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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5장

눈이 붉게 충혈된 상태로 해인이 개처럼 세 번 짖는 모습을 보자, 하산을 하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도윤은 그녀가 정말로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어쨌거나 도윤은 해인이 그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다른 사람들 눈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부잣집 딸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다. 단지 도윤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이런 굴욕을 무릎 쓸 줄이야!

솔직히, 도윤은 개처럼 세 번 짖는 행동은 본인이 하기에도 꽤 굴욕적이라고 생각했기에 해인에게 제안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해인이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 이제 제자로 받아 주시는 건가요..?” 해인이 도윤 앞에 서서 물었다.

“…그…그게..” 도윤이 다소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숨을 참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병철을 바라보며 도윤은 했던 말을 어기기가 점점 민망해졌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좋아…”

도윤의 수락에 크게 기뻐하며 병철이 소리쳤다. “해인아, 뭐 하고 있어? 당장 사부님 앞에서 무릎 꿇지 않고! 경의를 표해야지!”

조금 전, 도윤의 말을 들었을 때, 병철은 손녀의 나쁜 성질머리가 다시 불타올라 도윤의 기분만 더 상하게 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제자가 될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해인은 영리했고 시키는 대로 했다! 그랬기에, 도윤은 꺼림칙한 기분이 있었지만, 약속을 어길 수가 없었다.

그 사소한 행동 하나로 선 씨 가문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되다니… 정말로 선 씨 가문에 있어 큰 행운과 같았다!

“우리 손녀, 마침내 어른이 되었구나..’ 노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해인은 재빨리 달달한 향이 나는 차를 가지러 달려 나갔다. 도윤에게 차를 대접하며 바로 무릎을 꿇었다. 이마를 땅에 대며 그녀가 말했다. “제 존경과 경의를 받아주세요, 사부님!”

‘..이 젊은 여자와의 인연도 예측할 수 있었던 걸까..?” 도윤은 그저 쓴웃음을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내내 한 쪽에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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