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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장

홀에 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완전히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조금 전 노인들은 충격으로 눈알이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당황한 해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 눈앞의 광경은 정말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말…말도 안 돼…!” 이대표는 이제 식은땀에 흠뻑 젖은 채 힘없이 바닥에 쓰러지며 말을 더듬거렸다.

도윤이 손목을 살짝 튕기자 황금빛은 사라지고 모든 것이 다시 평화로워졌다.

나침반을 바라보며 도윤은 작동되면 무시무시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마법 유물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이 대표는 이 나침반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훈련된 상태가 아니었기에 나침반을 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이 대표의 굴욕감만 더 커지고 있었다.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도윤은 지금 만신창이가 된 이 대표를 바라보고서 나침반을 옆으로 내던졌다.

“자… 도대체 뭘 믿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속인 거야?” 도윤이 말했다.

강당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은 도윤의 권위적인 목소리에 몸을 떨었고 도윤이 질문을 하자, 바로 무릎을 꿇으며 이 대표가 대답했다. “제…제발 노여움을 푸세요.. 여기서 한 젊은 남자를 기다리라는 명령을 들었습니다… 제가 마법을 쓴 이유는 저에게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명령한 사람이 이 곳의 풍수를 지키며 계속해서 이곳에서 분향을 태우라고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강당에 있던 사람들이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쉬익 쉬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젊은 남자라고? 그 사람 이름이 뭔데?” 도윤이 이미 상황 파악이 대충 된 듯한 눈치로 물었다.

“이…이도윤입니다! 그 젊은 남자를 기다리라고 명령 받았습니다!” 이 대표가 서둘러 대답했다.

“누가 너한테 그 사람을 기다리라고 한 거야? 그리고, 너 진짜 이름은 뭐야?”

“어…어떤 여자입니다! 제 진짜 이름은 양구선입니다!”

구선의 말을 듣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곧 그 충격은 분노로 바뀌어 그들은 하나둘씩 구선을 노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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