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도윤은 방긋 웃으며 두발로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좋습니다. 그러면 돌아가 보겠습니다. 저희가 눈엣가시가 된 것 같군요!”고개를 끄덕이며, 이든과 후토미는 그를 따라나섰다. 하지만, 그들이 떠나려고 하는 그때, 이든은 류구의 어깨를 거칠게 밀치며 류구를 거의 넘어뜨릴 뻔했다!“이 자식이…!” 이든을 보며 류구가 으르렁거렸다. 하지만, 이든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도윤과 후토미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세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내내 분노를 참아 온 류구는 바로 스이진에게 달려가 물었다. “대표님! 왜 저 자식들을 그냥 보내주는 거죠..?”코웃음 치며 스이진이 말했다. “그럼 계속 있으라고 해? 저녁 식사라도 대접하려고?”류구가 그저 그런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었더라면, 스이진은 그를 내쫓았을 것이다. “대표님,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가 저 자식들을 처리하려고 애들을 대기시켰습니다! 공격 명령만 내려 주시면, 애들이 바로 행동에 나서서 저 자식들을 제압했을 겁니다!” 류구는 주먹을 쥐며 도윤을 또 한 번 놓쳤다는 생각에 분했다.류구를 노려보며 스이진이 콧방귀 꼈다. ”제압이라고? 넌 저 특수 부대 요원조차 제압하지 못했어! 그런데, 너가 이도윤을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아? 생각해 봐.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너는 엔도 와 이즈미가 함께 작업했을 때,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잖아. 두 사람은 테러 조직도 가볍게 무너뜨렸어! 그런데, 둘이 이도윤을 암살하려 했을 때 어땠어? 이도윤은 엔도 와 이즈미를 제압했을 뿐만 아니라, 한 군데도 다치지 않았어! 이도윤의 힘은 이미 너 이상이야! 만약 이도윤을 죽이려 했다면, 우린 몇 분 뒤에 피 웅덩이 속을 헤매고 있었겠지!”스이진이 한숨을 내쉬며 회의실 안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을 보자,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드릴 수 없었던 류구가 대답했다. “하…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이도윤이 한 말을 따른다면, 지난 몇 년간의 저희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될 거예요!”스이진이 대부분
문 두드리는 소리에 수케는 바로 문을 열었다. 류구인 것을 확인하고 수케는 그를 방 안으로 끌고서 문을 꼭 닫으며 물었다. “드디어 오셨군요! 그래서, 대표님이 뭐라고 하셨어요? 아, 그리고 돈 말인데요! 이도윤이 죽기만 한다면, 전 1/3만 가져도 괜찮아요! 아니지, 1/5이라도 좋아요..!”수케는 도윤을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살아있는 한, 그는 스즈키 가문 사람과 다시 마주하는 것이 너무 수치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절망스럽게도 류구는 그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자리에 앉아 말했다. “이도윤은 방금 저택에서 나갔다.”“…네? 그냥 내보냈다고요? 그리고 이도윤이 애초에 여기 왜 온 거죠?” 수케는 당황하며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바로 그를 잡아끌며, 류구가 바로 거친 목소리로 속삭였다. “젠장, 너 뭐 하는 거야? 이도윤이 여기서 널 보면, 우리 다 끝이야!”“저 보고 뭐하냐고 물었어요? 그럼, 실장님은 뭐 하세요? 이도윤이 이 저택에 왔었어요! 암살자들 몇 명을 보내서 죽일 수도 있었잖아요…!” 수케는 이 완벽한 기회를 놓친 것에 탄식하며 중얼거렸다.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까!‘젠장, 넌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이런 멍청이에게 상황을 일일이 설명하고 싶지 않은 류구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어쨌거나, 언제 이도윤을 죽여줄 수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자세한 계획이나 돈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었던 수케가 말했다. 그는 그저 이도윤만 죽으면 그만이었다.“안타깝게도, 거기에 대해선 정확한 답을 줄 수 없어.” 류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창문을 닫았다. “…뭐라고요? 하뉴 가문이 이도윤 하나 처리 못 하다뇨!” 수케는 쏘아붙이며 비웃었다. “그래? 우리가 이도윤을 죽이려 하다가 팀 리더 두 명을 잃었다는 거 알기나 해? 이도윤을 쉽게 보내준 이유는 딱 하나야. 우리가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먼저 완벽한 계획이 필요해! 그러니 입 닥치고 잠자코 있어! 기다리란 말이야!” 이미
수케는 바로 반박하려 했지만, 사납게 노려보는 부하 두 명을 보고서 그저 소리칠 뿐이었다. “…어…어떻게 이렇게 잔인한 짓을…!”그리고 수케는 나갔다간 죽을 목숨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바로 문을 닫았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들에게는 그가 죽는 게 더 좋을 것이다. 스즈키 가문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내부자를 한 명 처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이익을 독점할 수 있었다!이 사실을 깨닫자, 수케는 그 망신을 당하자마자, 이곳으로 바로 달려온 것을 후회했다. 그때 좀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믿을만한 강한 사람 두 명과 함께 왔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이렇게 처참하게 궁지로 몰리지 않았을 것이다!이 모든 일에 대해 생각한 후, 수케는 구하러 올 수 있는 사람에게 전화하기 위해 핸드폰을 집으려 테이블 위에 손을 댔다. 하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자, 고개를 돌려 테이블을 보니…. 핸드폰이 없었다!주먹으로 테이블을 쾅 하고 내리치며 수케는 분명 좀 전에 류구가 가져간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핸드폰도 없으니, 수케는 사람들에게 연락할 수도 없었다…!한편, 이때 류구는 이미 수케의 방에서 멀어진 후였다. 수케 몰래 가져온 핸드폰을 꺼내 잠시 바라보더니 바닥으로 던지며 밟아 부쉈다! 전화가 반으로 깨지고 나서야 류구는 안심하며 자리를 떠났다…세 사람의 경우, 이미 스즈키 가문에 도착한 후였다. 이때 오늘 싸울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던 이든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왜 가만히 있었던 거야?”살짝 미소 지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 사람들은 암살자 가문이야, 이든아. 처리하기 쉽지 않을 거야. 그리고, 이미 경고 남겼으니, 됐어.”“하지만… 언젠가는 제거해야 할 사람들 아니야?” 이든이 중얼거렸다. “일단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자. 만약 저 사람들이 한동안 조심한다면, 하뉴 가문을 제거하는 일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 나는 일단 카나가와 가문을 먼저 처리하고 싶어. 하지만, 내가 카이랑 카나
만약 세 번째 시도를 한다면, 도윤은 더 이상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뉴 가문 대표와 류구를 죽일 생각이었다!그때, 후토미가 물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우리 가문이 너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어쨌거나, 도윤이 당시 후토미를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도윤은 애초에 이런 일에 휘말릴 필요도 없었다. “자, 자, 누가 알겠어? 내가 나중에 스즈키 가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도윤이 살짝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며 후토미에게 무언가를 암시했다.고개를 끄덕이며 후토미가 대답했다. “네 부탁이 무엇이든, 내가 꼭 들어줄게!”그저 따뜻하게 미소 지으며 도윤이 말했다. “그래, 그 말 기억하고 있을게!”잠시 후, 세 사람은 저택 안에 도착했다. 후토미를 방에 돌려보내고, 도윤은 고대표와 이든에게 자기 방으로 와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도윤의 방 안, 테이블에 앉자마자, 도윤은 조심스레 문과 창문이 닫혔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 모습을 보고서 고대표는 눈썹을 살짝 추켜올렸다. 사뭇 진지한 도윤을 보자, 고대표가 물었다. “…무슨 일 있는 거니?”“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에요. 사실, 다음 작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일단, 하뉴 가문에 장난질은 이제 그만 두라고 경고했어요. 얌전히 군다면, 적당히 처리할 생각이에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없앨 겁니다! 어쨌든, 지금은 집중해야 할 사람이 따로 있어서요.” 도윤이 테이블 주위에 앉으며 대답했다. “음? 누구?” 이든과 고 대표는 동시에 물었다. “당연히 카나가와 카이죠. 저는 아직도 국제 암살자를 보낸 사람이 카이라고 생각해요. 계속 저를 건드리고 있으니, 또 다른 암살자를 보내기 전에 얼른 처리해야 해요.” 도윤이 눈을 가늘게 뜨며 대답했다. 최대한 빨리 카이를 죽이지 않는다면, 도윤은 사실, 다음에 카이가 보낼 암살자가 볼쳐보다 강할까 걱정됐다. “그 일은 내게 맡겨! 걱정하지 마, 내일 아침에 카이
이제 창고에 먼지가 걷히자, 도윤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나쁘지 않네… 청소도 할 수 있고 말이야!”그리고 도윤은 단단해 보이는 상자 하나를 찾았고, 그 위에 앉고서 눈을 감았다… 갈망 섬에 대해 생각하자, 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멀리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자 도윤은 정신을 차렸다. 함께 오고 있는 누군가가 소리쳤다. “손 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너가 날 놓아주고 일본을 바로 떠난다면 내가 모른 척 넘어가 주지! 안 그러면, 넌 내일 아침 시체로 발견될 거야!”“닥치고 어서 들어가!”익숙한 목소리가 들렸고 도윤은 이든이 카이를 창고로 내던지는 모습을 보았다. 달빛에 비친 처량한 얼굴의 카이는 천천히 두 발로 일어서며 이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너 누구야? 우리 처음 본 사이잖아! 사람 잘못 납치한 거야!”“너희 둘이 처음 본 건 맞는데, 난 아니지. 안 그래, 카나가와 카이?” 도윤이 어둠 속에서 대답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챈 카이는 바로 뒤로 돌아보며 몸을 덜덜 떨며 대답했다. “이….이도윤…? 여기서 뭐 하는 거야…?”“내가 여기 왜 있겠어? 내가 사람을 시켜서 널 데려오라고 했거든!” 도윤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상황 파악을 끝낸 카이는 이곳에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말했다. “…나…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별것 아니야. 그냥 물어보고 싶은 게 좀 있어서… 며칠 전에, 훈련장에서 어떤 암살자가 날 죽이려고 했었어. 너가 보낸 사람이지?” 도윤은 머리를 가로 저으며 카일르 노려보고서 대답했다. 그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 예상대로, 그 말을 듣자마자, 카이는 바로 얼굴이 창백해졌다. 잠시 머뭇거린 후, 그는 어렵게 입을 뗐다. “…나…난 모르는 일이야!”“그래? 내가 알기론, 그 암살자가 너가 고용한 게 맞다고 인정했는데…”“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카이는 볼쳐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하더라도 정체를 절대 드러내지 않는 전문가라는 사실을 잘
“그야 당연하지… 나는…!”순간 진심을 밝힌 것을 깨닫고, 카이는 급히 혀를 깨물고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아, 방금은 실수였어. 널 좋아하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어하지는 않아! 우리 둘 사이의 원한이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고! 그리고, 난 이제 더 이상 후토미에게 관심 없어! 후토미가 그렇게 좋다면, 너가 가져!”“닥쳐, 카나가와 카이. 여기는 우리 둘 뿐이야. 그러니, 사실을 말해야 할 거야. 그러면 내가 널 풀어줄지도 몰라… 명심해, 내가 지금 너를 존중하고 있는 이유는 오직 네 아버지 때문이야.” 도윤은 대답하며 이든에게 그를 잠시 내버려 두라는 손짓했다. “하…하지만, 난 정말 그 암살자를 고용하지 않았어…!” 카이는 시선을 회피했다. 카이는 도윤을 믿지 않았다. 어쨌거나, 지금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어딘가에 갇혀 있었다! 그랬기에, 볼쳐를 고용한 사람이 자기라고 인정하면, 분명 오늘 여기서 죽고 말 것이다…! 그리고, 카이는 볼쳐가 자기를 배신하지 않았다고 확신했다.“그래…?” 도윤은 머리를 흔들며 겁에 질린 카이를 노려보며 대답했다. 담배에 불을 붙이며 그의 앞에 쪼그리고 앉는 도윤을 보며, 카이는 침을 꼴깍 삼키며 말을 더듬었다. “이…이봐, 암살자를 고용한 사람이 나라는 증거가 없으면, 지금 넌 날 납치하고 있는 거야! 이건 불법이라고!”“오? 너 법에 대해 좀 아는구나? 안타깝게도, 너 같은 경우, 여기서 일본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도윤이 비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카이의 손을 짓밟았다!“아…아파…!” 카이는 그 어느 때보다 무서웠다. 어렸을 때조차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가혹한 대우는 처음이었다!도윤은 발에 더 힘을 주었고 카이는 손을 빼려고 애썼지만, 끔찍한 고통만 느껴질 뿐, 손가락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엄청난 고통으로 마비되어 바닥에 누운 채로 카이는 고개를 들어 도윤을 보며 으르렁거렸다. “너…너 나한테 지금 뭐
“지금 와서 이런 말 하는 게 무슨 소용이야… 이미 볼쳐를 죽인 거 아니야?” 카이는 볼쳐가 패배했기 때문에, 도윤이 이렇게 당당하게 여기 앉아있다는 것을 알았다.“죽였지. 그나저나, 너가 한 다른 짓들을 말해 봐.” 마침내 카이가 입을 열자 도윤은 기뻐하며 대답했다. “…그…그게… 볼쳐 전에, 류구에게 널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었어. 그래서 엔도하고 이즈미를 네게 보냈을 거야… 아직도 여기 감금되어 있는 거지…?” 카이는 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 볼쳐 일을 털어 냈으니, 나머지 일에 대해 숨길 이유는 없었다. 운이 좋다면,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일찍 생을 마감하지 않을 수 있었다. “…뭐? 그 사람들을 보낸 게 너였어?” 도윤은 다소 놀라며 대답했다. 보아하니, 카이는 도윤이 모르는 사이에 하뉴 가문과 손잡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 어쨌든, 너가 엔도 하고 이즈미를 처리한 후에, 류구는 일단은 널 쫓지 않겠다고 했었어… 그래서 결국 내가 볼쳐를 고용한 거야… 그런데 너가 볼쳐를 죽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어…” 카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상위 암살자조차 도윤을 죽일 수 없다면, 계속 도윤을 목표로 삼았다간, 결국 자기가 죽게 될 것을 알았다..!“그렇군… 또?” 도윤이 물었다. “그게 다야!” 카이가 소리쳤다. 도윤에 대한 증오는 이제 더욱더 커졌다. 그런데, 카이는 자존심보다 살고 싶은 욕구가 먼저였다. “흠… 그래, 일단 네 말을 믿지.” 카이의 두려움에 찬 표정에서 도윤은 카이가 거짓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그러면… 나 이제 놓아주는 거야…?” 카이가 천천히 일어나며 물었다. “아직은 일러.” 도윤은 카이의 팔을 잡고서 미소 지으며 더 강하게 움켜쥐었다! 끔찍한 ‘또각’ 소리와 함께, 카이의 팔은 정확히 반으로 부러졌고, 카이는 고통에 울부짖었다…!도윤이 마침내 손을 뗐을 때, 카이의 팔은 그의 어깨에서 축 늘어져 있을 뿐이었다. 이마의 핏줄이 솟은 채로 아픈 팔을 붙잡으며 몸을 떠는
“이미 단단히 경고했으니, 섣불리 행동하지 못할 거야. 그리고 카이는 카나가와 가문 막내아들이라는 거 명심해. 그렇게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없어.” 도윤은 담배를 피우며 대답했다. “…그러면, 왜 아까 두 가문을 처리하겠다고 말한 거야? 어쨌거나, 하뉴 가문도, 카나가와 가문도 그냥 놓아줬잖아!” 이든이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이든은 이번엔 확실히 싸울 줄 알고 준비하고 있었다. “아, 반드시 처리할 거야. 그런데 아직은 아니야. 때가 되면, 꼭 너를 데리고 갈 테니 걱정하지 마.” 도윤은 이든의 성격을 잘 알았다. “…약속했다?” 이든은 바로 기분이 풀렸다. “내가 너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 어쨌든, 일단은 돌아가서 좀 쉬자. 내일도 중요한 일이 있거든.” 도윤은 담배꽁초를 버리며 이든의 어깨를 토닥였다. “…어? 무슨 일인데?”“내일 알게 될 거야.” 도윤은 미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날 밤 잠을 깊이 잔 도윤은 잠에서 깨어나 방을 나가려 했지만, 문을 열자마자, 열 명이 넘는 사람이 방 앞에 서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칠 전 밤, 스즈키 저택에서 나간 사람인 것을 알아보고, 도윤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여기서 뭐 하고 계신 거죠?”도윤은 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곳에서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은 마음이 없었더라면, 가능한 한 빨리 이들을 쫓아냈을 것이다!“…그게, 몇 가지 일을 좀 처리하려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못 뵀으니, 온 김에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남자 중 한 명이 억지 미소 지으며 설명했다. “그렇군요. 그럼, 인사하셨으니, 가보세요.” 도윤은 대답하며 문을 닫으려 했다. 닫히려는 문을 잡고서 남자가 소리쳤다. “잠깐만요! 사실, 이도윤 씨와 의논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살짝 두통을 느끼며 도윤이 물었다. “…그게 뭐죠?”목청을 가다듬으며 남자가 대답했다. “…그게… 저희는 해명 드릴 게 있어서 왔습니다… 사실, 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