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까지 그 누구도 아린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위협적인 말투에 모든 사람이 그저 그녀의 말에 복종할 뿐이었다. 아린의 당당한 모습은 그야말로 너무 권위적이었다!그들이 도착했다는 말을 듣자 아린은 차에서 내려 저택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저택 안에서는 사소한 가족 문제로 소란이 일어나고 있는 듯했다.다른 윤 씨 가문 사람들이 다 같이 있었고 주영이도 초조해 보이는 얼굴로 왔다 갔다 움직이고 있었다.주영이가 친구를 픽업하기 위해 공항으로 가려고 했었다는 사실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머지않아 주영은 아린이 가문의 모든 차를 빼 간 것을 알게 되었다.‘이런 젠장!’ 주영은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아린은 셋째 삼촌의 딸이었고 그 말은 그렇게 높은 위치도 아니었다! 주영이 차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린이 차를 모조리 가져가 버릴 만큼 대담하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가 막혔다!주영이 계속 화를 내고 있는 동안 아린이 윤 씨 가문 사람들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다.“이번에는 정말 윤아린을 혼내야 돼요, 아빠! 셋째 삼촌 딸인 주제에 날이 갈수록 언니들에게 존경이라곤 없고 점점 겁이 없어진다니까요!”태만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아린의 부모가 달려와 화가 나 있는 주영에게 말했다. “우리가 잘 교육할게, 주영아!”“지금 윤아린이 가문 차를 쓰고 있으니까 혼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못하시겠다면, 제가 개인적으로 혼낼 거니까요.” 주영이 화를 내며 으르렁거렸다. 주영은 아린이 앞에 서자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아린은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갔다… 심지어 아무에게도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마치 저택 안에서 아무도 안보이는 듯이 아린은 아무 말없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물론 이건 주영의 화를 돋우고 말았다.화가 난 목소리로 주영이 소리쳤다. “야, 윤아린! 우리 여기 서 있는 거 못 봤어? 우리한테 다 인사 안 해? 그리고 왜 허락도 없이 가문 차를 너가 다 써?
“너… 너.. 사랑이 뭔 줄이나 알아..? 그러니까 일을 처리할 때 그렇게 극단적으로 밖에 못 하지! 권력과 돈은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한 환상만 줄 뿐이야… 얼마나 얻던 간에 사랑이 뭔지 모른다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없어! 결국 공허한 마음으로 아무 것도 손에 쥘 수 없을 거니까.. 그 공백을 메우는 건 돈도 명예도 아니야. 너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죽는 날까지 고통스러울 거야!” 채라가 말했다. 앞에 있는 여자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중요한 건 이 여자가 아주 강하고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것이었다.사랑에 대한 깊은 상처가 있어 보였다.그 말을 듣고서 아린은 아주 놀란 표정으로 채라를 바라볼 뿐이었다. 처음에 아린은 채라를 엄청 겁준 다음에 죽일 생각이었으나 지금 채라에게 지고 만 것이었다.어쨌거나 아린은 모든 공격과 위협에 크게 감정 변화가 없었지만 채라가 자신을 패배자처럼 느끼게 했다. “…똑똑하네.. 그래… 네 말이 내 마음을 움직였어… 그럼, 내 말 들어봐. 내가 얘기 하나 해 줄게. 이거 듣고서 얘기 속에 여자 두 명 중 누가 잘못한 건지 판별해줘. 너가 정확한 답을 말하면, 내가 널 놓아줄게.” 아린은 채라에 옆에 앉으며 대답했다. 채라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그저 아린을 쳐다볼 뿐이었다.그 모습을 보고 아린은 이야기를 시작했다.“한 자매가 있었어. 쌍둥이 자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콩깍지 속에 있는 두 개의 완두콩 같은 거였지. 언니 이름은 초원이고 동생이름은 초아. 두 자매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사이가 좋았지. 항상 모든 일을 같이 할 뿐만 아니라 모든 불행도 함께 견뎠어.”“항상 그렇게 지냈어. 16살이 되던 해, 한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그 남자는 정말 성실하고 천재라고 불렸을 뿐 아니라 잘생기기까지 했지! 마치 못하는 게 없는 듯했어. 그런데 자매 둘 다 동시에 그 남자에게 푹 빠져버린 거야..”하지만 그들이 그에게 느꼈던 사랑은 채라가 조금 전 말했던 사랑과 다소 비슷했지만
“…혹시 초원인 건가..?” 도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버려진 후 모든 것을 잃고 완전히 변해버렸다는 얘기를 듣고 채라는 무엇보다 아린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건 중요하지 않아. 나는 내 손으로 그 남자를 쟁취하기 전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거야.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 말 거야.” 아린이 주먹을 꽉 쥐며 다짐했다.“..하지만… 이게 도윤이랑 다 무슨 상관이야..?” 채라가 궁금한 듯 물었다.“내가 다 말한다 하더라도 넌 날 이해 못해.. 내가 이 이야기에서 너한테 핵심만 얘기한 거야. 그래, 넌 똑똑하니까 내 약점을 너가 알 수 있게 상세하게 모든 것을 말하진 않을 거야.” 아린이 비꼬듯 말했다.“너 항상 주변 사람들한테 이렇게 방어적이야..? 그 남자랑 같이 있을 때도 이랬어..?” 채라가 물었다.“그게… 어.. 그래서 애초에 걔가 나한테 거리를 두기 시작한 거였어. 하지만, 이번엔 내가 이기고 말 거야.. 내가 모든 것을 얻고 말 거야!” 아린이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대답했다. 얼굴에 결연한 표정을 지어 보일 때 한 하녀가 갑자기 걸어 들어와 말을 했다. “아린 아가씨.. 잠시만요..”“뭐야?”“이도윤 대표님이 뵙고자 합니다.” 하녀가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아린은 고개를 돌려 채라를 보고서 말했다. “배채라 아래층 방으로 옮겨.. 그리고 내 허락 없이는 절대로 내보내지 마, 알겠어?”하녀에게 할 일을 명령하고 아린은 방으로 나가 현재 도윤이 있는 거실로 향했다.거실에 도착하자 태만과 다른 사람들도 보였다. 도윤은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아린이 태만과 다른 윤씨 가문에게 자리를 비켜 달라고 말을 하자 도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말을 했다. “우리 둘 사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윤아린 씨, 확실한 건 저희 둘 사이에 문제는 제 친구와 아무 연관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제 친구는 풀어주세요.”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린은 꽤 기분이 좋아 보였지만
“제가 당신한테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제가 한 모든 말은 사실입니다! 정말 저는 당신이 찾고 있는 그 사람이 아닙니다!” 도윤이 아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서 말했다. 그녀의 반응을 보니, 이 모든 일이 더 확실해졌다. 도윤이 구했던 사람은 흰 옷을 입은 여자가 아니었다. 흰 옷을 입은 진짜 그 여자는 아직 해양 궁전에 있을 가능성이 컸다.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자 도윤은 이 여자에게 신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느꼈다. 흰 옷을 입은 진짜 그 여자를 찾기 전까지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상관없어! 난 너 말 안 믿어! 어쨌거나, 우리는 내일 결혼하는 거야! 이제 답해 줄 수 있어?” 순간적으로 도윤을 보는 눈이 부드러워지며 아린이 물었다.“결혼은 게임이 아니에요. 애초에 저희 둘 사이에는 사랑이라는 것도 없어요… 이 점을 생각하면 어떻게 저희가 결혼을 합니까?” 도윤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게임이 절대 아니야. 그 부분엔 동의해. 뭐가 됐건, 지금 우리 둘 사이에 할 얘기가 더 있어? 너 마음 속에 있는 단 한 사람이 너가 사랑하는 사람인 거야?” 아린이 눈썹을 치켜 뜨며 물었다. 도윤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아린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래. 그렇게 해. 너가 무슨 말 하는 지 알아. 그런데 너가 지금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중에도 사랑하지 않을 거라는 법은 없잖아! 내가 언젠가 너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들 거야!”그리고 아린은 빠르게 도윤의 어깨와 이마를 모두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도윤은 온 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꼼짝도 할 수 없었다!여왕처럼 우아하게 행동하는 아린을 보고서 도윤이 물었다. “저한테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정말 간단해. 너 몸에 가장 큰 차크라 세 개랑 내면 힘을 봉인 했을 뿐이야! 그렇기에 너는 지금 그냥 일반인에 불과해. 있지, 생각할 시간을 좀 더 줄게. 만약에 일을 진전시키기 위해 힘을 되찾고 싶다면 정말 뭐가 맞는지 깨닫고 나한
결국 신은 자신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았고 채라는 아직도 붙잡혀 있었다.문성섬 저택으로 돌아오자 마자, 도윤은 저택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모두 이상하게 생긴 옷을 입고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저택의 입구를 막고 있었다.하지만,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보디가드들 몇 명에 도윤의 시선이 사로잡혔다.“대표님! 돌아오셨군요!” 아직 멀쩡한 보디가드들이 그를 보자 흥분하며 소리쳤다.그가 온 것을 보고 상연과 용섭도 바로 그에게로 걸어왔다.도윤 앞에 서자 용섭이 바로 설명을 했다. “도윤아, 성주술사 사람들이다! 성주술사 대표님이 오늘 개인적으로 널 만나러 왔다고 한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들이 왜 온지 바로 알 수 있었다!“그래서 당신이 이도윤?” 한 노파가 앞으로 나오며 물었다. 그녀는 성주술사의 대표인 게 분명해 보였고 80대처럼 보였지만 피부며 머리 결이며 윤광이 났다. 얼굴에 주름도 별로 없는 듯했다. 다시 말해 그녀는 자신의 나이대 보다 훨씬 더 어려 보였다. 이름은 탁향연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녀는 문성섬에 있는 한 외부 젊은 남자가 성주술사 사람 한 명을 때려 눕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가 듣자 하자니, 그 젊은 남자에게 꼼짝없이 당했다고 한다.그걸로 부족해, 그 청년이 자신의 손주까지 데려가 버렸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이런 일은 없었기에 향연은 믿지 못하여 직접 보러 온 것이었다.“네, 맞습니다.”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너야? 그냥 약해빠지게 생겨가지고. 너가 그렇게 강해? 전 세계 사람들이 널 두려워한다고 해도 난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는 거 알아둬, 이도윤. 그러니 이제 허튼 소리는 집어 치워! 이 얘기는 나중에 하고 당장 내 손주 내놔.” 향연이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을 했다.“저는 승표를 납치한 게 아닙니다. 승표가 스스로 제 곁에 있기로 결정한 거고 저는 친구로 대해왔을 뿐입니다. 오늘 승표가 어떤 결정을 하든 제가 따르겠습니다. 결정은 승표에게 달
승식은 지금 거의 죽을랑 말랑하는 상태에 있는 도윤에게 주먹을 날려 두개골을 부수려고 했다. 이때 누군가 소리치며 공격을 중간에 멈추게 했다.물론, 소리친 사람은 다름 아닌 승표였다. “할머니, 둘째 영주님! 제발 선생님을 죽이지 말아 주세요! 선생님이랑은 아무 상관없는 일이에요!” 승표가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너 지금 이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부른 거니? 아주 기가 막히는구나! 넌 성주술사에 도사야!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돈만 많고 쓰잘데기 없는 자식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만약 이 일이 알려지면, 우리 세력의 명성이 너 때문에 깎이고 말 거야!” 향연이 입술 끝을 떨며 대답했다. 그녀는 명성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성주술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사람 한 명이 죽고 말고는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이었다!“제 결정은 선생님 곁에 남는 겁니다! 애초에 성주술사 젊은 영주 같은 건 되기도 싫었어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고요… 선생님을 따라다닌 이후로 제가 실제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도요! 그리고 과거에서 벗어나 제가 저지른 과오를 만회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승표가 소리쳤다. 승표가 말한 것 중에 과장된 것은 없었다. 그는 정말로 이 전에 죄책감과 고통 속에서 살아왔고 무슨 짓을 해도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해 미친 듯한 상실감을 느끼며 모든 것을 증오하고 있었다.하지만, 도윤이 죽음이 뭔지를 경험하게 해주고 그를 구원해준 후로부터 승표는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 도윤은 마침내 고통스러운 과거를 서서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해 준 것이었다.자신의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승표는 그 순간부터 계속 도윤의 곁에 머물면서 좋은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맹세했다. 마침내 인생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었다.좋은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실제로 승표는 도윤과 함께 지내면서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 친구들은 다름
충혈된 눈을 하고서 도윤이 고함을 쳤고 승표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마주하고 있었다.상연과 용섭이 바로 달려나가자 온 몸을 떨며 승표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선..선생님…아…아파요..”도윤은 승표의 머리 부상 부위를 손으로 지압하며 말했다. “괜찮아! 정신 차려!”“너…너무 늦었어요… 선생님… 저 드디어 서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서아는 아직도 8살 아이처럼 보이네요… 웃는게… 참 웃는게 언제나처럼 예쁘네요..” 입에서 점점 더 많은 피가 나오며 승표는 서서히 몸에 힘이 빠지는듯 했다.“이…이제 보여요… 서아가 배를 젓고 있어요… 같이 일몰 보러 가자고 말하네요… 저희 드디어 다시 만났어요… 너무 좋아요…” 죽어가며 승표가 말을 했고 점점 더 몸에 힘이 빠지고 있었다.“서아야 정말 많이 보고 싶었어..”손이 축 늘어지며 마지막으로 승표가 남긴 한 마디였다.“승표야!” 상연이 소리쳤다.하지만,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었다. 승표는 이미 숨을 거두었다. 이런 마음 아픈 장면에도 향연은 그저 경멸적인 시선을 두었다.승식 또한 속으로 생각하며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정말 엄청나군. 젊은 영주가 오직 성주술사 대표님을 화나게 하기 위해서 이랬다니.. 어쨌거나, 이제 젊은 영주가 죽었으니, 성주술사의 미래 영주 자리는…’승식이 혼자 피식 웃고 있을 때 도윤은 향연을 쳐다보며 으르렁거렸다. “이제 다시 새 삶을 시작하려고 했어.. 자신이 잘못했던 모든 일을 뒤로하고 다시 잘 살아보려고 했다고.. 어.. 어떻게 친손주한테 그럴 수가 있어?”“성주술사의 불명예를 안겼으니 죽을 만했어!” 향연이 도윤에게 쏘아붙였다.“승표한테 들으니까 당신이 임서아도 죽였다고 하던데… 정말 악랄한 할망구 같으니라고… 내가 언젠가 반드시 처참하게 죽일 거야!” 도윤이 욕을 퍼부었다. “…뭐? 네… 네가 감히..! 죽여주겠어!” ‘할망구’ 라는 단어를 듣자 향연이 고함을 쳤다. 그녀가 죽기
그러자 승식은 도윤을 잡아오라고 명령을 했다.머지않아 도윤은 승식의 비밀의 방안에 갇히게 되었다.“이도윤.. 말해봐.. 고대 마력을 없애는 비밀 기법을 알고 있어..?” 승식이 차갑게 물었다.“비밀 기법이라고? 내가 그런 걸 어떻게 알아! 그런 거는 성주술사들 사이에서 가르치는 거 아니야?” 승식을 바라보며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도윤이 대답했다. “내 앞에선 연기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오래전에 탁승표 몸에다가 비밀 고대 마력을 사용했다는 거 인정하지… 그 특정 마력의 독이 사람의 가슴을 독살해서 판단을 흐리게 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잔인하고 극단적이게 행동하게 하지! 시간이 흐르면, 그 사람은 정신병에 걸려 죽게 되어 있어! 그런 고대 기술을 알게 되었다는 건 참 행운이었어… 그런데 방금 탁승표를 보니 그 아이한테 씌었던 마법이 풀린 것 같단 말이지! 의식을 잠깐 되찾았지만 저 할망구가 한 방에 죽여버렸으니 다행이지 안 그랬다면 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을 거야!” 승식이 도윤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도윤의 멱살을 잡고서 이어 말했다. “그러니 어서 진실을 말해! 너가 아니라면, 너 주변 사람 중에 고대 비밀 기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거야?”사실 당시 도윤은 숲에서 승표를 궁지에 몰았을 이상한 무언가를 감지했다. 승표에게 독심술을 사용하니 그가 실제로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승표는 계속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뉘우치고 있었다!동시에 도윤은 그의 내면에서 악마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극단적인 감정과 연관이 있을 순 있었지만 도윤이 감지한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그때 도윤은 승표에게 심장을 몰살시키는 주술이 걸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주술은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에게 독이 되었고 몸의 어느 부위에나 사용될 수 있었다. 만약 이 기법에 능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애초에 이 기법에 존재에 대해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