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이 너무 몰아세우지 않자, 형범은 마음이 놓였다. 조금 전, 형범은 도윤이 화를 내리라 생각했기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그래, 나는 일단 집으로 갈게. 너는 태만하 회장이랑 연락해서 나한테 출발 시간을 미리 알려줘. 난 집에 돌아가서 준비하고 있을게!”그리고 도윤은 형범에게 일러주었다. “알겠어, 도윤아!”형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형범의 집에서 나와 사무실로 향했다. 잠시 후, 사무실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명오와 예리는 테이블에서 공부 중이었고 주윤은 옆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어때? 잘 되어가고 있어?”도윤이 걸어 들어오며 그들에게 물었다. “도윤아, 왔구나!”도윤을 보자, 명오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미소 지었다. “도윤아, 주윤이 영적 세상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르쳐줬어. 영적 세계, 영혼, 귀신에 대해 모두 배웠어!”명오는 바로 도윤에게 지금까지 배운 것을 보고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어. 자, 이제 회의를 시작하자!”명오의 말에 대답하고 도윤은 모두에게 회의를 제안했다. 네 사람은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너희들에게 할 말이 있어. 조금 전에 형범이 집에 갔다 왔어. 그리고 나 곧, 다온 산에 갈 거야.”도윤이 세 사람에게 말했다. “다온 산이라고? 갑자기 거길 왜 가? 거기 관광지 아니야?”도윤의 말을 듣자, 놀란 주윤은 당황하며 물었다. “맞아. 관광지이지. 하지만, 이번에 나는 태양 그룹과 협력해서 산속에 숨겨진 동굴을 찾으러 가는 거야!”도윤은 그들에게 숨기지 않고서 모든 상황을 깔끔하게 설명했다. 이제 명오와 예리도 한 팀이기에, 모든 사실에 대해 알아야 했다. “태양 그룹이라고? 형범이 그 사람들이랑 어떻게 손잡은 거야?”주윤은 다시 한번 당황했다. 형범이 태양 그룹과 관련이 있을 줄은 몰랐다. 태양 그룹에 대해서는 주윤도 그들의 사업을 아주 잘
“아니, 이번에는 넌 그냥 여기 남아있어. 형범이랑 갈 거야!” 도윤이 세 사람을 보며 대답했다. “도윤아…하지만...”“그래, 날 따라다니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거 잘 알아, 명오야. 그런데, 이번에는 안 돼. 어쨌거나, 다온 산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지 아무도 몰라. 위험 요소가 너무 많아! 그러니, 내 말 들어. 그동안 여기 남아서 주윤이랑 훈련하고 있어!” 명오의 말을 끊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어쨌거나, 명오는 일반인이었다. 그 말은 도윤의 능력과 비교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랬기에 조금 전 도윤의 말은 모두 명오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무엇보다도, 이곳에 남아서 주윤과 훈련을 하는 것이 명오에게 더 유익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지배자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훈련을 잘 받으면, 앞으로 명오는 더 이상 도윤의 조수가 아닌, 도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도윤의 말을 이해한 명오는 그저 도윤의 말을 듣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명오가 고개를 끄덕이자, 도윤은 주윤을 보며 이어 말했다. “알고 있겠지만, 사무실에 있는 모든 일을 너에게 맡길게, 주윤아. 내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기거든, 돌아와서 얘기하자!”주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내 걱정은 마!”주윤은 도윤이 위임한 일에 개의치 않았다. 어쨌거나, 그녀가 도윤을 도울 수 있는 일이었다. “너만 믿을게! 그리고… 너희 둘! 이어서 훈련해! 그리고, 주윤아….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는데…” 도윤은 명오와 예리에게 훈련을 계속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윤 쪽으로 걸어왔다. 명오와 예리가 자리에 없자, 주윤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아… 정말로 태양 그룹이랑 손잡으려는 거야…? 내가 보기에 그 사람들은 믿을 만한 사람들이 아니야!”도윤은 살짝 미소 지어 보였다. 주윤의 걱정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태양 그룹 사람들은 내 손끝 하나 건드리지 못해.
일찍 짐 싸기를 마친 도윤은 그날 밤 일찍 잠에 들 수 있었다. 어쨌거나, 휴식을 더 충분히 취할수록, 일어났을 때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도윤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고속도로 입구로 향하기 전에 배낭을 챙겼다. 형범, 만하와 다른 사람들과 다시 만났을 때는 9시 정각이었다. 그들이 막 인사를 나누고 있을 때, 도윤의 차 트렁크에서 ‘펑’ 하는 큰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이런 젠장!”이라는 큰 목소리가 들렸다.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도윤은 사람들과 함께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차로 갔다… 트렁크를 열자마자, 명오가 팔을 웅크린 채로 배낭 주변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깜짝 놀랐다!“…김명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도윤은 당연히 깜짝 놀라며 물었다. 어색하게 큰 소리로 웃으며 명오가 민망한 듯 웃으며 말했다. “…그…그게, 나도 정말 같이 가고 싶어서! 제발 나도 데려가 줘…!” “이게 무슨 바보 같은 짓이야? 당장 주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도윤이 소리치자, 명오는 순간 조용해졌다. 하지만, 잠시 후, 명오는 강아지 눈을 하고서 도윤을 보며 애원했다. “제…발…”간절하게 매달리는 명오의 모습에 도윤은 창백해진 얼굴로 한숨을 쉴 뿐이었다. “..이…이게 무슨…… 그래… 여기까지 온 이상… 같이 가자.”“고마워, 도윤아!” 명오가 신이 나서 소리쳤다. “도윤 씨, 이 분은 누구시죠…?” 만하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아, 여긴 제 제자입니다, 회장님… 이름은 김명오예요!” 도윤이 명오를 소개했다.그 말을 듣자, 만하는 미소로 화답하며 만족한 듯한 얼굴을 보였다. “오, 제자요? 그럼, 같이 가시죠! 명오 씨도 함께하시면, 배우는 게 많을 거예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다시 한번 명오를 노려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명오에게 형범의 차로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여정에는 차 세 대만 갈 예정이었고 도윤의 차는 아니었다. 그의 차는 주차장에
그 말에 주윤도 명오도 깜짝 놀랐다. 주윤은 바로 정신을 차리고 알겠다고 말했다. 명오는 도윤이 자신을 탓하는 게 아닌 편을 들어줄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렇게 도윤이 전화를 끊자, 명오는 잠시 도윤을 바라보며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음… 도윤아…”“물어볼 것 없어.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최대한 좋은 시간으로 만들어. 그리고 우리가 도착하면, 가능한 한, 입은 다물고 있어.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은 무조건 들어!” 명오의 말을 자르며 도윤이 대답했다. “알겠어, 도윤아! 걱정하지 마. 나 말 잘 들을게!” 명오가 고개를 연식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때, 운전 중이던 형범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하, 도윤아, 좋은 제자를 뒀네. 널 몰래 따라올 만큼 널 걱정하는 거잖아!”“하하! 얜 그냥 항상 날 걱정시키는 제자일 뿐이야!” 도윤이 장난스레 명오를 꾸짖었다. 도윤이 웃는 모습을 보자, 명오는 그제야 도윤의 화가 풀렸다고 느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명오는 민망한 듯 뒤통수를 긁었다. 사실, 명오는 실내에서 훈련을 받는 것보다 도윤과 함께 모험을 다니며 세상을 배우는 게 훨씬 좋았다. 명오는 모험이 그에게 더 많은 경험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했다. 뭐가 됐든, 형범이 얘기를 시작하자, 도윤은 명오를 그에게 소개했다. “그나저나, 얘 이름은 배형범이야. 형범이라고 불러.” 도윤이 말했다. “만나서, 반가워 형범아! 내 이름은 김명오야!” 명오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나도 반가워!” 형범이 웃으며 대답했다. “자 이제 소개는 끝났고… 다온 산에 도착하려면 대략 얼마 정도 남았어…?” 도윤이 형범을 보며 물었다. 형범이 대답도 하기 전에, 명오가 끼어들며 말했다. “도윤아, 내가 길을 미리 알아봤는데! 고속도로 입구에서 거기까지 가려면 대략 6시간 정도 걸려!”그리고 명오는 핸드폰을 꺼내 GPS를 도윤에게 보여주었다. 명오는 차에 타자마자, 목적지를 다온 산으로 설정했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어찌 됐든, 주차하고 도윤과 나머지 사람들은 입장권을 사기 위해 다온 산 입구로 향했다. 입장권 은 한 장당 7만 원이었지만, 만하가 다 부담했기에, 도윤과 나머지 사람들은 입장료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긴장한 상태로 바로 임무를 시작하기보다, 사람들은 적당한 장소를 찾아 먼저 휴식을 취했다. 가져온 간식을 먹고 에너지를 보충하자, 만하가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자, 모두들, 잘 들으세요. 오늘 밤은 여기서 새고 새벽에 출발할 겁니다!”그 말을 듣자, 모두들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거나, 머지않아 밤이었고, 어둠 속에서 여정을 이어 나가는 것은 결코 좋은 계획이 아니었다. 위험하다는 건 차치하고, 방향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동이 트면 출발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봐도 더 나은 선택이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자, 만하는 부하들을 시켜 밤을 지낼 수 있는 오두막을 예약하라고 명령했다. 물론, 이런 곳에 있는 오두막은 절대 저렴하지 않았다. 게다가 일행들이 묵을 오두막은 꽤 고급스러워 보였고 하룻밤 숙박비가 무려 20만 원이었다!그렇게 형범, 도윤, 그리고 명오는 한 방을 함께 썼다. 방에 들어서자, 명오가 바로 제안했다. “도윤아, 형범아, 내가 쇼파에서 잘게. 너희 둘이 침대에서 자는 거 어때?”“그럴 필요 없어. 너가 침대에서 자!” 도윤이 대답했다. “하지만…”“말대꾸하지 말고. 너가 침대 써.” 도윤이 명오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명오는 그저 도윤의 말을 따를 뿐이었다.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명오는 감동받았다. 도윤은 그를 너무나도 잘 챙겨주고 있었다…세 사람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그들은 새벽에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을 때, 그들은 만하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오셨군요! 잠은 잘 주무셨나요?” 만하가 미소 지으며 물
“도윤아, 그냥 놔둬. 몇 킬로미터를 걷는 동안 이렇게 지겨운 주변 환경만 보고 있는데 명오의 활기찬 모습을 보는 게 오히려 고마운데 뭐…” 형범이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동의하며 그저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어쨌거나, 8km를 향해 가려면 전망대까지 적어도 2시간은 걸릴 것 같았다. 그 점에 대해 생각하니, 도윤은 명오의 아이 같은 면이 그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들이 하늘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정오였다. 하늘 전망대는 다온 산 꽤 높은 곳에 있었고 아주 옛날, 경관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공식적인 이름은 하늘 전망대였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구름 전망대라고도 불렸다.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온갖 종류의 구름을 볼 수 있었다. 뭐가 됐든, 도착하자마자, 만하는 고개를 돌려 모두를 바라보며 말했다. “좋습니다, 여러분. 도착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일단 뭐 좀 먹죠! 그리고 이제 험난한 등산이 시작될 겁니다!”모두가 동의한 듯 보였지만, 도윤은 만하에게 걸어가 물었다. “회장님, 제가 지도를 좀 봐도 될까요?”도윤의 요청에 만하는 놀라긴 했지만, 지도를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도윤은 지도를 살피기 시작했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도윤씨…?” 만하가 궁금한 듯 물었다. 잠시 후, 도윤이 지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흠, 지도를 훑어보니, 하늘 전망대로 향하는 길로 오지 않았더라면, 목적지에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을 것 같네요. 어쨌거나, 지금, 이 시점에서, 갈 수 있는 길은 험한 산길뿐이고, 제가 장담하건대, 앞으로 가는 길은 훨씬 더 힘들 겁니다!”그 말을 듣자, 만하는 다시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도윤의 말이 사실이라면, 다른 길을 택했다면,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인데… 왜 진작에 알아보지 못했지?“…그렇군요… 그러면, 혹시,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되돌아가자는 말씀인가요?” 만하가 물었다. “네, 하지만, 그냥
“…여기로 오셔서 이것 좀 보세요!” 주위를 둘러보던 만하 부하 중 한 명이 소리쳤다. 그 말을 듣자, 다들 그가 있는 쪽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너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동굴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밝은 빛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다… 게다가, 사방에 온갖 천연 옥과 경옥이 자라고 있었다!“대박…” 명오가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비비며 중얼거렸다. 일평생 이렇게 순수하고 자연 그대로인 옥과 경옥은 처음 보았다!물론, 모두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곳도 아닌 이런 데에 이렇게 황홀한 곳이 있다니… 정말로 마법처럼 느껴졌다!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모두들 이 신비로운 동굴을 둘러보기 시작했다…잠시 후, 도윤은 만하의 부하 중 한 명이 망치를 꺼내는 모습을 보았다. 무슨 짓을 할지 눈치챈 도윤이 소리쳤다. “멈추세요!”도윤의 말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남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 “…뭐요? 신경 쓰지 마세요!” “누구도 이 옥이나 경옥을 가져가선 안 됩니다! 자연의 소유입니다!” 도윤이 쏘아붙이며 말했다. “하하! 신경 꺼요!” 남자는 콧방귀 뀌며 옥 하나를 향해 망치를 겨누었다!자신의 경고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자, 도윤은 바로 그를 막으려 빠른 속도로 남자에게 달려갔다. 안타깝게도, 도윤이 한발 늦었다. 옥이 동굴에서 떨어져 나간 순간, 낮게 ‘우르릉’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동굴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귀중한 암석을 인간이 건드리면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도윤의 직감이 정확했다. 동굴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 느껴지자, 모두의 불안감은 증폭되기 시작했다. 동굴을 막 떠나려고 할 때, 거대한 바위가 갑자기 무너져 내려 입구를 완전히 차단했다!그렇다… 아주 완벽하게 모두가 동굴에 갇히고 말았다!도윤은 화를 참지 못하고 발을 쿵쾅거리며 그 부하에게 다가가 그의 코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 빌어
잠시 말없이 있던 도윤은 만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안전하게 나가시고 싶으시거든, 회장님 부하들에게 제 말을 들으라고 말해주세요. 아무거나 손대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합니다! 한 번 더 사고 치면, 그땐 저희는 영원히 이곳에 갇히고 말 겁니다!”이번에는 단단히 일러 두고, 도윤은 다른 말없이 그저 고개를 돌았다. 도윤의 말을 듣고 안 듣고는 만하에게 달려 있었다. 만하는 다른 출구를 찾으며 돌아다니는 도윤의 등을 멍하니 바라보다, 그는 지금 이 사고를 친 부하를 노려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욕심만 부리지 않았어도, 이렇게 갇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그 부하는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만하의 눈을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그의 눈을 피했다. 이에 분노한 만하는 다른 부하들을 보며 말했다. “잘 들어! 너희들 중 누구라도 한 번만 더 아무거나 만졌다간, 내가 손을 잘라버릴 줄 알아! 알겠어?”만하의 명령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부하들은 그의 말이 진심인 것을 알았고 모두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는 동안, 도윤, 명오, 형범은 나갈 수 있는 다른 길이 있길 바라며 이미 주위를 어느 정도 다 둘러보았다. 안타깝게도, 한참을 둘러보아도, 다른 출구는 보이지 않았다! 보아하니, 이곳은 방금 전 봉쇄된 출구를 제외하고는 세상과 차단된 곳 같았다…“…안타깝지만… 여기 다른 출구는 없는 것 같아…” 시간이 흐를수록 명오는 점점 더 불안해하며 중얼거렸다. “…인정하기 싫지만, 명오 말이 맞아! 우리 정말로 여기 갇힌 거야!” 형범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때, 형범은 만하를 따라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만하의 부하가 그를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할 줄 알았더라면, 그를 도울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 다른 출구는 없으니, 애초에 어떤 경로로 저 바위가 동굴 입구를 막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자! 어쨌거나, 동굴도 자연물이니까, 이렇게 완벽하게 봉쇄할 수는 없을 거야!” 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