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 약초가 이 세상 속에 이렇게 꼭꼭 숨겨져 있던 이유였다… 심지어 천년 묵은 인삼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사랑이 이곳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 누구도 이 약초를 가져선 안 됩니다… 그랬다간, 재앙이 뒤따를 거예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죠?” 사랑이 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일어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알게 된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해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손도 대지 않을게요.”“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네요. 감사 표현으로 제가 드릴 것이 있어요!” 사랑이 우아하게 손짓하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의 손바닥 위에 어떤 상자 같은 무언가가 나타났다. 사랑으로부터 보물 상자를 받자, 도윤은 이것이 무슨 물건인지 궁금해졌다. 상자를 조심스럽게 열자, 그 안에는 작은 펠릿 하나가 있었다. 사랑을 올려다보며 도윤이 물었다. “이…이건…”“회춘 펠릿입니다. 항상 제가 지니고 다니는 유일무이한 것이에요. 당신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느껴집니다. 그러니 이 알약을 당신께 드릴게요. 유용하게 쓰시길 바래요!” 사랑이 대답했다.사실 도윤은 이 상황에 당황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사랑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물건을 도윤에게 주저 없이 건넨 것이다. 현존하는 유일한 회춘 펠릿이었다!“이…이런 귀한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을까요…?” 이런 귀중한 물건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낀 도윤이 물었다. “감사해할 필요 없습니다!” 사랑이 다소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그리고 사랑은 도윤을 정원 밖으로 데리고 나와 그녀의 집으로 데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날이 어두워졌다…칠흑 같은 어둠 속에도 불구하고 신성한 산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는 임시 텐트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성태와 다른 사람들은 무사히 캠프로 돌아와 현재 텐트 안에 있었지만, 모두가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도윤에게 일어난 일은 두 눈으로 목격한 후, 모든 사람은 멍을 때리거나 주체할 수
그리고 윤희는 아빠에게 신성한 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윤희의 이야기가 끝나자, 근재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도윤이 흰 늑대로부터 원정대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희생했다니… 정말 영웅다운 행동이었다…딸의 등을 토닥이며, 근재가 위로했다. “걱정하지 말 거라, 윤희야. 도윤이는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거야!”고개를 끄덕이며 윤희는 진심으로 도윤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 이 시각 마법의 땅. 도윤은 바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른 채로 사랑과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윤희와 사람들이 얼마나 애타게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로 도윤은 차를 홀짝 마시며 사랑을 바라보고서 물었다. “그나저나… 여태껏 이곳을 지키고 있었던 거예요? 그럼 한 번도 여기를 떠나본 적이 없나요…?”고개를 가로 저으며 사랑이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나가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어요!”“그게 무슨 말이에요?”“흠… 일종의 장벽이라고 하죠. 그 장벽이 저를 이렇게 가두어 두고 있어요… 저는 마법의 땅을 지켜야 하는 임무를 배정받았기에 그 장벽을 넘을 수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나갈 수 있어요…” 사랑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외부 세상과 조금의 접촉도 없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이곳에 살았다니… 너무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다…도윤은 이 말을 하는 사랑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점은 느낄 수 있었다…그런데도, 도윤은 개인적으로 사랑이 외부 세계에 오지 않기를 바랐다. 어쨌거나, 바깥세상은 마법의 땅보다 훨씬 더 위험한 요소가 많았고 주변 상황이 혹독했다. 이에 대해 생각하며 도윤은 외부인들 역시 이곳을 찾아내지 못하기를 바랐다. 어쨌거나, 이곳의 수천 년 이상 묵은 인삼이 대중들에게 공개가 된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것이었다. 애초에 그런 혼란을 막기
멍을 때리다가 정신을 차리자, 윤희는 바로 소리쳤다. “도…도윤아…!”눈시울이 뜨거워진 윤희는 바로 달려가 도윤을 꼭 껴안았다. 도윤이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성태와 사람들도 똑같이 놀라고 기뻐했다. 그들도 도윤에게 달려갔다. 도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며 윤희가 물었다. “도…도윤아… 괜찮아? 어디 다친 곳은 없고?”윤희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걱정할 것 없어. 나 괜찮아!”그 말을 듣자, 윤희는 너무 마음이 놓인 나머지 그녀의 작은 손으로 도윤의 가슴팍을 살살 때리며 칭얼거렸다. “정말…정말 너 때문에 간 떨어질 뻔했잖아…!”어제 일을 두 눈으로 목격한 후, 지금 윤희가 겪고 있는 이 안도감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훈식과 성태는 도윤의 어깨를 토닥였고 성태가 물었다. “그나저나… 떨어진 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꽤 높았는데, 알고 있어?”미소를 지으며 도윤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큰 나무 위에 걸려서 운이 좋았지, 뭐야? 그 나무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어!”당연히 도윤은 그들에게 마법의 땅 얘기를 전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사람들은 그의 얘기를 믿는 듯 보였다. 어쨌거나, 지금 그들에게 중요한 건 도윤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이었다. 이제 도윤이 돌아왔으니 더 이상 구조 작업에 힘을 뺄 필요가 없었다. 그랬기에 다들 짐을 챙겨 지구 중심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노 씨 가문 저택에 도착하자, 딸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그날 밤 돌아갔던 근재는 도윤이 무리 속에 섞여 있는 모습을 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근재의 앞에 서서 도윤이 말했다. “윤희야, 그리고 노 대표님. 죄송하지만 저는 한동안 지구에 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그 말을 듣자, 윤희의 기분은 바로 가라앉으며 중얼거렸다. “…아…. 그…럼 언제 돌아와?”이제껏 도윤이 옆에 있는 상황이 너무 익숙해진 윤희는 그를 떠나보내기 싫었다…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도윤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들의 물음을 듣자, 도진이 대답했다. “아, 그게, 둘이서 로사시에 갔단다! 내가 듣기론, 미나가 친부모님을 찾은 것 같구나! 그래서 먼저 확인하러 김 씨 가문으로 갔어!”“네? 로…로라시요? 친부모님이요?” 도윤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말을 더듬었다.그리고 도윤은 부모님께 몇 가지 사항을 일러주고 홀로 로라시로 출발했다.한편, 미나와 도희는 김 씨 가문 저택 앞에 서 있다.로라시 김 씨 가문은 상당히 권력이 있었기 때문에 큰 사업 몇 개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곳에서 꽤나 유명한 가문이었다.뭐가 됐던 미나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말 그대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그…그래서 네 이름이 김미나라는 거야?” 두꺼운 화장을 하고 호화스럽게 옷을 입은 여자가 미나를 바라보며 물었다.“네. 오늘 제 친아버지인 김주형 씨를 찾으러 왔습니다.” 미나가 당당한 눈빛을 내보이며 대답했다.“하하! 우리 아빠 이름인데? 아빠한테 또다른 딸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는 걸? 너 그냥 시비 걸러 온 거지?” 미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여자는 화가 난 듯 비아냥거렸다.김 씨 가문, 김 대표인 김주형의 둘째 딸 김하린이었다.그 말을 듣자, 미나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그저 말했다. “저와 아버지가 만나면 뭐가 진실인지 알 수 있겠네요.”고 대표로부터 친부모님이 어디에 있는지 듣고 나서, 미나는 그의 예측이 진실인지 확인하러 이곳까지 온 것이었다. 미나에게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길까 두려웠던 도희는 그녀를 따라왔다. 그런데 저택 정문 앞에서부터 하린을 마주치는 바람에 막히고 말았다!머지않아 중년남성과 여자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하린아, 무슨 일이니?” 남자가 물었다.“아, 아빠, 마침 잘 왔다! 이 여자애가 계속 아빠를 만나겠다고 고집 피우잖아! 자기가 아빠 딸이래!” 하린이 주장했다.주형이 무슨 대답도 하기 전에, 그 옆에 있던 여자가 바로 쏘아붙였다. “뭐라고????화를 내고 있는 여자의 이름은 조서인이고 하린의 엄마였다
그 말을 듣자, 미나는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도희의 팔을 잡고 끌고 나갔다.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로, 주형은 그저 자리를 나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둘이 자리를 뜨자, 하린과 서인은 바로 주형을 집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소파에 앉히고서 그들은 그를 심문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주형은 서인과 결혼하기 전에 양유영이라는 미나의 친엄마인 여자와 사귀는 사이였다. 불행하게도, 주형의 가족은 그들 사이를 허락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미나가 태어나자, 유영은 그렇게 떠났다. 그녀에 대한 기억은 수십 년 동안 남아있었지만, 주형은 그 누구에게도 그녀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언젠가 유영과 미나가 자기 앞에 나타날 날을 떠올렸지만, 이런 상황에서 딸이 혼자 자신을 만나러 올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 말을 듣자, 서인과 하린은 분노했다. 모녀는 미나가 주형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의도로 그들 앞에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미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렇게 미나와 도희는 호텔로 돌아왔다. 창가에 혼자 앉아 미나는 홀로 눈물을 흘렸다. 친아버지가 그런 사람일 줄이야…그 모습을 본 도희는 천천히 미나 곁으로 걸어와 가여운 미나를 위로했다. 이런 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부드럽게 등을 토닥이며 도희가 말했다. “미나야, 너무 슬퍼하지 마…. 너에게는 도윤이와 내가 있다는 거 잊지 마! 우리는 이제 가족이야!”그 말을 듣자, 미나는 바로 도희를 꼭 껴안으며 흐느껴 울었다. 그녀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듣는다면 그 누구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 것이었다…같은 시각, 김 씨 가문. 하린과 서인은 이 일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분명 이렇게 제 발로 찾아온 이유가 있을 거야, 하린아! 그러니, 그 아이가 네 아빠와 더 가까워지기 전에 사람을 써서 죽여버리자! 걔만 없으면, 우리가 이렇게 협박당하는 기분을 느낄 필요가 없잖아!” 서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메시지: ‘안녕, 미나야. 나 하린이야. 너랑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하린이 먼저 연락을 했다는 사실에 놀랍고 이상했기에 미나는 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하린이 보냈어…. 나를 만나고 싶어 해!”“그래? 그럼 뭘 원하는지 들어보자! 내가 너랑 같이 갈게!” 하린에게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 감지한 도윤이 대답했다. 도윤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미나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도윤이 같이 가자고 말하지 않았더라도 미나는 하린에게 다른 의도가 있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뭐가 됐든, 하린과 만날 장소를 정하고, 미나와 도윤은 호텔을 나섰다…만나는 장소는 인적이 드문 공원인 듯 보였고 도윤이 함께 따라왔지만, 일단은 몸을 숨기기로 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하린은 벌써 공원에 와 있었다. 말을 빙빙 돌려 하고 싶지 않았던 미나가 말했다. “무슨 일이야?”깔깔 웃으며 하린이 대답했다. “아, 너를 좀 더 알고 싶어서! 어쨌거나, 너가 내 언니이고. 자매는 서로 친하잖아, 안 그래?”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하린의 마음 속은 잔인한 생각뿐이었다. 그런데도, 조금 전과 너무나도 다른 하린의 태도에 미나는 무언가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하린은 분명 다른 속셈이 있을 것이다…“그래, 이제 네가 원하는 게 뭔지 말해. 너가 지금 나한테 얼마나 화나 있는지 알아. 그러니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 미나가 다소 차가운 말투로 쏘아붙였다. 미나가 너무 쉽게 자기 속을 꿰뚫어 보자, 하린은 잠시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서둘러 정신을 차리고서 하린은 박수를 몇 번 쳤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길 바라는 거라면, 그렇게 해주지!박수 몇 번을 치자, 하린의 부하들로 보이는 남자들이 칼을 휘두르며 덤불 속에서 뛰어나왔다!만약 미나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애초에 김 씨 가문 내에서 서열을 두고서 싸울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그저 비웃으며 미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보아하니, 내
이 남자들을 처리하고 도윤은 고개를 돌려 지금 너무 겁에 질려 움직일 힘조차도 없어 멍하게 서 있는 하린을 바라보았다…도윤이 그녀를 향해 천천히 걸어오자, 하린은 몸을 벌벌 떨며 말을 더듬었다. “너…너..! 오지 마…! 나 김 씨 가문 사람이야…!”가문으로 위협을 하는 하린의 모습은 그저 그녀가 얼마나 멍청한지 보여줄 뿐이었다. 그런데도, 다른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미나가 빠르게 도윤에게 달려가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도윤아, 이제 얘는 신경 쓰지 말자…”뭐가 됐든, 하린은 여자였다. 그뿐만 아니라 미나의 배다른 동생이었다. 그랬기에, 미나는 하린에게 나쁜 짓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하지만, 도윤은 하린에게 미나를 건드렸다간 끔찍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라는 살벌한 경고를 하고 싶었다. “김하린이라고? 잘 들어. 너나 김 씨 가문 사람이나 미나에게 한 번만 더 손가락 하나 까딱한다면, 그땐 내가 네 가문을 이 지구상에서 없애 버릴 거야! 난 한번 말하면 지키는 사람이야, 알아들어?” 도윤이 쏘아붙였다.감히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로, 하린은 고개만 연신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고서 도윤은 미나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도윤은 하린과 그녀의 가문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시체를 치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시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가 이 일의 범인으로 밝혀지는 일은… 아마도 그들이 감히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애초에 먼저 시비를 건 쪽은 김 씨 가문이었다!뭐가 됐든, 하린은 미나와 도윤이 완전히 시야에서 보이지 않게 된 후에야 겨우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때, 도윤과 미나는 이미 도희와 만났고 셋은 서둘러 로라시를 떠났다. 그들이 로라시를 벗어난다면, 김 씨 가문도 더 이상 그들을 건들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도윤은 모든 흔적을 없앴기 때문에 그들은 미나를 찾을 수조차 없을 것이다…사리 궁전으로 돌아가는 길은 꼬박 하루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빠르게 다음 날이 밝았고 도윤은 잘레스카 하늘 끝 비석으로 갈 준비를 하며 미나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때, 하늘 끝 비석이 열렸다는 소문은 잘레스카에 만연했다. 수십 년에 한 번 나타나는 모험적인 기회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 포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잘레스카에 가는 도중에 도윤은 이 계획을 윤희에게 알리기 위해 소리 부적을 사용했다. 도윤이 하늘 끝 비석으로 향한다는 말을 듣자, 윤희는 뛸 듯이 기뻐했다. 어쨌거나, 윤희도 가려던 참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곳에서 도윤을 기다리기 시작했다.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마지막으로 보고 며칠 만에 다시 보는 거였지만, 윤희는 도윤을 많이 보고 싶어 했다. 도윤을 보자마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도윤에게 달려가 안기는 모습에 누가 봐도 도윤을 많이 그리워한 듯 보였다.이제 도윤은 윤희의 이런 행동에 익숙해져 있었다. 윤희를 말릴 방법은 없었다.뭐가 됐든, 잠시 안정이 되자, 윤희는 다소 궁금한 듯 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런데, 도윤아, 하늘 끝 비석이 열린 줄은 어떻게 알았어?”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알 도리가 없었기에 윤희가 궁금해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잘레스카 출신의 누군가가 말해준 경우에만 가능하다…어쨌든 도윤은 비밀 부적 기법에 숙달했기에 이제 잘레스카에서 거의 현지인으로 여겨졌다.윤희의 물음을 듣자, 도윤은 그저 껄껄 웃으며 희미하게 미소 지은 채로 대답했다. “누가 나한테 말해줬다고 치자!”그 순간, 하늘 끝 비석이 흔들리며 열리기 시작했다…곧, 그 위에 빛이 소용돌이 치며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후광은 점점 커지더니 어느 순간 빛은 너무 밝은 나머지 눈을 멀게 할 정도가 되었다… 사람들이 다시 눈을 떴을 때, 빛은 멈추었고 커다란 문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어떤 이어지는 통로처럼 보였고 이상하게 옷을 입은 사람 몇 명이 포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