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도윤아. 나 때문에 너까지 안 먹어도 되는 욕을 먹었네..” 선미는 마음 아파하며 말했다. "나 같은 게 뭐라고.. 이런 분수 안 맞는 곳에는 오지 말았어야 했어..!"오늘은 선미의 생일이었고, 그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친구와 함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런 조롱을 당하다니.. 선미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도윤은 헤아릴 수 있었다.사실 도윤보다 선미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도 한때는 매우 가난했기 때문이다. 매번 타인에 의해 자신의 자존심이 짓밟힐 때마다, 도윤은 심장이 찢어지는 듯 고통스러웠다.그래서 선미가 조금 전 여성들에게 비난과 멸시를 받고 있을 때 도윤은 그들에게 보복해주기를 원했다.하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 선미가 그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얼마나 더 괴로워지겠는가? 그는 그들이 걸어가는 것처럼 끝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도윤이 그들을 쫓고 뺨 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너무 신경 쓰지 마. 너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가 끝날 거야.” 도윤은 선미를 위로했다. "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야!"그는 이든에게 여기에서 선미를 도와 달라고 요청해야 할 지 고민했다.선미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조금만 기다려 줘. 내가 뭘 좀 확인할 것이 있어서.. 곧바로 돌아올 게!" 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선미에게 말하고는 밖으로 나왔다.선미를 위해 케이크를 사주려고 했다.조금 전에 캠퍼스 주변에 있던 디저트 가게에서 온라인으로 케이크 주문을 했다.밖으로 나온 도윤은, 맞은 편에서 선글라스를 낀 여자를 포함한 20여 명 정도 되어 보이는 무리를 보았다. 그들은 모두 함께 수라티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고, 모두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도윤은 그들에게 1도 관심이 없었다. 조금 전 도윤은 곽다인이라고 불리는 여자가 누군가의 생일 파티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다는
“폭력? 폭력을 왜 쓰냐고?? 후후훗.. 그 날 운 좋게도 내가 다시 오기 전에 병원에서 탈출했지? 내가 뭐 하나 알려줄까?? 만약에 너희 둘 다 탈출하지 않았으면.. 그날 밤 엄청 얻어 터져서 병원에 입원했을 거야!” 여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깔깔댔다. "너희 둘에게 나에게 차려야 할 예의가 어떤 건지 좀 알려주려고 그~렇게 찾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다니.. 내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네~?!""아라야, 혹시.. 여기 이 자식이 저번에 너랑 한 판 했다던 그 새끼야?"“하핫... 뭐 딱 보기에도 그냥 찌질이 같은데..? 난 또 저 새끼들을 못 찾는 게.. 좀 잘 나가는 놈들이라 그런 줄 알았지... 그런데 만나 보니까, 전혀 아닌 것 같네..? 야아.. 너네 뒤지고 싶어 환장했지, 응?? 그럼.. 아라야, 우리 한 번 놀아볼까?”몇몇 남자들은 아라의 명령이 떨어지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아라야, 나는 이 두 사람 알고 있어! 한 명은 나랑 같은 수업을 듣고 있고.. 이름은 고선미라고 해. 그리고 이 남자는 선미 씨 남친인 것 같더라고!”다인은 지금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했다. 다인과 친구들은 아라의 생일 파티를 축하하려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라가 선미를 가리키며 ‘저 새끼 잡아!!!’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얼마 안 된 그 순간, 아라가 선미의 얼굴을 바로 갈겨버렸다.결국… 선미는 아라의 분노를 이끌어 낼 만큼 병신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흥분한 나머지, 다인은 지금 이 문제를 일으킨 두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아라는 라이 그룹과 함께 선대 대학교의 유명 인싸였다.그녀는 소위 캠퍼스 여신이라고 불리는 여학생들 중 한 명이었기에, 거만하고 자존심도 셌다. 이런 이유로 아무도 감히 그녀를 쉽게 넘보지 못했으며 친해지기도 어려워했다.사실 아라가 그들에게 그렇게 원한을 품은 이유는 자신의 자존심을 짓밟은 그날 병원에서의 일이 큰 역할
레나는 막 낮잠을 자려고 했으나 지금은 완전히 잠에서 깨버렸다.그녀는 영상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휴대폰을 얼굴 가까이에 가져갔고, 그녀의 마음은 기쁨과 놀라움 사이를 오갔다. 그녀는 잠옷을 입고 식당으로 달려갔다.왜냐하면 그녀의 마음 속에 있던 남자가 갑작스럽게 그녀의 캠퍼스에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런데 맙소사.. 어떻게 이 대표가 유튜브 라이브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는 거지?한편, 선대 대학교 파이트 클럽.이 클럽은 캠퍼스 내의 돈 많은 학생 중 한 명이 만들었고, 계속해서 이어진 대규모 조직이었다. 게다가 이미 총 300명이 넘는 많은 회원을 자랑하고 있었다.링에서는 한창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예에에에!!! 멋지다!!"격투 중 한 명이 능숙한 기술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관중들은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물!" 파이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링의 끝 쪽으로 걸어 나갔고, 보조원은 즉시 물병의 뚜껑을 열어 그에게 건넸다. 몇 모금의 물을 벌컥대며 마신 후, 물병은 옆으로 치워졌다.“우와, 대단하다! 완전 쩔어!” 손에 전화기를 들고 있던 예쁘고 젊은 여학생들은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들었다."멋지다고?" 남자는 거친 표정으로 응대했다. “그런데, 지금 내내 휴대폰만 쳐다보고 있다는 걸 내가 모른다고 생각해?? 휴대폰이 뭐 재미있는 거 있어? 내 경기보다 더 재미있냐고?”“히잇… 아라가 지금 어떤 사람이랑 싸우는 걸 보고 있어. 이것 봐~ 지금 어떤 불쌍한 남학생에게 참교육을 하고 있어!” 여학생들은 그에게 지금 진행중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여주었다."맙소사, 이도윤.." 파이터는 몸을 굳히고 여학생들을 옆으로 밀어냈다."무슨 일이야, 이든아?" 그들은 눈썹을 찡그렸다."얘들아! 서둘러, 빨리 친구들 좀 모아줘! 그리고 지금 당장 수라티로 달려가라고 전해!”그 파이터는 다름 아닌 백이든이었다!그의 명령을 듣고 모인 동기들과 친구들은 지체 없이 수라티 레스토랑으로 달려갔다.
양수는 이 캠퍼스에서 위엄 있는 인물이었고, 이든은 더욱 더 그랬다.그런데 이런 그들이 도윤이라는 이 남학생을 구출하기 위해 이런 사내들과 함께 떼거리로 이곳에 온 것이다.대체 이 인간.. 무슨 연결고리가 있는 거야?더군다나... 실제로 그에게 명령을 받고 있는 것 같은 이 분위기..“뭘 기다리고 있어? 그냥 가서 박살내 버리라고!” 이든이 소리쳤다.그러자 양수는 다인을 끌고 가서 그녀를 도윤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때리라고 소리 질렀다."너 진짜 미쳤구나! 백이든? 정말로 나를 적으로 둘 생각이야...? 고작 이 두 사람 때문에?" 이 사건의 전환은 아라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다.백이든... 그가 감히 자신을 이런 식으로 대할 수 있는 것인가?"하!" 이든은 차갑게 비웃었다. "그래. 그런데.. 네가 이것에 대해 뭘 할 수 있을까? 넌 라이 그룹의 또 다른 창녀일 뿐인 것 같은데?!”"뭐라고?? 미친?! 감히 나를 모욕해?”퍼억!굴욕이 분노로 변한 아라는 이든을 공격하기 위해 앞으로 돌진했지만, 다시 한 번 쾅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넘어졌다.그리고 그녀의 입가에서는 피가 흘렀다.아라 역시 이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백이든이 지금 마약을 한 건가? 미친 게 아닌가?하지만 무엇보다 최악인 것은, 지금 모두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었다.그리고 백이든은 아직 자신과 이야기도 끝나지 않았다.그 순간, 아라의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는 '대빵'이라고 되어 있었다.그녀의 눈이 반짝 빛났고, 그녀는 즉시 전화를 받았다. "대빵, 지금 바로 도움이 필요해요! 서두르지 않으면 너의 보스가 다시는 날 보지 못할 거라고요! 흑흑..” 그녀는 전화기에 대고 울었다.대빵이라고 불린 사람은 휴대폰 너머로 아무런 감정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아라 양. 누군가가 이미 나에게 전화를 걸어 와서요.. 혹시 백이든
도윤은 그곳에서 많은 분노를 토해냈다.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하지만.. 그는 앞으로 상황이 굉장히 복잡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때까지는 겸손한 태도로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지 않는 삶을 살아왔지만, 이 정도는 이해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따라서 도윤은 오늘 일을 조금 더 진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곧 김상현, 장민국과 함께 무슨 일이 일어났고, 도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지 논의해야 했다.그리고 이든과 레나가 자신을 지원하기 위해 빠르게 달려온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또, 도윤이 신경 써야 할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선미였다. 그녀는 두려움 보다 자신이 당한 굴욕적인 일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그녀의 모습을 본 도윤은 마음 한 켠이 아프면서도 미안했다.결국 선미가 이 비극에 휘말린 것은 그의 잘못이었다."선미야 나가자, 기분 전환 좀 하게!" 도윤은 기운을 북돋을 겸 선미에게 말했다."아, 난 괜찮아,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돼!" 하지만 선미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아.. 그러지 말고! 내가 널 이 난장판에 빠뜨린 건 맞잖아? 그리고, 어쨌든 네 생일인데?!" 선미의 어깨를 툭툭 친 뒤 함께 차로 움직인 도윤은 그를 백화점 명품관으로 안내했다.도윤은 선미를 위로하는 동안 선미를 위해 시계를 하나 장만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오늘 같이 선미가 모욕당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그가 상품의 값을 지불하고 매장을 막 떠나려 할 때, "이도윤?"이라며 맑고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그를 멈춰 세웠다. 여자의 목소리는 예상치 못한 기쁨으로 엮여 있었다.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를 불러 세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이나미였다. "어, 나미?!"나미는 혼자가 아니었다. 옆에는 나래, 보나, 가희가 함께 있었다.도윤은 나미가 이 여학생들과 함께 있는 것이 별로 놀랍지는 않았다. 며칠 전 황제 노래방에서 모두가 함
조금 전 아라와 관련된 머리 아픈 일이 일어난 지 겨우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도윤은 나래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앞선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떠벌리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나미에게 가볍게 인사를 한 후, 선미를 재촉해 그 자리를 뜨려고 했다."어우~ 재수 없어!" 보나는 답답한 듯 소리쳤다. "이도윤이 언제부터 저렇게 대단했다고..? 어? 지금 나래랑 학과장님도 여기 있는데, 인사도 안 건넸어! 너희들도 봤지? 쟤가 지금 우리를 완전히 무시했다고!"보나는 도윤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자신 같은 사람에게 예의를 갖춰 행동할 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오히려 도윤은 그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보나는 그것을 참을 수 없었다!나래와 가희 역시 도윤이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믿을 수 없었다.물론 그 두 사람도 도윤에게 인사하지는 않았지만, 도윤 역시 자신들에게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그는 좀 콧대가 높아진 것 같았다."흠! 이 찌질이가?! 난 별로 상관없어!” 나래는 숨을 헐떡였다."그래, 그래… 이제 도윤이는 그냥 내버려 둬." 나미는 그 상황을 수습하려고 노력했다. "조금 전에 도윤이랑 이야기 하는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더라고.. 아마 무슨 일이 있었을 거야. 그리고 조금 전에 너무 바쁜 것 같지 않았어? 아마 그래서 그런 걸 거야.”"걔를 변호할 필요는 없어, 나미야. 이도윤은 그냥 제멋대로니까, 흥! 진짜 재수 없어!! 어쨌든 우리는 나중에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갈 거니까, 집에 빨리 가서 새 옷을 입어보는 게 좋겠어! 그렇지, 나래야?"그들이 오늘 당장 그 멋진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로 놀러 간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그 어떤 것도 보나를 당장 유혹할 수 없을 것이었다.나래의 회사 상사들은 엔터테인먼트 별장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 중 최근 제일 잘 나가는 나래는 회사 소속이었기 때문에, 나래는 당연히 몇몇 지인을 데려올 자격을 갖추었다.스튜디오 와플이 국가 차원의 미
"도윤아, 혹시 오늘 오후에 바빠?" 도윤이 전화를 받자 나미가 다짜고짜 물었다."누구, 나? 아니, 그렇게 바쁘지 않은데?” 도윤은 선미를 학교 캠퍼스로 돌려보내고 있었다. 일단 선미가 수업에 들어가면, 그는 오후 시간대는 별 일이 없을 것이었다."어, 그래?? 내가 알바 자리 들어온 것이 있어서 소개해주려고 전화 했어! 오늘 오후에만 일을 하면 100만원을 벌 수 있는 일이야! 정말 간단한 일인데... 어때? 사실.. 오늘 나래가 운전 기사가 필요하거든? 요즘 돈이 없어서 쪼들리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여유 자금이 좀 더 생기면 좋잖아~ 어때???“ 나미는 자세하게 조건을 이야기 해주었다.그녀는 도윤이 이미 돈을 거의 다 썼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윤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심지어 비싼 브랜드의 옷을 구매하는 취향까지 생겼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자신과 친한 친구였고 그들의 관계를 변화시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솔직히, 나래의 이름이 나왔을 때, 도윤은 거절하려고 했다. 그 무리에 끼인다면 그것은 분명 미친 짓이나 마찬가지였다.하지만, 그는 나미가 직접 부탁을 하자 그녀의 호의를 거절할 용기가 마땅히 생기지 않았다.조금 뜸을 들인 후,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결국 동의했다. 그건 순전히 나미를 위해서 였다."그래! 그럼 먼저, 네가 여기로 와 줘야 해. 우리는 너에게 몇 가지 물건을 사주고, 옷도 맞춰서 입혀줄 거야!" 나미는 전화기 너머로 행복하게 웃었다.도윤은 조금 짜증 섞인 한숨을 쉬고는 차를 돌렸다.여자 동기들의 포로로 잡혀온 그는 값비싼 양복과 가죽 구두 한 켤레를 얻게 되었는데, 그는 이 모든 것들을 바로 갖추어 입어야 했다.나래는 지금까지 도윤에게 무관심했으나, 도윤이 정장을 차려 입고 멀끔하게 나오는 것을 보았을 때 그에게 한 눈에 반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심지어 그녀는 도윤의 외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렇지.” 도윤은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는 그들 사이에서 벗어났다.말다툼을 해도 소용없었기 때문에 도윤은 그냥 그들이 마음대로 떠들도록 가만히 두었다.그 후, 그들은 도윤을 렌터카 회사로 데려왔고 그곳에서 그들은 벤츠를 빌린 후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로 출발했다.이제 그들은 다시 원래 가려고 했던 목적지로 출발했다.도윤은 나래가 차에서 내릴 수 있도록 정중하게 뒷좌석의 문을 열어 주어야 했다. 다른 여학생들이 그 뒤를 따랐고, 그들은 모두 별장에서 직원들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왜 엔터테인먼트는 스튜디오 와플에 대해 이와 같은 정성을 보여준 것인가?그 이유는 간단했다. 비록 스튜디오 와플도 다가오는 천북산 재개발 오픈 행사도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사실 그들과 관련된 후원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결국 장민국은 도윤을 감동시키기 위해 행사를 열려고 한 것이다.나래는 사진 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면서, 몸을 돌려 그들을 따라 들어가려던 도윤에게 속삭였다. ‘이도윤, 넌 이제 차를 주차장으로 가지고 가서 우리를 기다려. 너는 이 오픈식에서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까.. 네가 너의 위치를 속이고 우리 모두를 난처하게 하지 않도록! 알겠어? 저녁 식사는.. 네가 배가 고프면 빵을 사 먹으면 돼. 아마 여기서 제공되는 밥은 네가 지금까지 맛보았던 그런 밥이 아닐 걸? 그렇다고 또 너무 게걸스럽게 먹지는 말고! 알겠어?"나래는 도윤이 분명 자신을 난처하게 할 만한 말을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입조심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언젠가 나래는 자신의 태도에 대해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도윤은 나래에게 진심으로 진절머리가 났다. 그는 사실 모든 사람이 놀랄 수 있을 정도의 돈을 가지고 있었다! 나래는 정말 그에게 조금이라도 경의를 표할 순 없는 걸까?조용히 욕설을 하며 순순히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가는 것 외에 도윤은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없었다.그는 지금 자신의 정체를 밝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