한테 너무 격식 차리시는 거 아니에요? 오늘이 제가 성남시에 공식적으로 온 첫 날이에요. 그런데, 여기 유명인사 연회에 참석
도윤은 이틀 내내 그녀를 찾고 있었다. 그러면서 도윤은 계속 수아가 어떻게 변했을 지에 대해 생각했었다.도윤은 수아가 그에게 한 모든 과하고 끔찍한 일들에 화가 났지만, 차마 그녀를 미워할 수는 없었다.이 순간을 마주하자, 그는 계속해서 수아가 신입생시절과 2학년 때 알던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각인시켰다. 그녀는 완전히 바뀐 사람이었다.그는 또한 이제 자신이 돈과 권력이 있다는 점을 스스로 되뇌었다. 그러면 이 두 자매와 맞설 때 마음이 좀 편안해질 것이다. 그는 얼마 전 정말로 수연에게 본 때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 자리에서 그녀를 폭행하거나 불구로 만들라는 명령을 차마 할 수가 없었다.도윤은 더 이상 수아에게 잘해줄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녀에게 잔인하게 굴려고 할 때마다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의 마음이 그들이 과거에 좋았던, 함께였을 때에 서성거렸다. 어쨌든, 그 당시 수아는 그가 가난하다는 점과 상관없이 그를 피하지 않았다.수아가 도윤을 보자, 그는 그저 비웃고는 다른 곳을 보았다. 성준의 에스코트에 따라, 그녀는 천천히 귀빈석으로 향했다.“여러분 왜 이렇게 멍 때리고 있는 거예요? 여러분들 자리는 저기에 있습니다! 오 물론, 이대표님 혹시 저 자리에 앉고 싶으시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하하!” 성준은 도윤을 보고는 귀빈석 오른쪽 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비꼬면서 말하였다.누구에게나 저 자리에 앉으면 영광이 되겠지만, 성준의 제안은 도윤에게 다른 의미를 내포했다.이는 성준은 도윤을 더 이상 중요한 사람으로 보지 않는 다는 것을 뜻했다. 이 행동은 도윤과 함께 온 모든 사람들이 한마디 하고 싶게 했다다른 부유한 사업가들과 유명인사들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보고 그저 비웃을 뿐이었다.이도윤이라는 사람은 그리 멍청하지 않다. 오늘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분명하게 밝혀졌다.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조대표 라인을 선택하고 도윤에게는
성준은 부어 오른 뺨을 감싸쥐며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그는 조이한이 뒤를 봐주는 사람이었다.“오, 죄송해요 최성준씨! 제 손이 오늘 좀 간지러워서 안 때릴 수가 없었네요!” 도윤이 조롱했다.성준이 이 말을 듣자마자, 그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얘 배짱 좀 봐라? 성준은 금방이라도 도윤에게 반격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도윤은 그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성준을 계속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그 때, 성준은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그는 자신의 뒤를 누가 봐주고 있던 간에, 자신이 지금 성남시에서 가장 부자인 이도윤 대표를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심지어 그의 누나는 그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었다! 집안을 빼고 보더라도, 이씨 가문은 조씨 가문에 비해 부나 권력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만약 방금 성준이 도윤을 쳤다면, 조씨 가문도 그를 보호해 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조대표가 이대표랑 신경전을 벌이려고 하는 걸까? 본인을 위해서?갑자기 성준은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오늘, 그는 도윤에게 망신을 주라는 부당한 지시를 받은 상태였다. 이미 충분히 했기 때문에, 성준은 더 이상 쓸데없는 위험한 짓을 해선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성준은 이제 그가 도윤을 더 이상 자극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그러면 내가 여기 앉을게요, 최성준 씨, 아니면 또 문제 있나?” 도윤이 약간 부어 오른 손을 천천히 털면서 조롱하듯 말을 했다. 성준이 대답도 하기 전에, 도윤은 이미 그가 좀 전에 제지했던 자리 중 하나에 앉아 있었다.“문제 없습니다. 이 대표님. 앉고 싶은 자리에 앉으세요!” 성준의 어조는 지금 훨씬 더 괜찮아졌다.수아는, 놀란 표정으로 도윤을 볼 뿐이었다. 수아는 처음에 도윤이 전에 가난했을 때처럼 여전히 순진무구할 줄 말았지만 그는 변해 있었다! 그는 이제 과거에 보였던 모습이랑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그녀는 방금 도윤이 성준에
“잘 됐다! 너랑 얘기 좀 나눌 타이밍을 찾고 있었는데!” 도윤이 약간 창피함을 느끼며 말을 했다. 도윤은 그 순간 복잡한 감정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뭐? 정확히 무슨 얘기하고 싶은 건데?” 수아가 의기양양하고 거만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리고 그녀는 도윤에게 다가가더니 말을 건넸다. “너, 내가 궁금한 게 있는데 말이지. 내가 장담한 건데 나는 니가 예전에 알던 이수아가 아니야. 예전에는 나도 너만큼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럭셔리한 삶을 꿈꿔 오기만 했어. 그 꿈이 언젠가 이루어지겠지 생각만 하다가! 나도 이제 돈 있고 권력 있는 집안에 일원이야 이도윤. 너가 예전에 나한테 망신을 줬을지 몰라도, 지금 나는 너랑 같은 위치에 있어. 어떻게 생각해?“전혀 관심 없어. 나는 그냥 너한테 확실히 말해두고 싶은 게 있어. 만약 내가 너를 밑바닥으로 끌어내렸다고 생각해서 나한테 원한이 있는 거라면, 복수는 나한테 해. 나를 건들이라고! 내 주변 사람들은 놔둬!” 도윤이 대답했다.“하하하! 만약에 그렇게 생각해서라고? 그래서 너는 니가 날 망가트린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거야? 니가 예전에 나한테 했던 짓들 너무 과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수아가 눈이 빨개진 채로 말했다.예전에 수아는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본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상우와 같이 있었을 때 자신이 도윤에게 잘못했다는 건 잘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도윤과 2년을 사귀었었기 때문에 그간 겪었던 고통, 가난, 창피함을 그렇게라도 풀고 싶었다.그 때, 수아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녀는 삶이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그건 그녀를 쓸모없게 만들었다.수아도 자신이 예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왜 그녀는 다른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가질 수 없었던 것일까? 다른 여자애들은 그들을 데리고 나가서 가방, 브랜드 화장품 심지어 아이폰까지 사 줄 수 있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다양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다!하지만 수아는 그러지 못했다. 반대로, 그녀는 2년 내내
다른 것도 아니라 도윤이 자신한테 오기를 기다렸다고 생각하다니! 그 순간, 수아는 손을 높이 들어 도윤의 뺨을 내리쳤다.도윤은 맞서지 않았다. 대신, 그저 대답했다. “이걸로 억눌려져 있던 분노가 풀린다면 계속 날 때려! 그리고 나면 우리 둘 다 더 이상 서로에게 빚질 게 없길 바래.” “나야 좋지!” 수아는 소리를 지르며 손을 다시 올렸다.하지만, 때리기 전에, 멈추었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다시 내려놓았다.“너 내가 이렇게 쉽게 끝낼 것 같아? 꿈도 꾸지 마. 정말로 이 뺨 몇 대로 예전에 너가 나한테 상처 줬던 모든 게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수아는 숨을 깊게 내쉬며 말했다. 그리고 차갑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돌변했다.“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 도윤이 물었다.“큰 건 아니고, 너 우리 헤어진 후에 여자인 친구들 많이 사귀었다고 들었는데, 너 고선미라고 알아?” 수아가 팔짱을 끼며 못마땅한 표정으로 물었다.도윤은 바로 고개를 들고 말했다. “걔한테 뭘 하려는 거야? 걔 손끝 하나 건드렸다는, 내가 너 가만 안 둬!”그러자, 수아는 숨을 깊이 들이 쉬더니 인상을 쓰며 말했다. “하하하! 야 이도윤, 난 이제 그런 거 신경 안 써!”그 말을 하고,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더니 도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었다.그는 유치원 아이들을 하원시키는 선미를 보았다. 누군가가 계속 그녀를 감시했지만 선미는 그녀가 관찰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는 듯했다.“더 이상 나 겁주려고 하지 마! 나 너 하나도 안 무서워. 나 내가 원하는 건 이제 뭐든 할 수 있고 모든 걸 잃는 다 해도 상관없어. 이도윤, 내가 고선미의 인생을 10초 안에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그 정도 될 것 같아? 어떻게 생각해?” 수아가 악의를 갖고 물었다.“그리고 걔 구한다고 거기 가거나 이 사실을 걔한테 알리거나 그럴 생각은 하지도 마! 그럴수록 내가 걔를 더 어떻게 해 버리고 싶으니까!”“그럼 진짜 너가 원하는 게 뭔데? 너가 내 주위
곧 도윤은 자리로 돌아왔다. 그가 자리에 앉을 때 조차도, 아직도 몇 명 사업가들은 이한에게 건배를 건네고 있었다.그 때, 수아가 행동을 하라는 눈치를 주며 도윤을 쳐다보았다.“저 사람들 하는 꼴 좀 봐! 도희 누나가 돌아오기만 해봐라!” 후재가 불만스럽게 말했다.도윤은 그저 깊이 숨을 한 번 들이쉬고 와인잔을 집어 올리고 수아를 향해 걸어갔다.“…도윤아? 뭐하는 거야?” 후재가 물었다.“이 대표님 그냥 놔두세요. 계획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도윤이 수아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자 살짝 놀랐지만 상현이 말을 했다. 하지만, 도윤이 목적 없이 행동하진 않았을 거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아, 이 대표님, 대표님도 건배하시려고 여기 오신 건가요?”사업가들이 그 곳에 있는 그를 보자, 모두 길을 터주었다.그들 모두 성준과 같은 마음이었다. 조씨 가문이 그들의 뒤를 봐주던 아니던, 그들은 감히 도윤의 심기를 건들 수 없었다.그들이 서둘러 양쪽 끝으로 섰고, 도윤은 수아 앞에 서있었다.이한도 거기에 있었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그를 쳐다보며 비웃음을 지었다.“이수아님께 건배를 하고 싶네요!” 도윤은 와인잔을 올리며 말을 했다.수아는 건배를 받아들이며 일어서야 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잔에 담긴 적포도주를 천천히 흔들며 그저 앉아 있었다.아무런 언질도 없이, 그러더니 그녀는 적포도주를 그의 얼굴에 뿌렸다.“그렇게 하지! 이 잔은 예전에 당신이 나한테 상처를 준 만큼의 대가야!” 수아가 조롱하듯 말을 했다.“그리고, 더 이상 나 이수아라고 부르지 마! 넌 내 이름 부를 권리 없어! 앞으로 좀 더 주의하도록 해!”“…뭐야?”그녀가 도윤의 얼굴에 와인을 뿌리는 모습을 보고,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사업가들이 깜짝 놀랬다. 젠장! 이건 아까 싸대기 때린 것처럼 간단한 게 아니야!“어디서 감히!” 상현과 몇 명 다른 사람들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리를 쳤다. 곧 싸움이라도 일어날 기세였다.하지만, 도윤
“내 마지막 조건은, 너무 너무 간단한 거야. 평생 가게를 문 닫게 만들어서 참교육 해주면 되거든. 그리고 워낙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 너가 곤란해질 일도 없을 거야!” 수아가 말했다.“그 사람이 누군데?” 도윤이 물었다.“이름은 백동우. 우리 부모님이랑 같은 고향 출신이고 과거에 아빠 제일 친한 친구였지. 그런데, 성남시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한테 몇 천만원을 빌려갔어. 사업이 성공했지만 우리한테 빌려간 돈을 갚을 생각이 전혀 없었어. 그런데 이게 문제가 아니라! 너 내가 2학년 때 집으로 돌아간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던 거 기억나? 우리 아빠를 폭행하라고 사람을 시킨 사람이 바로 백동우였던 걸로 밝혀졌어!” 상황 설명을 하며 수아는 천천히 조용해졌다.어쨌든 그녀는 그 둘의 과거를 언급했다. 당연히 그녀는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기억나. 그런데 왜 나한테 해달라는 거야? 이제 너가 충분히 본때를 보여줄 수 있잖아!” 도윤이 진짜 궁금해서 물었다.수아는 콧방귀를 뀌더니 대답을 했다. “내가 그렇게 하면, 아마 몇 년 뒤면 잊혀질 거야. 그리고 조씨 가문 부하들 쓰는 것도 불편하기도 하고. 내가 너한테 부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너가 성남시에서 유명하니까, 너가 나 대신 이 일을 해주면 분명 그 영향이 그 사람한테 오래 지속될 거야!”“그래, 내가 이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분명 못된 사람이긴 하네. 나 대학에서 너 다치게 하려고 명령했던 사람 기억나는데. 그 술 집 차린 사람이랑 같은 사람이야?” 도윤이 그들이 함께였던 과거를 회상하며 물었다.“그 사람 맞아! 심지어 우리 마을에 있는 어린 여자 애들 몇 명도 납치했었는데, 걔네 지금 다 제대로 못 살고 있어. 심지어 우리 수연이도 같은 일을 겪고… 그 새끼는 그런 벌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좋아. 너 조건대로 내가 그 사람 처리하는 거 도와줄게. 다신 내 친구들 건들지 마!” “그래 알겠어. 내 부하들한테 당장 손 떼라고 할게!”그 말을 남기고, 수아
이든의 행동은 꽤 큰 소란을 일으켰고 그 곳에 있던 사람들 여러 명이 도윤의 부스 쪽을 쳐다보았다. 여기 사람들에는 아까 그 중년 남성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단골 술집이나 노래방을 이곳에 차린 사장들은 보통 그들 뒤를 봐주는 어떤 집안이나 큰 권력이 있는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 이러한 곳에서 이 정도 소란을 피우는 건 별 일이 아니었기에 그 중년 남성이 이 세 명을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있는 이유였다. 이 모든 이리 벌어지는 동안, 술집 반대 편 부스에 앉아 있던 한 여자가 물었다. “어, 저 남자 아까 걔 아니야?”소란이 벌어지는 소리를 듣고, 그 여자는 무슨 일인지 엿보았고 도윤을 보자 깜짝 놀랐다.“엥? 너 저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 있어, 윤지야?” 같은 부스를 쓰고 있던 다른 여자 애가 물었다.그 부스에는 젊은 남자와 여자 9명이 앉아 있었고 그 무리들은 술집에 놀러 왔었다.“어 있어!” 윤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무리에 있던 남자들 중 한명이 헛기침을 하며 다소 질투를 느끼며 말했다. “윤지가 지금 경찰서에서 일하다 보니까, 저런 부류 사람들이랑 접촉이 잦구나. 윤지야 말해줘. 저 세 사람 중에서 리더 집안이 정확히 뭐하는 사람들이야? 엄청 거만해 보이는데!”술 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즐기러 온 것이기에 질투는 어쩌면 당연했다. 잘생기고 예쁜 여자로 가득 찬 이곳은 말 그대로 모두가 가운데에 서서 주목을 받고 싶어하고 사람들 앞에서 우쭐대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지금 겁 없는 애들이 나타났고, 모든 시선이 당연히 그들에게로 쏠렸다. 알고 있는 사람이라기에 그에 대해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친한 건 아니라서… 내가 사건 처리할 때 오늘 아침에 알게 된 사람이야. 내 동료 고등학교 친구거든.” 윤지가 대답했다.그 대답 속의 동료는 당연히 미연이었다. 윤지는 심지어 오늘 아침 도윤에게 여자친구가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