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479장

“풋! 그걸 말이라고 해? 은행 계좌에 넣어둔 쥐꼬리 만한 돈 찾으러 왔겠지! 하하하! 여러분들 다 몰랐을 거지만 어제 지갑에 있는 돈 탈탈 털어 다 썼거든요!” 동훈은 웃으며 말했다.

라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여전히 부자였다면 그녀는 그에게 감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어제 그의 모든 일을 다 지켜보고 나니 어떠한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맞아! 도윤이 돈 뽑으러 왔고 지은이랑 같이 온 거야!” 미리도 웃으며 말했다.

지은의 이름을 듣자 라리의 얼굴이 살짝 찡그려졌다. 그녀는 바로 지은을 옆으로 데려와 도윤이 어떻게 무일푼이 되었는지 지은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지은이를 끌어들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모든 것을 듣자, 지은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도윤을 쳐다보았다. “왜 차를 판 거야, 도윤아? 그리고, 왜 그렇게 싸게 팔았어?”

그녀는 진심으로 도윤이 걱정이 되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너한테 다 말해줄게. 지금은 나 돈 뽑으러 온 거라. 오후에 약속이 있어!” 도윤은 지은에게 웃어 보이며 대답했다.

그는 다른 사람은 쳐다도 보기 싫어서 창구로 걸어 갔다.

동훈은 여자들을 데리고 도윤을 지켜보려 창구 가까이로 걸어갔다. 그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도윤을 놀리고 싶었다.

“돈 얼마나 뽑으시겠어요, 손님?” 은행원이 물었다.

“1억 주세요.” 도윤이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말을 했다.

“1억? 뭐?” 동훈은 깜짝 놀랐다.

라리도 깜짝 놀랐다.

사무실로 돌아가는 중이었던 미리와 지은의 엄마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너무 놀라서 얼어붙었다.

“잠시만요, 손님!”

도윤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거래서에 사인을 하자, 기계에서 돈이 나왔다.

동훈의 웃음기는 즉시 사라졌다.

“너…너 돈 아직도 있었어? 차 사는데 다 쓴 거 아니었어?” 동훈이 놀라 물었다.

“내가 다 썼다고 말했나?” 도윤이 차갑게 대답했다.

“그럼… 돈을 얼마 탄 거야?” 라리가 물었다.

지은의 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