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이 탁탁 튀기는 소리.늦은 밤.검푸른 불이 환하게 타며 모닥불 소리가 들린다. 마치 팝콘이 튀어 오르는 소리 같다.도윤은 불 옆에 앉아있다. 불에 장작을 지피면서 주변에 빼곡한 숲을 확인하려 두리번거린다.캄캄한 밤, 울창한 숲은 더 으스스하게 느껴진다.샤크라 왕인 도윤조차도 쌀쌀한 숲 안에서는 불로 몸을 녹이고 있다.그는 더 이상 지구에 있는 것이 아닌 잘레스카로 떠났다.도윤과 미나의 결혼식은 벌써 한 달 전 일이 되었다.도윤은 이 씨 가문과 사리 궁전을 정착시키고 마침내 미나와 결혼하게 되었지만, 전혀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방 씨 가문이 항상 공격할 수 있고 천 씨 가문이 그들을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윤은 이렇게 따듯하고 황홀한 순간이 언제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지 알 수 없었다. 도윤은 맞서 싸울 능력이 전혀 없었다. 그랬기에 가족을 지키기 위해 훨씬 더 강해져야 했다.그래서 도윤은 혼자 잘레스카로 향했다. 현재는 지구 중점이라고 불리는 잘레스카 외각지역에 있다. 지도에 따르면, 편막화는 이곳 어딘가에 있다. 비록 이곳은 지하 세계이지만, 태양과 같은 역할을 하는 지구의 핵심 요소들이 있었다. 그래서 지구의 표면에 있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예를 들어 산, 강 그리고 지금 도윤이 있는 울창한 숲 같은 것 말이다. 일반적으로 지구 표면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 달 동안 머물자 도윤은 이곳의 환경이 익숙해졌다.숲에는 악의 생명체가 많았다. 거대한 선사시대 생명체를 마주치기도 했다.그리고 사냥을 해서 얻은 이런 선사시대 생물은 다름 아닌 도윤의 식량이 되었다.“흠, 이 개자식. 여기에 있었네!”그때, 갑자기 나무가 흔들리더니 한 방향에서 번개 같은 속도로 그림자 세 개가 나타났다. 험상궂은 얼굴을 한 중년 남자 세 명이 당당한 모습으로 도윤 앞에 섰다.“흠, 저번에 본 이후로 나를 꽤 오랫동안 공들여서 찾은 것 같네, 그렇지?”도윤이 모닥불 옆에서 고기 한 조
옆에 서서 도윤은 그들을 바라보았다.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힘이 느껴졌다.휙! 휘릭! 휙!은검 세 개가 던져지며 나무에 꽂혔다.모든 은검에는 해골 모양 일곱 개가 새겨져 있었고 소름 끼치는 느낌을 주었다.세 강도는 얼어붙었고 그들의 얼굴은 이 순간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를 잘 보여주었다.“정..정말 지구중심 일곱 죽음의 족이야!”그들이 누구인지 깨닫자, 세 강도는 바로 무릎을 꿇고 그들을 향해 굽실거렸다.“일곱 죽음의 족… 이 곳에 오실 줄 저희는 몰랐습니다. 방해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당장 이 곳에서 벗어나 70km보다 더 먼 곳으로 사라지겠습니다!”그들은 일곱 남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들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서 그들은 도윤을 한번 째려본 후 번개 같은 속도로 사라졌다.한편, 도윤은 그저 그들을 무시했다.힐끔 한번 보고서 고개를 숙이고 식사를 계속했다.그 사람들은 살기를 가진 눈으로 도윤을 차갑게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들의 목표물은 도윤이 아니었다.그랬기에 도윤과 싸우기 보다 그들은 그저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자리에 앉아서 눈을 감았다.잠시 후, 기다렸다는 듯 빠른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한 젊은 여자였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쉬지 않고 달리고 있었다. 앞에 앉아 있는 남자 일곱 명을 보자, 여자는 뛰는 것을 멈추었고 그녀의 눈에는 절망이 가득했다.곧, 그녀를 쫓고 있던 사람들도 그녀를 따라잡았다. 그 사람들 중에서 리더는 도복을 입은 젊은 남자였다.“하하하! 노윤희 씨, 계속 뛰지 그래? 왜 계속 안 도망치고?”긴 도복을 입은 남자가 뒷짐을 진 채로 피식 웃었다.“전성범, 당신 가족이 내 가족을 죽였어. 내가 반드시 복수할 거야!”말을 하는 노윤희라는 여자의 눈에는 결의에 차 있었다. “좋아! 내가 기다려 주지. 우리 둘 사이 문제는 침대에서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나랑 같이 돌아가서 우리 둘 중 한 명이 완전히 녹초가 될 때까지 끝없는 뜨거운 전투를 벌이는
“약혼자라고?”물론 도윤은 노윤희라는 여자의 꿍꿍이를 눈치챘다.그러면서 동시에 그녀의 말에 짜증이 났다.아마 그녀는 그 말이 도윤에게 어떤 난감한 일을 야기할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그 말을 하고 나자, 이제 성범과 그의 일행들이 도윤을 다른 눈으로 보고 있었다.“약혼자라고? 재밌네. 야 꼬맹이, 너 지구 중심 어느 가문에서 왔어?”성범이 차갑게 웃었다. 윤희는 입술을 깨물고서 바로 달려가 도윤 뒤로 숨었다.그녀는 실로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여자였다. 빠져나갈 다른 방법이 없기에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도, 윤희는 이 어린 남자 애가 일곱 죽음의 족과 전 씨 가문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지는 확신이 안 섰지만, 어쨌든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이제 당신만 믿어요!”윤희가 도윤을 보며 귓속말 했다.하지만 기대에 찬 윤희를 보며 도윤은 그저 체념한 듯 미소를 지었다.“전 어떤 가문 사람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 여자 약혼자도 아니고요. 처음 보는 사람입니다 전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니, 완전히 무시하셔도 됩니다, 전성범 씨. 이 여자에게 볼일이 있으신 거면, 하고 싶은 대로 하십시오!”왜 윤희는 자기 이익을 위해 남을 이렇게 이용하는 걸까? 정말 황당하기도 하지!“…아니…”윤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이 점잖은 신사처럼 보이는 남자가 이렇게 냉정한 사람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리고 도윤이 아무 말없이 뒷짐을 진 채로 걸어가자 그녀는 바로 할 말을 잃었다. ‘세상에,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나, 노윤희야!”“하하하! 윤희야, 들었어? 노 씨 가문 아가씨가 남자한테 거절도 당하네! 그러게, 날 그렇게 쉽게 속일 수 있을 줄 알았어?”성범이 배를 잡고 크게 웃었다. “전 씨 가문은 그저 편막화를 얻기 위해 이렇게 앞뒤 없이 행동하고 있는 거야! 노 씨 가문한테 이미 지하 세계 협곡에 있는 함정의 설계도를 받아 놓고도 나를 죽여야겠어?”
“내가 묻잖아. 대답 안 해?” 도윤이 말했다. “맞…맞아. 그 지도는 지하 세계 협곡 함정 구조가 나와 있는 설계도야. 편막화를 찾는 데 중요한 열쇠이지. 하지만 내가 노 씨 가문에서 그걸 빼 왔으니 이제 전씨 가문 꺼야. 혹시, 우리 가문을 모르는 건 아니지?”이제 성범은 자기가 이 남자에게 상대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일곱 죽음의 족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기에 순종적으로 행동했다.“이 지도를 따라 지하 세계 협곡에 갈 때마다 항상 안개가 자욱했어. 그래서 그런 거였군. 협곡에는 특별한 함정이 있었어.”도윤은 마침내 궁금증이 해소되었고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그러니까, 그 지도가 지금 너한테 있다고?”도윤이 신이 나서 물었다.“맞아. 그런데 너 말이야. 꽤 강한 것 같군. 아마 길 가는 사람 잡고 아무에게나 물어봐도 전 씨 가문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거야. 오늘 나한테 무례하게 군 건 내가 용서해 줄게. 하지만 지도에는 손도 댈 생각…..”짝!말도 끝마치기 전에 도윤은 한 번 더 세게 뺨을 때리며 성범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그리고 그는 성범의 얼굴을 밟았다. “그토록 찾아 다녔는데… 드디어, 이렇게 우연히 발견하게 되다니! 내가 한 달 동안 찾고 있었는데, 네 손에 있었구나!”겁에 질린 성범이 물었다. 이 남자의 행동은 일반 사람과 달랐다. 예측이 불가능했다.성범은 그에게 자신이 어떤 가문 사람인지를 알려주었지만, 듣는 척도 안 했다.“내가 누군지 뭐가 중요해. 중요한 건 내가 이 지도를 알게 된 이상, 내가 가져가야 한다는 거야. 어차피 너도 다른 사람한테 뺏은 거잖아?”도윤이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도윤은 성범 허리에 묶인 가방을 보았다. 그는 손을 들어 올렸고 가방은 그의 손에 들어왔다. “제…제가 편막화를 어떻게 찾는지 알아요! 제발 살려주세요!”도윤의 손에 생사가 달린 윤희가 소리쳤다.“좋아, 그렇게 하지!”도윤이 미소 지었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자마자 자
“성범아!”잠시 후, 유철이 부하들을 이끌고 도착했다.죽어가는 아들을 보자 그는 망연자실했다.노 씨 가문과 전 씨 가문은 수년간 지구 중심 전체를 통치해왔다.결국, 전 씨 가문이 지구 중심의 최고 가문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유철의 후계자로 간주되었던 외아들 성범이 이런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 것이다.“너네들이 내 아들을 다치게 한 거야?”악의에 찬 유철이 몸에서 강한 기운을 발산하며 일곱 명을 노려보았다.그 기운에 일곱 죽음의 족은 몸을 떨며 바닥으로 엎드렸다.9급 샤크라 왕은 너무 공포스러웠다.그 기운을 그들이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아, 아닙니다, 대표님! 전성범 대표님은 노 씨 가문 딸과 그 여자와 같이 있던 젊은 남자에게 부상을 당하신 겁니다. 그리고 그 젊은 남자가 지하 세계 협곡 지도를 갈취했습니다. 저희가 공격하려 했지만, 공격을 막는데 전성범 대표님을 방어막으로 사용했습니다. 도련님이 다치신 데에는 저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앞이 안 보이는 일곱 죽음의 족 리더가 공포에 질려 흐느끼며 말했다.“젊은 남자라고?”유철이 아주 차갑게 말했다.“흠. 지도를 가져갔으니 분명 지금 지하 세계 협곡으로 가고 있겠군. 그리 멀리 가지 못했을 거야! 내가 성범이의 상태를 진정시켰으니 이제 더 이상 위험하지 않아. 성범이를 돌려보내고 나서 내가 그 개자식을 잡아 지도를 되찾아 오겠어!”유철이 차갑게 명령했다.말을 하는 그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번쩍!부하들이 그에게 경례하기 전에 한 줄기의 빛이 보였고 전유철은 벌써 사라지고 없었다. 윤희와 함께 목적지로 가는 중 도윤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어, 왜 멈추세요? 노 씨 가문 지도가 있으면, 어두워지기 전에 지하 세계 협곡에 도착할 수 있어요. 이제 여기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예요!”당황한 윤희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게 아니라, 내 신성한 눈이 깜빡이고 있어서. 불안한 느낌이 드네. 이런 신호
전유철은 지구 중심 전 씨 가문의 대표이자 9급 샤크라 왕이기도 했다. 즉, 그는 신의 힘을 가진 남자였다.“도윤 씨, 이제 어쩌죠? 너무 빨리 왔어요. 그리고, 수련 수준도 너무 높아요!”윤희는 필사적으로 도윤의 팔을 잡았다.도윤이 9급 샤크라 왕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사실, 그의 신성한 눈은 진작에 전유철을 감지했었다. 그때 바로 피했어야 했다. 어쨌거나 그는 9급 샤크라 왕이었다. 그의 속도는 일반 수련인의 기준으로는 절대 평가를 내릴 수 없었다.도윤은 최선을 다해 머릿속으로 최상의 방법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처음 공격을 경험한 후, 도윤은 자신과 유철의 힘 차이를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정면으로 맞선다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상대는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가진 도윤조차도 달성하지 못한 9급 도사였다.“꼬맹이, 꽤 대단하군. 그 어린 나이에 벌써 8급 샤크라 왕이라니 말이야. 내가 오늘 널 죽이지 않으면 앞으로 골치 아파질 거야.”도윤에 대해 알아본 후, 유철은 도윤의 수련 수준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는 망설임 없이 도윤을 죽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뭐든, 먼저 덤벼!”도윤은 결심했다.그는 손을 들었다. “전 대표, 나는 8급 샤크라 왕이고 샤크라 왕 9급인 당신은 나와 당신 사이의 격차를 잘 알고 있을 거야. 우리가 서로 결투를 벌인다면, 당연히 내가 당신의 상대도 안 되겠지!”“하하! 꼬맹이 자식, 잘 알고 있군. 그래, 말해 봐. 그럼 나랑 어떻게 싸울래?”“그러니 서로 딱 세 번의 공격을 주고받는 거야. 그 세 번의 공격 후에 누가 나가떨어지는지 보자고! 이게 내 제안이고 거절해도 돼. 당신이 대답할 차례야.” 도윤이 말했다. “재밌는 꼬맹이군. 나를 도발하는 건가? 그런데 내 아들이 너한테 맞고 반쯤 죽어 있는 상태야. 아무리 너가 오늘 말로 재주를 부린다 한들,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 하지만, 꽤 독특한 영적인 본질을 가지고 있는 게 느껴지는군. 내가 너의 영적인
눈앞의 광경에 유철은 바로 무언가 대응을 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갑자기 나타난 빛을 막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그 빛은 그의 눈을 바로 강타했고 그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비틀거렸다. 미친 듯이 어지러움을 느끼며 그는 땅으로 넘어졌다.이 기회를 틈타, 도윤은 윤희를 데리고 도망쳤다.“개새끼, 감히 날 갖고 더러운 장난을 쳐! 오늘, 나 전유철, 네놈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어!”유철의 성스러운 힘은 심하게 손상되었기에 그는 속절없이 반대쪽으로 도망치고 있는 도윤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증오심에 이를 갈 뿐이었다.도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자신의 힘이 매우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신성한 눈의 도움으로 도윤은 그저 일시적으로 시간을 끌 수 있을 뿐이었다. 이제 더 이상 숨는 것은 불가능했다. 도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지도를 들고 지하 세계 협곡에 들어가는 것뿐이었다. 그곳의 함정을 이용해서 유철이 다가오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가는 길에 도윤은 지도를 철저하게 살피며 지도에 있는 모든 세세한 부분을 뇌에 각인시켰다. 그리고 지도를 흔적도 없이 파괴했다.윤희를 데리고 협곡 안으로 들어갔고 그곳은 검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휴, 지금 저희가 지하 세계 협곡 중앙부 어딘가에 있으니까, 전유철도 저희를 찾지 못하겠죠?”윤희는 주변을 훑어보며 겁에 질려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꼭 그렇지만은 않아. 전유철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조심하는 게 좋겠어!”눈썹을 찡그리며 도윤이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세심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지하 세계 협곡에 들어온 순간부터 도윤은 지도의 도움으로 수많은 치명적인 함정을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지도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었다. 가는 도중에 고대 짐승들과 맞닥뜨려 난관을 겪기도 했다. 예를 들어, 조금 전 노란 돌 살무사를 마주쳤었다. 도윤이 재빨리 반응하지 않았더라면 그 독사는 이미 몇 초 만에 그들을 죽였을 것이다.그렇기에 도윤은 특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고 도윤의 단검은 그 뒤에 있던 돌에 부딪혀 잿더미가 되었다.쾅!그리고 관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마치 관 뚜껑이 신의 화살로 변해 도윤을 향해 날아오는 것처럼 느껴졌다.탁!도윤은 손바닥으로 화살을 막았다.전투가 시작되자, 도윤은 소름이 끼쳤다. 어떤 강력한 힘이 나타나 도윤을 뒤로 10m 질질 끌고 갔다.“도윤 씨, 괜찮아요?”윤희가 걱정하며 물었다.솔직히 말해서 윤희는 생존 수단으로 도윤을 이용하고 있었지만, 그가 부상을 당하자 진심으로 걱정이 되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그녀를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도윤이 없었더라면 윤희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저거 너무 강해! 또 다른 전유철 같아!”도윤의 팔에 푸른 핏줄이 선명하게 솟아 있었고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한편, 관에서는 하얀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관 안에서 고대 신발 한 켤레가 천천히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그리고 관 앞에 서 있는 건 관복을 입은 2m 정도 높이의 시체였다. 녹색 머리카락에 뒤덮인 검은 얼굴, 녹색 눈 그리고 큰 하얀 송곳니가 있었다.손은 강철과도 같아 보였고 손톱은 거의 20cm 정도였다.“좀…좀비예요!”윤희가 서둘러 도윤을 부축했다.크앙!좀비는 잠시 도윤과 윤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그는 도윤에게 달려들었고 단 한 번의 도약은 20m를 거뜬히 넘겼다. 위에서 그들을 완전히 덮치는 그의 몸은 작은 언덕과 같았다.신성한 눈!도윤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자 제3의 눈이 바로 나타났다.쾅!강력한 황금 광선이 좀비에게 발사되었다.쾅!하지만, 그 공격은 좀비를 잠시 동안만 멈추게 할 뿐이었다. 절망적이었다. 도윤은 날고 싶었지만, 좀비가 어느새 눈앞에 도착해 그의 어깨를 잡았다.도윤이 느끼는 좀비의 힘은 수천 년 전에 정제된 철로 만든 쇠사슬에 꽁꽁 묶이는 것 같았다.빠져나오기 너무 어려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