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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장

“핸드폰을 꺼 놨는데요.” 리안이 유은을 보며 소리치며 말했다.

해담과 다른 일행들이 그들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녀는 모든 일이 들통날까 걱정이 되었다.

지난 번에 도윤이 페라리가 자신의 것이라고 말했을 때, 새론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번에 새론은 정확히 알고 싶었다.

그녀는 도윤에게로 다가가 유은 앞에 섰다. 그리고 리안을 째려보며 말했다. “뭘 그렇게 두려워하고 있는 거야 리안아?”

“유은 씨, 맞죠? 이 차 리안이가 빌린 거예요?”

“절대 아니야!”

리안은 유은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그녀가 뭔가 숨기고 싶어하는 게 분명했다.

새론은 유은 손에 담긴 계약서를 가로 채며 웃었다. “이거 렌탈 맞네! 봐봐 해담아! 오, 라리야 동훈아 재밌는 거 보여줄게. 내가 오늘 해담이랑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이 신리안이라는 애가…”

새론은 아침에 있었던 사건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그들에게 계약서를 보여주었다.

해담은 도윤이 부러웠지만 새론의 말을 듣고 보니 다시 리안이 불쌍해졌다. 모두가 레나가 도윤을 껴안는 장면을 보았고 그에게 복수할 방법은 이것 하나뿐이었다.

도윤이 레나를 알고 있는 점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가 이든과 후재의 딱가리였었으니 말이다.

모두가 리안이 차에 대해 뭐라고 변명을 하는지 기대하고 있었다.

새론이 이 차가 도윤의 차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내자 온 몸으로 안심이 되었다.

“리안아, 너가 진짜 이차 빌린 거야?”

해담은 리안을 역겹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리안은 울먹이기 시작했다. “정말로 미안해, 해담아… 정말로 미안해… 너한테 거짓말 해선 안됐는데!”

“하, 그래서 이거는 신리안이 빌린 거네. IC 넘버가 맞지도 않고! 그럼 차주가 누구야. 보자… 잠깐만.. 이도윤?!” 새론이 입을 벌린 채로 얼어붙었다.

“이거…이거 잘못된 거 맞지?” 새론이 불신으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윤님! 여기 계셨네요! 신양과 지금 얘기 중이었어요 제가 미쳐 못 알아 뵙네요.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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