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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장

태경도 이 즐거운 시간에 동참했다.

도윤은 이런 분위기에서 혼자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잔을 들었다.

“가희를 위해~ 건배!” 그는 잔을 들고 함께 소리쳤다.

"아아? 네가 여기에 있었어, 도윤아? 그런데 넌 참 항상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눈에 띄더라..? 그나저나 네가 여기 있던 걸 빨리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너무 어두워서 말이지.. 어디에 있었어?” 가희는 여전히 도윤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는 않았지만, 지난 번 도윤이 자신의 방식으로 그녀를 도왔음을 생각하니 더 이상 예전처럼 차갑게 대하지는 못했다.

“아하하, 이도윤한테 묻는 거에요 학과장님??” 보나가 끼어들었다.

“쟤는 그냥 저기 구석에 숨어 있었어요! 최재이가 깡패들이랑 함께 여기로 들이닥쳤을 때, 금발이랑 나래가 맞섰는데도 이도윤은 그냥 저기 구석에 앉아 있었다니까요???! 진짜.. 여학생들보다 더 쫄보라고요!”

조금 전 보나는 위험을 알리기 위해 룸 밖으로 탈출하다가 도윤이 앉아 있는 곳을 우연히 지나쳤고, 그 때 도윤이 같은 공간에 있었음을 알아차렸다.

"맞아 맞아~! 이도윤이 이런 싸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냐?”

"아마 이도윤은 쫄보라 너무 무서워서 무릎에 힘도 못 줬을 걸? 크하하하!"

여러 여자 동기들과 남자 동기들이 함께 낄낄거렸고, 그들의 목소리는 조롱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가희는 도윤이 고개를 저으며 힘없이 한숨을 쉬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아무 말없이 자신의 손에 든 잔에 있는 술을 홀짝였다.

"난 화장실에 좀 다녀올 게!"

도윤은 그들에게 답할 방법이 없었다. 확실히, 자신은 오늘 사건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의 유일한 선택은 그저 그 자리에서 도망치는 것뿐이었다.

"하하하, 빡친 거 아니지??!"

"에효... 이도윤 같은 남친을 사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을 듯!"

"에베베베~ 그리고 어떤 여자가 저런 찌질이에게 관심을 가지겠어?"

화가 난 나래는 화제를 바꿨다.

“됐어 다들 그만해, 이도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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