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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장

그냥 여기 와서 여자 만나서 친구 하면 끝 아니었나?

도윤은 그런 말들을 듣자, 불편한 느낌이 들었고 당장이라도 결혼해야 될 것 같은 부담감이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첫 번째, 결혼 전에 집 명의랑 차를 우리 딸 명의로 넘겨줘야 해요. 아 맞아, 차가 아직 없댔죠. 그러면 그냥 집 명의만 우리 딸 이름으로 해주면 돼요. 공동 명의가 아니라 우리 딸 이름으로만 해줘야 합니다. 그냥 도윤씨의 진심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려는 것뿐이에요, 알죠?” 여자가 말했다.

“아.. 네, 알겠습니다”

도윤은 얼떨떨하고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 소유 가장 비싼 부동산은 1550억 정도 되는데 내가 설령 준다고 해도, 감히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참나!’

“두 번째, 분명 도윤 씨 부모님과 갈등이 있을 거예요. 누나도 있다고 했죠? 이 부분에 있어 내가 미리 경고하고 싶어요. 만약 누나가 나중에 결혼하게 된다면, 누나 남편이 주는 지참금을 거절하지 말고 꼭 받아서 우리 딸 계좌로 넣어줘요. 우리 딸이 도윤씨가 버는 월급이랑 도윤씨 부모님이 버는 돈을 받을 자격이 있으니까요. 어때요 다 괜찮아요? 아 물론, 부모님 모시고 사는 건 절대 안됩니다. 집이 도시에 있으니까, 원한다면 부모님이 이틀에 한번 정도는 집 방문해도 좋고요. 그런데 무조건 따로 살아야 합니다.”

여자는 단호한 어조로 말을 이어 나갔다.

“내 말 듣고 있어요?!”

도윤은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네, 들었어요. 계속 말씀하세요”

그는 가방에서 작은 노트와 펜을 꺼내어 그녀가 말하는 모든 것을 적어 내려갔다.

그에게 첫번째 소개팅이었지만 도윤은 이런 경험은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느꼈다. 젠장! 여자가 앞으로 말할 조건이 또 뭐가 있을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 모녀를 소개해 준 사람이 시은의 동료만 아니었더라면, 도윤은 이들이 자신에게 사기 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했을 것이다.

여자는 도윤이 순종적이고 잘 따라오는 모습을 보자, 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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