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기에 도윤은 재빨리 윤희를 떼어냈다.그러자 윤희는 당황한 채 물었다. “아, 그런데 도윤씨, 왜 돌아온 거예요? 올 거라고 저한테 미리 말 하지 그랬어요!”“널 찾으러 갔었는데 보디가드가 너가 외출 중이라고 했어! 그래서 운이 좋으면 너를 마주치지 않을까 하고 이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어!” 도윤이 설명했다. 그 말을 듣자, 윤희는 바로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어쨌거나, 그녀는 도윤과 헤어진 후로 계속 도윤이 보고 싶었다. 그때 이후로 마음의 공허함을 느꼈다.윤희와 가까운 사이인 듯 보이는 도윤을 보자 흰 정장을 입은 젊은 남자는 심기가 불편한 듯 쿵쿵거리며 걸어오더니 말했다. “윤희야, 이 사람 누구야?”그 남자를 째려보며 윤희가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 “장준규, 여기는 내 남자친구야! 그러니까 나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나 그만 괴롭혀!”윤희의 말을 듣자 도윤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윤희는 너무 쉽게 타인을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었다. “…죄송하지만 전 남자친구가 아닙니다!”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이용당하길 원치 않으며 도윤이 부정했다. 그 말을 듣자, 윤희는 고개를 돌려 도윤을 쳐다보았고 그의 눈치 없음에 짜증이 났다. 어쨌거나, 지금 장준규를 떼어놓으려고 하는 게 안보이는 건가?장준규라는 젊은 남자는 화가 났다. 어찌 됐든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윤희를 쫓아다녔다. 절망스럽게도, 윤희는 그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보였고 심지어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이 모든 일은 그를 좌절시켰지만 동시에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윤희의 눈초리를 무시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고 싶지 않았던 도윤은 이어서 말했다. “뭐가 됐든 지금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윤희야. 조용한 장소에서 얘기 좀 하자.”하지만 도윤이 막 자리를 뜨려고 하자 초조해진 윤희는 바로 도윤의 팔을 잡았다. 따로 할 말이 있다고 말까지 하니, 윤희는 도윤을 쉽게 따라가 줄 것 같지 않았다! 심지어 도윤은 윤희에게 신세까지 졌었다!도윤의 팔을 가슴 쪽
이미 도윤을 목표물로 삼은 준규는 윤희의 굴욕적인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도윤은 애초에 이 남자와 정말 엮이고 싶지 않았지만, 준규의 협박을 듣자, 이 젊은 남자에게 삶의 교훈을 주고 싶기도 했다. ‘보니까 자기 관을 보기 전까지 절대 두려움을 느끼거나 눈물을 흘릴 것 같지 않군! 어쨌거나 원하는 걸 손에 넣기 전까지 물러서지 않을 생각인 듯 보이네…’“정말로 혼자서 내게 덤비겠다는 거야?” 도윤이 차가운 목소리로 준규를 노려보며 물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어서 결투 신청에 대답해! 내가 이기면, 너는 지구 중심에서 떠날 때 기어서 떠나야 할 거야!” 준규는 도윤을 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야 좋지. 그럼, 너가 지면?” 쓴 미소를 지으며 준규를 노려보며 도윤이 물었다. “하! 내가 너 같은 애한테 질 것 같아?” 준규는 자신만만하게 비웃었다. 그는 도윤은 자기에게 상대도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렇게 그를 무시하고 있었다.“내 질문에 답이나 해. 너가 지면, 나한테 1000억 주는 거 어때? 콜?” 잠시 생각을 한 뒤 도윤이 물었다. 물론 도윤은 그 돈을 부적 사는 데 쓸 생각이었다. 그런데 굳이 본인 돈을 안 쓰고 준규 돈을 쓰냐? 그건 당연히 남의 돈 쓰는 게 더 재밌기 때문이다.“좋아!” 망설임 없이 준규가 대답했다. 어쨌거나 그의 집안은 돈이 많았고 그 돈 액수는 그에게 별것 아니었다.윤희는 도윤이 뭘 하든 저지하지 않았다. 뭐가 됐든 그녀는 도윤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고 준규가 결국 패배해서 도윤에게 돈을 주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이제 그 둘은 결투를 벌일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수색했다. 장소에 도착하자, 준규는 겉옷을 벗으며 목뼈를 풀고 준비 운동을 했다.도윤은 그저 그 자리에 서서 차분히 준규를 바라보고 있었다. 솔직히 도윤은 이 남자의 돈을 이렇게 쉽게 뺏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지만, 이 남자의 익살맞은 행동을 보고 있자니 점점 지루해졌다.“…나 시간
준규는 겁에 질린 채로 천천히 걸어오는 도윤의 모습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쪼그리고 앉아 도윤이 오른손을 내밀었다.준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도윤이 말했다. “자, 이제 약속한 대로, 1000억 줘야지!”그 말을 듣자, 최악의 상황에 대해 상상하고 있던 준규는 그저 눈을 감고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도윤은 그저 자신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만 한 것 같았다. 뭐가 됐든, 준규는 자신의 완전한 패배를 인정했고 도윤에게 1000억을 건넸다. 돈은 항상 오갔기에 준규에게 큰 금액은 아니었다. 돈을 잃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자존심이 뭉개진 것은 상당히 신경 쓰였다. 장 씨 가문의 젊은 대표의 권위가 산산조각 났고 이를 견딜 수 없었다.어쨌든 돈을 받은 후, 도윤은 잔뜩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남자를 두고서 윤희를 데리고 떠났다…. 도윤은 정말로 준규에게 관심조차 없는 듯 보였다…잠시 뒤, 준규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천천히 절뚝거리며 걸어갔다. 아…아직 안 끝났어..!그때, 도윤과 윤희는 말을 나눌 수 있는 조용한 카페를 찾았다. 자리에 앉고서 윤희는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래서 도윤 씨, 저를 왜 찾은 거예요? 제가 보고 싶었어요?”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며, 도윤은 윤희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 자기에게 마음이 있는 건 아닌가에 대해 생각했다. “…그냥 물어볼 게 있어서!” 도윤이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 좀…! 좀 더 재밌게 대답해 줘도 되잖아요! 진짜 재미없어!” 윤희가 다소 사랑스럽게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도윤은 언변이 꽤 좋은 사람이었지만 이미 유부남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다른 여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사실 조금 전 윤희의 남자친구 행세를 한 일조차도 도윤의 입장에서는 평소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만약 미나가 없었더라면 윤희에게 마음이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이렇게 완벽한 아내가 있는데 그런 시나리오는 전혀 의미가
“’영주 님’에 대해 물어보셨죠? 그 사람의 진짜 이름은 아론이고 잘레스카 최고 통치자예요! 신전에 살죠!” 윤희가 설명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이제 본인 행동이 잘레스카 최고 권위자의 관심까지 끌었음을 깨달았다.“그런데 도윤 씨,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는 거죠? 영주님은 도윤 씨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소문에 따르면, 이미 현자 영역 7급 영혼 계급을 성취할 만큼 훈련을 받은 사람이에요! 그러니, 엄청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죠!” 윤희가 덧붙여 말했다. 윤희는 애초에 도윤이 왜 묻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론과 엮이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아론이 이미 현자 영역 7급 영혼 계급에 입문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자, 도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게 사실이라면, 아론은 분명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이었다…도윤은 이제 현자 영역 2급 영혼 계급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그와 아론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만약 지금 힘으로 아론에게 도발한다면, 도윤은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바로 몇 초 내에 죽고 말 것이었다. “….그렇구나… 그러면 그 영주 님을 따르는 부하 중에서 검은 도복을 입은 남자들을 알아?” 도윤이 물었다. 잠시 생각한 후, 윤희가 대답했다. “…그 남자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이름은 한웅이고 주로 아론을 도와 잘레스카 일을 처리하는 부하 중 한 명이에요. 영주님은 좀처럼 사람들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한웅이 그 모든 일을 담당하고 있죠.”그 말을 듣자, 도윤은 모든 일이 이해됐다. 윤희가 설명한 한웅의 모습을 듣자, 도윤은 그때 자신의 힘을 시험한 사람이 한웅이었음을 이해했다. 하지만 도윤은 아직 아론이 자신을 쫓고 있다는 특별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어쨌거나 한웅은 도윤의 능력을 시험한 뒤 바로 자리를 떠났다. “…도윤 씨, 설…설마 이미 영주님을 도발한 건 아니죠…?” 걱정스럽게 쳐다보며 윤희가 말을 더듬었다.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
부적 거리에 가까워지자, 도윤은 거리 전체가 금으로 도배된 모습을 보았다. 거리 앞에는 비밀 기법 부적의 모양으로 조각된 커다란 돌석상도 보였다.입구 근처에 있었기에 그것은 부적 거리의 상징인 것처럼 느껴졌다. 부적 거리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아니었고 주로 호화스러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하지만, 이곳은 잘레스카에 그 어떤 고급스러운 장소보다 환상적인 장소였다. 정문에 가까워지자, 도윤과 윤희는 법복과 비슷해 보이는 도복을 입은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물론, 건물에 입장하려면 특정 조건이 충족돼야 했고 그 남성은 부적 거리의 문지기처럼 보였다. 윤희가 주머니에서 한 장신구를 꺼내는 모습을 보자, 문지기의 눈은 반짝였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깍듯하게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노 씨 가문 아가씨!" 그 장신구는 신분을 드러내는 물건이었다. 잘레스카 내에서 한 사람의 신분을 상징하는 데 사용되었다. 윤희는 지구 중심에서 다소 영향력 있는 노 씨 가문의 장녀였기에 문지기는 당연히 윤희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았다. 문지기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윤희가 물었다. "여긴 제 친구예요. 같이 들어가도 되죠?" "되고 말고요! 들어오세요!" 공손하게 대답하며 문지기는 부적 거리의 문을 열었고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고마워요!" 예의 바르게 대답하고 윤희는 부적 중심거리로 도윤을 데려갔다. 안으로 들어오자, 도윤은 거리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수많은 정교한 비밀 기법 부적에 입이 떡 벌어졌다. "이곳에 있는 비밀 기법 부적은 잘레스카를 통틀어 가장 특별한 것들이에요. 어쨌거나, 각 부적이 고유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요! 그러니 모두 비싸고 귀하죠! 하지만, 꼭 명심하세요. 여기 부적들이 모두 S급은 아니어서 팔리지 않거나 경매에 부쳐지지 않는 물건도 있어요!" 전시된 부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윤희가 설명했다. "알고 계시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비밀 기법 부적은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돼요. 기본, 일반, 중급, 고급, 최고
"그런데, 그걸 왜 물어보는 거예요? 비밀 기법 부적 제작법에 관심 있는 거예요?" 윤희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윤희가 눈치챈 듯 보이자 도윤은 부정하지 않고 그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흠, 정말로 배우고 싶은 거면, 제가 아는 사람 소개해 줄 수 있어요. 부적 연합회에서 2급 부적 도사로 있고 이름은 장항서예요. 저희 아빠 오래된 친구분이시고요!" 윤희가 말했다. "정말 가능할까? 내 말은, 내가 잘레스카 사람도 아닌데 비밀 기법 부적을 배울 자격이 되는 거야...?" 도윤이 물었다. 그는 잘레스카에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서 온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편견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 두 세계의 사람들 간의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장항서 도사님은 좋은 분이고 분명 그렇게 신경 쓰지 않으실 거예요! 그리고, 저희 아빠도 잘레스카 외부에서 온 사람들을 배척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도윤을 안심시키며 윤희가 대답했다. "...그럼, 좋아. 하지만, 아직 내가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어서 바로 배우지는 못할 것 같아. 다시 돌아왔을 때, 배워도 될까?" 도윤이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물론이죠!" 윤희는 대답했고 그 둘은 마침내 부적을 파는 홀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이 들어오자, 판매 직원이 밝게 미소를 지으며 둘에게 공손하게 다가와 말했다. "안녕하세요! 어떤 물건 찾으세요?" 부적 거리를 찾는 사람들은 주로 일반적인 현지인이 아니었기에 판매 직원은 둘 앞에서 최고로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 제 친구가 부적을 좀 사려고요!" 윤희가 대답했다. "아, 그렇군요! 그럼, 이리로 오세요! 먼저 보훈 도사님이 만드신 새 부적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둘을 금으로 도배된 전시대로 데려가며 판매 직원이 대답했다. 전시대 안에는 부적이 일렬로 보였다..."이 물건들은 보훈 도사님께서 제작하신 가장 최근 최고급 부적입니다. 공격 주술 부적, 방어 주술 부적, 전
"물론이죠! 따라오세요!" 직원은 도윤과 윤희를 또 다른 방으로 데려갔다. 들어서자, 다양한 부적이 벽에 반짝거리며 걸려있었다. 각기 다른 급의 퀄리티로 보였고 도윤은 필요한 부적을 재빨리 훑어보았다. 다행히 그 안에는 10억에서 100억 사이에 괜찮은 부적들이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도윤은 고급 부적 수백 개를 구매했다. 또한 최고급 부적도 몇 개 같이 샀다. 총, 1,700억을 사용했다! 물론, 도윤은 총비용을 지출할 때, 본인 돈을 함께 사용했다. 인제 와서 느끼는 거지만 부적은 정말 비쌌다! 그런데도 꼭 필요한 물건이었다. 자기방어를 하거나 위기 상황에 대비해 가지고 있어야 했다. 부적의 최고 장점은 다양한 기능, 그리고 힘뿐만 아니라 가지고 다니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윤희와 도윤은 부적 거리에서 나왔다. 나오자마자 윤희가 고개를 돌려 도윤을 보고서 물었다. "그래서... 이제 다음 계획은 뭐예요?" 더 이상 윤희에게 숨길 필요가 없던 도윤은 대답했다. "지구에 있는 선바시로 갈 거야!" "엥? 왜요?" 윤희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음, 아직 내가 처리하지 못한 방 씨 가문 사람들 몇 명이 남아있거든... 더 자세히 말하자면, 방 씨 가문 두 번째 친족인 선바시 천 씨 가문을 아직 제거하지 못했어." 도윤이 설명했다. 그 말을 듣자, 윤희는 조금 전 볼 일이 있다고 말한 도윤의 말을 완전히 이해했다. 가능한 한 빨리 천 씨 가문을 처리하지 않으면, 분명 가까운 미래에 문제가 될 것이었다. "...그렇군요! 몸 조심해야 해요, 알겠죠? 그리고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하세요! 기꺼이 도울게요!" 윤희가 대답했다."그래, 고맙다!" 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고 빠른 속도로 도약했다.빠르게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윤희는 언젠가 도윤이 자신을 받아주는 날이 올지에 대해 생각했다...한편, 준규는 처량한 상태로 다리를 질질 끌며 겨우 집에 도착했다
분노하는 준환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노 씨 가문과 장 씨 가문은 잘레스카에서 거의 동등한 권력을 지녔다. 두 가문 모두 서로에게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절대 서로를 건드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윤희 일에 도윤이 개입한 일로 인해, 두 가문 사이에는 갈등이 생길 것으로 보였다. “준규야, 걱정하지 마. 내가 반드시 이번 일 도와줄게. 아버지께도 말씀드릴 생각이야! 노 씨 가문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고!" 눈을 가늘게 뜨며 준환이 으르렁거렸고 그는 동생에게 방에서 쉬라고 말했다. 빠르게 밤이 다가오고 천 씨 가문 저택은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저택 곳곳에는 가문의 부하들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천해일은 로비에 서서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 어쨌거나, 지금까지 거의 하루 종일 세 노인이 보이지 않았고 돌아와서 보고도 하지 않았다....불안해하는 아버지를 보며 해웅이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그 세 도사님이 얼마나 강하신지 아시잖아요! 분명 이도윤을 제거하셨을 거예요!" "나도 그러길 바랄 뿐이다!" 해일이 약간 눈썹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하지만, 해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도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참 안타깝기도 하지! 불가능한 일에 희망을 걸고 있지 말고 남아 있는 방 씨 가문 사람들에게 어떻게 죽을 건지 생각해보는 건 어때?"도윤의 목소리가 저택에 울려 퍼지자, 해일과 나머지 천 씨 가문 사람들은 당황하며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들 눈앞에서 도윤은 모습을 드러냈고 이제 해일 바로 앞에 서서 한 손으로 그를 들고 있었다!해일의 목을 조르며 도윤이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 고집쟁이 영감탱이.. 정말로 날 선바시로 직접 찾아오게 만들다니!"이제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해일은 도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만 치고 있을 뿐이었다. 물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고 해일은 점점 더 숨쉬기 어려워졌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