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웃으며 타쿠야가 말했다.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아도 된단다. 어쨌거나, 도와줘서 정말로 고마워. 이 두 계약서로 우리 가문은 다시 일어설 수 있어!”도윤이 누구든지 타쿠야에게 이제 그건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도윤은 후토미와 그의 가문에 절대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걸로 충분했다. 생각해 보면, 가문이 가장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도윤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뭐가 됐든, 그들이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는 거의 열한 시였다. 저택에 들어가자마자, 타쿠야는 바로 가문 회의를 위해 가문 사람들 모두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가문 사람들 절반은 저택 밖에서 도윤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문자를 받자마자, 그들은 바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가문 회의가 이렇게 빨리 열린다는 것은 도윤이 분명 가문에 좋은 소식을 들고 왔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이득을 볼 수 있는 일이 생겼다!그렇게 이미 가문을 떠났던 사람들은 부리나케 저택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후토미도 문자를 받았고, 도윤을 보자마자 그녀가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아빠가 이렇게 빠른 간격으로 가문 회의를 연 적이 없는데!”“큰일이 있다고 해 두지. 문제라기보다 좀 골치 아픈 일이야.” 도윤이 외투를 벗으며 대답했다. “…뭐라고?” 도윤의 말에 후토미는 혼란을 느끼며 말했다. “…거실로 가서 설명할게. 몇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도윤은 전체 얘기를 전하는 데 최소한 30분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타쿠야가 벌써 거실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말해줄 필요는 없었다. 다시 말해, 어쨌거나 타쿠야는 가문 회의 시간에 이 모든 일에 대해 말할 것이기에 후토미는 곧 알게 될 것이다. “…그래… 알겠어…” 후토미는 살짝 긴장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쨌거나, 도윤이 사소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체로 다른 사람들에게 큰 문제인 것을 알았다. 게다가, 도윤이 그녀의 가문을 많이 도와준 건 사실이지만, 더 많이 도
“그럼 신경 쓰지 맙시다. 그나저나… 제가 오늘 모두를 여기 부른 이유는 좋은 소식을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도윤이의 도움으로, 동방 그룹과 두 건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일이 잘 풀린다면, 스즈키 가문은 매년 적어도 150억의 수익을 얻게 될 겁니다!” 타쿠야는 나머지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뭐라고요?” 거의 모두가 도윤과 타쿠야를 번갈아 보며 외쳤다. 그들 모두 동방 그룹을 알고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조차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게 어렵다고 말하는 건 과장이 아니었다…! 그 생각을 하니, 그들은 앞으로 쭉 가문의 단물을 빼먹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제가 전에 사업 분야 담당이었습니다, 대표님! 그러니, 저에게 계약 건을 넘겨주세요! 동방 그룹과 제가 거래한다면, 150억이 아니라 200억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말도 안 되는 소리! 저 사람 말 듣지 마세요, 대표님! 저 사람이 저희 사업을 완전히 쓰레기로 만들었어요! 저에게 맡겨 주세요! 그거 아십니까, 저는 협상을 굉장히 잘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제게 그걸 보여줄 기회를 주지 않은 거예요!”“잠깐만요! 그 계약 건 제가 맡겠습니다!”순식간에, 모두가 소리를 지르며 타쿠야가 계약 건을 자신들에게 넘기길 희망했다. 어쨌거나, 그 일을 착수하게 될 사람이라면, 분명 상상도 못 할 액수의 돈을 벌게 될 것이다! 타쿠야가 말했듯이, 150억 원은 단순히 추정치일 뿐이었다. 협업이 시작되면, 그 금액은 아마 두 배로 늘어날 수도 있었다! 그들이 협상을 제대로 한다면, 매년 10억에서 20억 정도의 돈을 따로 챙길 수 있었다. 흥분한 사람들의 모습과 대조되게 후토미는 다소 차분하게 물었다. “…이게 너가 말한 일이야?”“딩동댕.”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구나… 너가 이렇게 또 우리 가문을 도와줬구나… 정말 너한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 후토미는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가문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기쁜 한편
이 소란 속에 머리가 지끈 아파지기 시작한 타쿠야는 손을 올리며 소리쳤다. “모두 조용! 지금 이렇게 떠들 때가 아닙니다!”그 말을 듣자, 모두가 조용해졌다. 이전 모임 같았으면 이미 자기들끼리 떠들고 있었겠지만, 이제 라인을 잘 타야 했기에 타쿠야에게 밉보이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 타쿠야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했었던 마사루조차도 입을 굳게 닫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 점에 대해 오래 그리고 많이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러분, 저는 우리 가문의 기생충들을 제거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우리 가문에 해를 끼칠 수 없게 할 겁니다!” 타쿠야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뭐야…?!” 꽤 많은 스즈키 가문 사람들이 동시에 소리쳤다. 물론, 그들은 타쿠야가 의미하는 바를 잘 알았다! 하지만, 가문에서 쫓겨나면, 이제 더 이상 이 상황에서 이득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이때, 처음에 활짝 웃고 있었던 마사루의 얼굴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지팡이를 땅에 쾅쾅 구르며 마사루가 소리쳤다. “너 혼자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없어! 정말로 가문 사람들을 다 내쫓고 싶거든, 투표로 결정해!”“당연한 일입니다! 저희 가문이 이런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도윤이의 도움을 받은 후에야 저희는 드디어 이전 가문의 영광을 회복할 기회를 얻게 됐어요! 그러니, 변화가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가문 일은 저 혼자서 결정합니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거든, 어서 나가 주세요!” 타쿠야가 쏘아붙였다. 그는 마사루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았지만, 그의 ‘평화를 지키는 마음’이 매년 가문을 점점 더 쇠락하게 한 주된 이유였다. “너…! 내가 너 삼촌인 거 잊은 거야?!?!” 마사루가 화를 참지 못하고 으르렁거렸다. “삼촌이 절 가문의 가장으로 보든 안 보든 상관없습니다.” 타쿠야는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 “이 자식이…!” 마사루는 타쿠야에게 반박하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무 분노한 나머
“타…타쿠야…! 이런 일방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어…!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한 번에 가문에서 내쫓는다는 거야…?! 계약 건을 따왔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짓은 가문을 망치는 짓이야!” 살짝 마음을 안정시킨 후 마사루가 말했다. “둘째 삼촌, 저 사람들을 계속 가문에 두고 싶다고 말씀하시니, 진짜 삼촌 목적이 의심스럽네요… 어쨌거나, 전 결심했습니다! 저희 가문은 이제 어떠한 불순한 의도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타쿠야가 단호한 목소리로 쏘아붙였고, 그는 몹시 진지했다. 어쨌거나, 지금이라도 이 일을 해결하지 않으면, 가문의 피를 빨아먹던 사람들은 다시 동방 그룹에서 이익을 챙기려 할 것이고, 그러면 다시 현재와 같은 처참한 상태가 되풀이된다! 타쿠야는 고난과 역경을 통해 이를 배웠고,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생각이었다. 타쿠야가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신에게 반항할 줄 몰랐던 마사루는 얼굴이 더욱 하얗게 질리며 중얼거렸다. “타쿠야…! 너가 감히…!”갑자기, 마사루는 가슴을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졌다…! 이에 모두가 당황했다. 그래도 마사루는 그의 삼촌이었기에, 타쿠야는 재빨리 반응하며 마사루 옆으로 달려가 외쳤다. “둘째 삼촌!”타쿠야가 옆에서 무릎을 꿇은 채로 그를 부축하는 모습을 보며, 마사루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힘겹게 말을 했다. “약… 내 약….!”고개를 끄덕이며 타쿠야는 삼촌의 외투 안을 뒤져서 작은 하얀 병 하나를 찾아냈다. 검은 알약 하나를 꺼내고서 타쿠야가 소리쳤다. “물! 어서!”그러자, 그의 비서가 물 한 잔을 가지러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타쿠야는 바로 알약을 마사루의 입에 넣고 물을 마시게 하며 등을 두들겨 주었다. 잠시 후, 마사루의 안색이 돌아왔고,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촌이 괜찮아진 것을 확인한 후, 타쿠야는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그 모습을 보자, 마사루는 크게 한숨을 쉰 후, 떨리는 손으로 타쿠야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너 정말로 날 화
사실 그들은 가문에서 쫓겨난다는 말을 인정할 수 없었지만, 그 순간, 그 누구도 타쿠야에게 반항할 수 없었다. 어쨌거나 타쿠야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고 조만간 말을 철회하고 다시 그들을 가문 내로 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머지않아 그 이익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그들이 떠나자, 타쿠야는 의자에 기대어 약간 손을 떨며 말했다. "문....닫아줘요..." 이든이 고개를 끄덕이고 문을 닫자, 타쿠야는 진정으로 가문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 남아있는 스즈키 가문 사람들을 보며 물었다. "...내가 잘한 짓일까...?""그럼요, 가장님! 계속 저 사람들을 곁에 두었으면, 앞뒤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업에서 얻는 단물을 쪽쪽 빨아먹었을 거예요! 그나저나, 지금 저 사람들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에요! 이제 동방 그룹과 거래를 맺었으니, 이제 저희 가문은 예전 영광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거예요!""맞습니다! 저 사람들은 진작에 내쫓았어야 했어요! 잊지 마세요 가장님. 저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저희 가문은 애초에 이런 처지에 놓이지 않았을 겁니다!"남은 스즈키 가문 사람들이 이렇게 목소리 높이는 것을 보아서, 그들 모두 저 거머리 같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명백했다. 계약 건을 따온 건 기쁜 일이었지만, 그들은 사실 기생충 같은 사람들이 쫓겨났다는 사실에 더 기분이 좋았다. 타쿠야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가까이 서 있던 스즈키 가문 사람 두 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자, 진정하고. 너희 둘이서 동방 그룹 사업을 맡아. 모든 일에 온 신경을 기울여! 도윤이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우린 애초에 이런 협력을 맺을 수도 없었어. 그러니 망친다면, 가문에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마!""걱정하지 마세요, 가장님! 절대 도윤 님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두 사람은 도윤과 타쿠야를 번갈아 바라보며 깍듯하게 말했다. "좋아. 그러면, 이제 너희는 가 봐. 무슨
"...다시 생각해 보니, 일본 군대에서도 제 정체를 철저히 기밀로 유지하고 있었을 거예요. 그러니, 저희 가문 사람 말고 어떻게 다른 사람이 제가 경연 대회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요!" 후토미도 의문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래... 가문 내에서 정보가 새어 나갔을 가능성이 꽤 크지... 그게 수케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오늘 참석하지 않은 게 살짝 수상하단 말이야..." 타쿠야는 수염을 쓸어내리며 대답했다. 잠시 생각한 후, 도윤이 물었다. "..수케가 지금 하뉴 가문 저택에 있을 거로 생각하세요? 어쨌거나, 제가 가랑이 사이로 기어가게 했으니, 제게 복수를 하고 싶다면 하뉴 가문을 찾아갔을 거예요. 하지만, 제가 조금 전, 하뉴 가문을 협박했기 때문에 하뉴 가문이 저한테 함부로 못 할 거예요. 그러니 수케는 아마 일단은 하뉴 가문에서 그들과 지내겠죠."솔직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짓을 할만한 사람은 수케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게 말하니, 말이 되긴 하는구나... 우리 가문 내에 스파이가 있다면, 수케가 하뉴 가문에 정보를 흘린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커!" 가문이 쇠락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타쿠야는 사실 수케를 의심해 왔다. 해가 갈수록, 수케에 대한 의심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케가 스파이일 것이라는 심증만 있을 뿐, 명확한 증거를 모을 수 없었다. 뭐가 됐든, 가문을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았던 사람을 찾고 싶어 안달이 난 후토미가 물었다. "...그럼, 어떻게 증거를 찾을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지금은 나도 잘 모르겠어."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래, 일단 수케는 신경 쓰지 말자. 지금은 동방 그룹과의 협력에 집중하자! 하뉴 가문이 다시 문제를 일으키려 한다면, 우리는 맞서 싸우면 되지만, 동방 그룹과의 협력 사업에 절대 방해 받으면 안 돼.” 타쿠야는 세기에 걸쳐 지속되었던 가문의 영광이 그들의 손에 망쳐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
"...펜던트?" 타쿠야와 후토미는 당황하며 동시에 물었다. "네. 사실, 저는 시둠 부족 후손을 찾으러 일본에 왔어요. 오랜 생각 끝에, 스즈키 가문이 후손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왜 후토미가 이런 특별한 펜던트를 갖고 있겠어요?" 도윤이 설명했다. 그 말을 듣자, 후토미는 펜던트를 들고서 물었다. "...이거 그냥 평범한 펜던트 아니야..?" 만질 때마다 항상 차가운 게 이상하긴 했지만, 후토미는 그렇게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니까, 너가 그 부족을 안다는 거지..." 타쿠야는 딸보다 훨씬 더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 타쿠야가 두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보며,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서 말했다. "네. 그래서 애초에 일본에 온 거였어요." "...그렇구나. 그러면, 이 얘기는 다른 데 가서 하자꾸나..." 타쿠야는 담배를 꺼내고서 사람들을 평범한 옷장처럼 보이는 곳으로 데려갔다. 타쿠야가 맨 위 서랍을 열고 안에 있던 비밀 버튼을 누르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그림과 글씨로 꾸며져 있던 벽 중 하나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드러난 비밀의 방을 보며, 놀란 후토미는 소리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언제부터 있었던 거야?!"물론, 후토미가 놀라는 건 당연했다. 어쨌거나, 그녀는 일평생을 이 저택에서 살았다! 그런데 이런 곳을 모르고 있었다니! 후토미의 반응과 대조적으로, 도윤, 이든, 고대 표는 방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 그들의 추측은 정확했다! 스즈키 가문은 정말로 시둠 부족의 후손이 맞았다!그렇게 방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타쿠야는 또 다른 스위치 하나를 눌렀고, 그러자 전구 하나가 켜졌다. 빛은 방 정중앙에 네 개의 의자가 놓여 있는 오래된 테이블 하나를 비추었다. 어찌나 지저분했는지, 꽤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게 분명했다. 테이블 위에 먼지를 불며, 타쿠야는 자리에 앉아 물었다. "자, 그 전에... 애초에 시둠 부족을 어
"...이 지도는 시둠 부족 지도가 맞지만, 그건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얘기일 뿐입니다... 사실, 저도 이 지도는 처음 봐요." 타쿠야는 지도를 보고서 살짝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그러면... 갈망 섬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세요? 아니면, 적어도, 저희가 찾아낼 수 있을까요? 저희가 알기론, 그 섬은 바다 한 가운데 떠 있고 어떤 특별한 방법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고 해요. 고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섬이 지도에 한 번 나타났었지만,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요..." 도윤이 살짝 인상을 쓰며 지도를 보았다. "흠... 아마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이지만, 시둠 부족은 그 섬에 살았었어... 가는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걱정하지 말 거라! 우리 가문을 이렇게 많이 도와줬으니, 내가 반드시 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마!" 타쿠야는 기억을 되짚어 보며 섬과 시둠 부족에 대해 아는 부분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곧, 타쿠야는 책장으로 걸어가 그곳에 있는 책들을 넘겨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자, 이 모든 상황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던 후토미는 중얼거렸다. "...시둠 부족이고 갈망섬이고 다 처음 들어..."솔직히 말해서, 도윤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되자, 후토미는 살짝 실망했다. 어쨌거나, 여태까지 도윤이 자신을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라, 사실은 정보를 얻기 위해 가문을 이렇게 많이 도와준 거였다니! 이 모든 게 좀 과하다고 느꼈던 건 사실이지만, 이게 현실이었다. 뭐가 됐든, 도윤은 그저 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이 지도가 없었더라면, 저도 이 사실을 다 알 수 없었을 거예요..."잠시 후, 타쿠야는 먼지가 가득한 책을 손에 들고서 돌아왔다. 도윤에게 건네며 그가 말했다. "자, 여기. 이 책에 우리 가문의 역사가 담겨있다. 너가 원하는 정보가 여기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한번 볼게요." 도윤은 흥분한 눈을 반짝거리며 책의 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