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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장

그러자, 용백이 한숨을 쉬며 머리를 옆으로 넘겼고 완전히 화상을 입은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좁은 미간과 기형적인 코와 입을 제외하고 모든 얼굴이 완전히 검게 그을려 있었다.

물론, 이 모습에, 도윤은 충격 받았다. 어쨌거나, 용백처럼 강한 사람이 오만 왕국에서 이런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니… 그곳은 정말로 위험한 곳인 듯 보였다.

그런데도 용백은 진지한 목소리로 이어서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오만 왕국에 대해 더 알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유전의 힘 같은 건 다 잊고 그냥 네 삶을 잘 살아라… 아니면, 내 꼴이 날지도 몰라!”

도윤은 용백의 마음을 이해했지만, 그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도윤은 용백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정중하게 요청했다. “다 저를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인 거 잘 압니다… 하지만, 저는 꼭 가야 해요. 그러 러면, 오만 왕국으로 갈 수 있도록 비석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그 말을 듣자, 용백은 자포자기하며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이도필과 닮지는 않았지만, 고집은 똑 닮았군… 그렇게 죽고 싶은 거면, 그래라! 네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어!” 용백이 말하자, 도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실, 오만 왕국 문을 여는 데에만 용백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곳에 도착하면,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야 했다.

자신을 따라다니며 용백이 목숨을 무릎 쓰지 않도록 하고 싶었던 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도윤은 그와 함께 떠나면, 그의 술 문제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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