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구나… 그러면, 시간 낭비 그만하고 어서 빨리 재평시로 출발하자!”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몇 가지 일들로 도윤의 머릿속에 복잡했고 그중 하나가 할아버지의 진짜 정체였다. 그 일 말고도, 가족과 조안도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였다. 또한, 미나를 찾기 위해 잘레스카로 가야만 했다…다행히 이러한 걱정을 의지할 수 있는 삼촌이 있었다. 그 점을 기억하며, 도윤은 속도를 내서 고대표의 행방을 얼른 찾아야 더 많은 미스터리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나저나… 나랑 같이 갈 거야?” 도윤이 물었다 ‘“물론이지! 내 임무는 너와 함께 고대표님을 찾아야 완수되는 거야! 그리고, 내 몸 속 헝겊 인형 안에 들어 있는 구술이 있는데, 이게 장신용품처럼 너가 데리고 다니기 편할 거야.” 주니가 설명했다. “오, 좋네!” 도윤이 대답했다.“이 선생님, 재평시로 가시려고 하는 겁니까…?” 병철이 조금 전 도윤의 계획을 듣자,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네. 무슨 문제 있나요?”“하하하! 그게, 제 가족들이 그곳에 삽니다! 괜찮으시다면, 저희 선 씨 가문에서 그곳에서 머무르실 거처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병철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어쨌거나, 도윤이 수락한다면, 노인은 도윤이 재평시에 머무르는 동안 더 깊은 친분을 쌓을 기회가 될 터였다. 그건 선 씨 가문에게 축복과도 같았다!할아버지의 제안을 듣자, 해인도 바로 도윤에게 제안을 수락해 달라고 정중하게 간청했다. 제안을 듣자, 도윤은 생각에 잠겼다. 고대표의 교회는 상하산에 있는데 선병철은 재평시에서 왔지만 고 대표를 모르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고 대표를 성공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그 곳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거처가 필요하긴 했다.‘선씨 가문이 그 지역 내에서 꽤 영향력이 있다는 것은 확실히 플러스 요소였다. 그렇다면, 분명히 일을 처리하는 데 훨씬 더 수월할 수 있다…‘가족과 조안이 아직 행방이 묘연하고 고대표를 꼭 만나야 했기에 도윤은 마음을 정하고 대답했
“이 선생님.. 눈썰미가 아주 뛰어나십니다… 그 엄청난 사람을 만난 건 반년 전쯤이었습니다… 저희 가문 사람들은 항상 무술을 연마해왔고 저는 부하로써 일하는 제 제자들을 아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문의 적이 비밀리에 엄청난 사람들을 고용했고 저를 암살하려 했습니다. 제가 죽게 된다면, 저희 가문은 분명 파멸할 거거든요! 그 사람은 엄청나게 강했습니다… 20명이 넘는 우수한 부하들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 사람에게 다가갈 수조차 없었죠.”“결국, 제 아들과 수십 명의 부하들이 목숨을 걸고 제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하지만, 멀리 도망쳤음에도 그 사람의 본질적 기에 공격받아 부상을 입고 말았죠! 본질적인 기가 아주 약간 스쳤을 뿐이지만, 저는 그 자리에서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노인이 눈에 두려움을 내비치며 말했다. 그 일로 병철은 정신적 타격을 받은 것이 분명했고 도윤은 이해하며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거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도윤은 본질적인 기를 소유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들 간의 격차는 엄청나다는 것을 잘 알았다.그렇지만, 본질적인 기를 가진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에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 규칙이 있었다. 대부분이 규칙을 지켰기에, 이런 일에 대해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삼촌이 얼마 전에 해주었던 말이 떠올랐다. 아무리 신비한 가문 사람들이 엄청난 힘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하더라도 강한 사람들은 신비한 가문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한 가문 사람들은 내로라하는 집단과는 거리가 멀었다. 도윤은 전에 영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 지역 사람들 중 수련인을 만난 적이 있었다. 잘레스카에서 온 것이 아니었지만, 그들은 삼촌의 것과 비슷한 본질적 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 점을 생각하면, 세상은 정말로 드넓은 곳이었다… 도윤은 더 이상 예전처럼 무지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자신의 적들이 세상 최고로 평가되는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무슨 일이야?”“할아버지께서 중요한 단서를 찾으셨다고 해서요!”“…뭐?” 도윤이 눈을 크게 떴다. 고 대표와 관련된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도윤은 바로 걸어 나갔다. 도윤이 걸어오는 모습을 보자, 병철이 바로 입을 뗐다. “이 선생님, 여기 제 부하들이 찍어온 사진들을 좀 보세요!”병철이 건네는 사진을 받으며 도윤은 사진 하나에서 비싸 보이는 유리 캐비닛을 보았다. 눈을 가늘게 뜨고 보니, 그 안에는 꽤 낯이 익은 모양의 말꼬리 총채가 있었다…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이 말꼬리 총채는 분명 고대표의 것이었다!도윤의 눈을 보고 희망에 찬 주니가 말했다. “대표님 물건이야!”“이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고 대표 사진을 보여주신 후, 제 부하 몇 명이 보여주신 대부분의 사진에서 고대표가 말꼬리 총채를 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병철이 설명했다.“제 부하들이 어디에서 발견했냐면… 흠…. 재평시에서 열리는 가장 큰 경매장에서 나온 물건입니다! 꽤 큰 행사예요! 그런데, 고대표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아마 생계가 어려워서 말꼬리 총채를 파려고 한 건 아닐까 싶네요..” 노인이 덧붙여 말했다. 이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원하는 게 돈이었더라면, 능력 중 하나를 사용하여 필요한 만큼 벌었을 겁니다. 말꼬리 총채를 팔 정도로 비참한 상황으로 전락하진 않았을 거라 확신합니다. 어쨌거나, 전 먼저 경매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은 이 물건을 제공한 사람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분명 저희가 중요한 단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알겠습니다. 제가 당장 준비해 두죠! 오늘 밤 경매가 열리는 곳에 전국적으로 많은 권위자들이 참석할 겁니다. 그러니, 고 대표와 관련된 단서를 찾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 병철이 대답했다.행사가 시작하길 기다리며 도윤은 약간 불편한 감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고대표가 재평시 안에서 가장 큰 재앙
“…오늘 여기 온 이유는 그저 옛 지인을 만나러 왔을 뿐입니다, 도 대표. 당신의 기대에 못 미쳐 미안할 뿐이군.” 침묵 속 불편함을 느끼며 병철이 대답했다. “하하하! 그거참 기쁜 소식이네요! 그런데, 반년 전에 파산한 이후로, 제가 듣기론 뛰어난 도사들을 찾으러 다니신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으셨는지… 궁금하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여태까지 도 씨 가문도 선 대표님을 도와 그 사건의 배후에 있는 범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범인을 찾게 되면, 저희가 복수해 드리겠습니다!” 용민이 차갑게 말했다. “그런 일을 해주고 있었다니.. 고맙소.” 입꼬리를 주체할 수 없이 떨며 병철이 최선을 다해 화를 억누르며 대답했다. “고마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노인을 공경하는 건 당연한 일인 걸요!” 용민이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행사장으로 걸어 나갔다.검은 연미복을 입은 남자가 용민을 따라 걸어가며 도윤을 몇 번 힐끔 쳐다보았다. 그들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자, 해인이 바로 투덜거렸다. “여기서 저 인간을 만날 줄이야… 뻔뻔스럽게 사람 좋은 척까지 하고 있어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이제껏 선씨 가문을 목표로 해 왔던 가문이 도씨 가문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저 노인이 그때 선대표님을 폭행한 사람인가요?” 도윤이 무심하게 물었다.“맞습니다, 이 선생님! 엄청 강한 사람이죠..” 병철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형철과 꽤 멀어지자, 용민은 바로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검은 옷을 입은 부하들을 바라보았다. 다소 단호한 얼굴로 그가 물었다. “조금 전, 계속 그 노인 옆에 서 있는 젊은 남자애 하나를 보고 계시던데… 왜 그러신 건가요, 도사님? 아는 사이라도 되나요?”“사실, 그렇습니다.” 검은 사제복을 입은 남자가 허스키한 나이 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잘 아는 사이인가 보군요. 누구죠?”“그저 예전에 알고 있던 사람일 뿐입니다! 어쨌거나, 곧 죽을 사
도 대표만을 맹렬히 떠받들고 있었기에,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에게 그저 돌덩이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그들이 자신의 사부님을 노려보는 모습을 보자, 해인은 화를 내며 쏘아붙였다. “당신들이 도대체 뭐 길래 비키라 마라야?”“내가 누구냐고? 넌 누군데? 야, 빨리 비켜! 여기서 도 대표님 사진 못 찍는 단 말이야! 너 같으면 찍을 수 있겠니?”“뭐야! 너가 부잣집 딸이라도 되는 거야? 할 수 있다면 가서 도 대표님한테 까불어 봐!” 도대표의 열렬한 팬인 여자가 무시하며 말했다. “너..!” 이제 해인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뭐라고 하든 그냥 상대하지 마. 그냥, 내가 선 대표님을 도와 가격을 제시하는 거나 도와줘.” 아무도 가격을 제시하지 않자 도윤이 해인에게 말을 하며 병철을 바라보았다. “알겠습니다, 이 선생님. 그럼 얼마를 제시할까요?” 병철이 물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손가락 한 개를 보였다. 살짝 인상을 쓰며, 병철이 말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1억을 더 얹는 것은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하하! 잠시나마 엄청 돈이 많은 줄 알았네! 1억이라… 저 멍청이!” 도윤을 보고 비웃기 시작하며 팬들이 비아냥거렸다. “1억 원을 말한 게 아닙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도윤이 대답했다. “그…그러면… 10억이요? 좋습니다. 당장 10억을 제시하겠습니다!” 병철이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하기도 전에 도윤이 바로 대답했다. “그것도 아닙니다.”“..네…? 그… 그러면… 얼마를…?” 당황한 채로 병철이 물었다. “100억으로 시작할 겁니다.” 도윤이 대답했다. 솔직히 말해서, 도윤은 왜 돈의 지폐 단위가 1000원부터 시작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 귀찮지 않은가? 만 원이 기본 단위이면 계산하기 훨씬 더 편할 텐데!그래서 도윤은 그저 입찰을 할 때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려 보였을 뿐이었다. 애초에 단위를 하나씩 올리는 것은 너무 성가셨다. “…지…진심이세요…? 이 선생
그 말을 듣자, 용민은 잠시 말을 멈추고 씨익 웃었다. “…알겠습니다, 도사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습니다.”그는 이미 마음속에 계획이 있었다. 그런데도, 도윤이 너무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그 누구도 그와 경쟁할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어쨌거나, 그 누구도 이렇게 평범하게 생긴 사람이 이 거액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이제 그가 얼마나 부자인지 두 눈으로 목격하고 나니, 이제 몇 명은 도윤의 관심을 끌려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물론, 이런 작업이 도윤에게 통할 리 없었다.돈이 얼마가 됐든 도윤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일시적인 기분에 이끌려 돈을 소비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행사 주최 측에 말꼬리 총채를 어디서 났는지 물어보려 돈을 기꺼이 쓰는 것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도윤은 행사가 끝나자마자, 행사 책임자를 찾아 나섰다. 그 소식을 듣자, 행사 관계자는 바로 책임자를 부르러 갔고, 곧 원준이라는 뚱뚱한 중년 남자가 모습을 보였다. “이도윤 대표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경매 행사에 VIP이십니다! 여기 제 명함을 받아주세요!” 책임자 원준이 공손하게 말을 했다. 말을 빙빙 돌리고 싶지 않았기에 도윤은 인사치레를 생략하고 대답했다. “김원준 씨,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정확히 이 말꼬리 총채를 어디서 찾으신 거죠? 그리고 어떻게 가져오신 거죠?”“아, 그게, 먼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소유주의 허락 없이는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에 이렇게 많은 값을 지불하셨으니, 제가 이도윤 님께는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책임자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도윤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한 젊은 남자가 원준에게로 걸어왔다. 병철과 다른 사람을 한번 힐끔 보더니 그는 원준의 귀에 속삭였다. 잠시 놀란 듯 보이던 원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젊은 남자가 자리를 뜨자, 병철은 책임자를 보며 물었다. “저 사람이 뭐라고
방문이 열리고 도윤, 병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들어왔다. 들어가자마자, 주인 석에 앉아 있던 용민이 바로 보였다. 활짝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용민이 말했다. “선 대표님, 안녕하세요! 또 이렇게 뵙네요!”“그래서… 도 대표였군요.” 병철이 언짢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 자, 화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옛날 추억 얘기도 좀 할 겸 이 대표님께 인사도 드리고 싶어서 오늘 초대해 드린 것뿐입니다!” 용민이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박수를 치며 주문했다. “여기 손님들께 차 가져와!”곧이어, 종업원이 손에 찻주전자를 들고 나타났다. 하지만, 차 주전자 뚜껑을 열자, 안에 차 가루만 있었다! 게다가, 차 가루 자체에선 고약한 냄새가 났다!이것만으로도 용민이 사람들은 초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손님 대우를 해주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도 대표, 뭐 하자는 거죠?” 화가 머리끝까지 난 병철이 으르렁거렸다. “하하하!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가 차를 대접한 것 아닙니까?” 용민이 비아냥거렸다. “차는 됐습니다. ‘손님 대우’는 나중에 받죠. 그나저나, 도대표님, 사업 얘기 먼저 합시다. 오늘 저희를 부른 이유가 뭡니까? 제게서 말꼬리 총채를 사고 싶으신 거라면, 빙빙 돌려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도윤이 용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도윤은 용민 옆에서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검은 사제복을 입은 남자를 보며 생각했다. ‘이 남자가… 아마도 도용민의 가장 강한 부하일 거야…’ “시원한 성격이시군요, 이 대표님! 좋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본론부터 말씀드리죠! 말꼬리 총채가 저에게 아주 값어치가 있는 마법 유물입니다… 그러니, 제가 이 대표님한테 그 물건을 사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갖고 싶었던 물건이었습니다. 못 믿으시겠거든 김원준 책임자를 불러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 도용민이 갖고 싶은 물건을 못 가졌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용민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도 대표님 말씀이
이어 용민과 원준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심지어 음식을 나르고 있던 종업원도 그저 무표정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용민의 표적이 되었다는 것은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겪게 될 것임을 의미했다.“도 대표님, 농담도 심하십니다. 지금 단돈 만 원에 사겠다고 하시는 건 아니죠?” 도대체 용민의 자신감이 어디서 오는 건지 당최 모르겠는 도윤이 대답했다. 검은 사제복을 입은 남자가 옆에 있기 때문인 걸까..?“저는 아주 진지하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용민이 말했다. “…그럼, 좋습니다! 한 가지 조건을 들어주신다면 동의하겠습니다.”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조건이요?”“간단합니다. 정말로 거래를 성사하고 싶으신 거라면, 가문 사람들을 위해 도 대표님 목숨을 희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제가 제시하신 단돈 만 원에 말꼬리 총채를 팔도록 하죠. 완벽한 거래가 아닐까요, 도 대표님?” 도윤이 대답했다. “하하하! 아까 도사님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했을 때 안 믿었었는데… 지금 보니 무슨 말인지 잘 알겠네요! 그래서 제가 기회를 한번 드린 겁니다. 제 호의를 거절하시니… 피를 먼저 보셔야겠네요!” 찻잔을 내려놓으며 용민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검은 사제복을 입은 남자가 갑자기 검은 안개 흔적을 남기고서 허공으로 사라져 버렸다! 누군가 반응도 하기 전에, 안개는 빠른 속도로 해인 쪽으로 흩어졌고 그녀 뒤에서 소리 없이 실체로 변하였다! 이제 해인 앞에 서 있는 검은 제복을 입은 남자는 그녀의 목을 붙잡고 있었다! 내내 도윤이 꿈쩍도 안 하고 있자, 겁에 질린 해인이 소리쳤다. “할아버지! 사부님…! 제발, 살려주세요..!”점점 큰 소리로 웃으며 용민은 손뼉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도윤을 조롱 섞인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어떠십니까, 이 대표님? 이제 아시겠습니까? 이대표님이 지금 살아있을 수 있는 이유는 제가 명령을 하지 않아서입니다! 지금 우리 도사님의 실력과 힘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