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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장

“그래. 그럼, 난 지금 형범이를 만나러 가 볼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사무실을 떠나며 도윤은 주윤에게 한 번 더 강조하며 말했다.

사무실을 나선 후, 도윤은 운전해서 형범의 집까지 갔다.

가는 길에 잊지 않고 형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전화를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어, 형범아. 날 찾았다고?”

전화를 걸며 도윤이 궁금해하며 형범에게 물었다.

“도윤아, 좋은 소식이 있어!”

형범이 들뜬 채로 도윤에게 말했다.

“좋은 소식? 뭔데?”

도윤의 궁금증은 커졌다.

“하! 하! 하! 내가 나중에 말해줄게!”

형범은 도윤에게 바로 말해주지 않았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눈알을 굴릴 뿐이었다. 이놈은 또 이렇게 비밀스럽게 굴고 있었다.

그런데도 도윤은 형범이 어떤 사람인지 알았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알겠어. 지금 집이야? 나 지금 가는 중이야. 10분 후에 도착해!”

도윤은 형범에게 가고 있다고 미리 말을 전했다.

“곧이네? 응, 나 집에 있어.”

형범은 놀랐지만 바로 대답했다.

“좋아. 잘 됐네. 좀 이따 봐!”

도윤은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형범이처럼 돈이 많은 애들은 항상 이런 식이다. 그의 목소리로 보아, 도윤은 형범이 지금 집에서 빈둥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건 형범의 개인 사정이었다.

모두에게는 각기 다른 인생이 있다.

10분 후, 도윤은 고급 저택인 형범의 집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서 정문으로 걸어갔다. 때마침, 형범이 여자와 팔짱을 끼고서 문 쪽으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도윤은 체념하며 미소 지었다. 예상했던 대로, 형범은 정말 집에서 빈둥대고 있었다.

여자를 배웅한 후, 형범은 도윤을 보았다.

“어, 도윤아! 왔구나!”

도윤을 보자, 형범은 신이 나서 그에게로 다가와 두 팔을 벌렸다.

도윤과 형범은 서로 포옹했다.

“정말 하루도 안 쉬는 구나. 조심해.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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