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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장

바닥에, 긴 털을 가진 강해 보이는 유인원 같은 생명체가 보였다.

“…도윤아, 밑에 뭐가 있어?” 명오가 속삭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들을 바라보며, 도윤이 조용히 손짓하며 직접 와서 보라고 신호했다.

그러자, 그들은 조심스럽게 다가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병만을 바라보며 도윤이 물었다. “…도사님, 이게 뭔지 아세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인 병만이 대답했다. “…내가 맞게 보고 있다면, 검은 긴팔원숭이다. 뱀파이어들이 검은 긴팔원숭이를 키워 인간을 잡는 데 사용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아마 그거인 것 같다!”

도윤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을 때, 명오가 물었다. “그러면… 이 검은 긴팔원숭이는 사나운 짐승이겠네요! 그러니 연단 아래에 가둬 놓는 게 좋겠어요!”

사실이었다. 이러한 사악한 긴팔원숭이는 밖으로 풀어놓으면 안 됐다. 그랬다간 분명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오는 한발 늦었다.

긴팔원숭이는 사슬에서 벗어난 지 오래였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둥근 연단 아래에 갇혀 있었는데 이제 연단이 열리니 당연히 탈출하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명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귀청이 찢어질 듯한 굉음이 들렸다! 잠시 후, 연단 아래에서 검은 긴팔원숭이가 높이 뛰어올랐다! 굉장한 점프 실력이었다!

그 모습을 본 도윤과 일행들은 짐승에 눈을 떼지 못한 채로 경계하며 뒤로 물러섰다. 긴팔원숭이는 뒤를 돌아 그들 모두를 바라보고 가슴을 두들겼다.

다들 무언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짐승은 방에서 뛰쳐나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긴팔원숭이가 그들을 공격하지 않자, 모두 살짝 당황하였다. 불만이 있는 건 아니었다. 어쨌든, 적어도 걱정 하나는 줄었다…

“…좋아, 일단 출구를 찾아야 해. 계속 이곳에 머물러서는 안 돼!” 도윤이 말했다. 어쨌거나, 여기서 다른 위험을 맞닥뜨릴지 알 수 없었다.

긴팔원숭이와 거미들이 그들을 공격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건 다른 위협들이 없다는 말이 아니었다. 도윤은 계속 이곳에 머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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