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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7장

도윤이 도착하자 나린의 생일 파티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특히 민영의 기분 때문이 컸다. 민영의 인생에서 다음 30년 뒤에 있을 갱년기가 이 순간 발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누가 봐도 자신의 딸 나린은 그 젊은 남자와 미묘한 관계가 있었다. 전에 두 눈으로 다 본 사람으로서 민영은 딸이 그 남자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나린은 현석이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만약 민영이 이대로 두고 현석이가 더 언짢게 된다면 더 골치 아파질 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린의 엄마인 민영은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딸이 나락으로 빠지는 것을 순수히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

그랬기에 민영은 기분이 우울했고 파티 동안 도윤에게 불친절하게 대했다.

“와규 스테이크 나왔습니다!”

그때 요리들이 나왔다.

웨이터는 또한 오늘 생일 파티에 하이라이트인 메인 요리를 방으로 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호텔 지배인도 웨이터를 따라 방으로 들어왔다.

지배인은 중년 남성이었다. 현석이에게 예의를 표하기 위해 그는 직접 이곳에 와서 식사를 제공하고 그들에게 요리 설명을 해주었다.

실제로 임씨 가문 체면도 많이 세워주고 있는 것이었다.

민영은 정말로 체면이 섰다.

도윤은 성남시에서 많은 식당에서 밥을 먹어 봤었다. 사실, 롱손 국제 호텔의 와규 스테이크가 아주 유명하다는 말은 예전부터 들어왔었지만 이 곳에 와본 적이 없었기에 처음 먹어 보는 것이었다.

이 음식을 먹는 것 또한 처음이었다.

“손님, 이 요리에 대해 아시나요?”

도윤이 막 음식을 먹으려고 할 때, 지배인이 현석과 눈빛을 주고 받더니 차가운 표정을 하고서 도윤에게 물었다.

“오! 저는 잘 몰라요!” 도윤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흠. 외부 지역에서 오신 거 같은데, 맞나요? 롱손 국제 호텔에는 처음 오신 걸까요?” 지배인이 약간 빈정거리는 투로 물었다.

그때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젓가락을 내려놓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지배인이 고의적으로 노리고 도윤에게 이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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