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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장

도윤은 유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당…당신은!” 유미가 소리쳤다.

방금 전 공포에 사로잡혀 얼굴이 창백했었지만 지금 도윤을 보자, 유미의 얼굴은 토마토처럼 빨갛게 변했다. 분명히 얼굴을 붉히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녀의 눈에 비친 살기와 더불어 증오심이 보였다.

“네 하하.. 그나저나, 우리 둘이 오늘 목적이 같은 것 같은데요. 해양 궁전으로 가려는 거죠?” 도윤이 방금 전 유미의 중얼거림을 듣고서 놀라 물었다.

“알…알 거 없거든요! 말 걸지 마세요!” 유미는 대답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을 다른 쪽 방향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고대표가 조금 전 해준 결혼 운명에 대한 말이 떠올랐다.

“결혼석을 보아하니, 곧 사랑에 빠질 남자와 이미 만난 것 같군요! 제가 보기엔 최근에 본 것 같은데요!” 고대표가 방금 전 교회에서 말했다.

“내가 사랑에 빠질 남자..? 그게 누군데요? 그… 그 사람은 아닐 거예요, 맞죠? 그 사람들이 이도윤이라고 부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대표가 말했다. “안타깝게도..”

“안타깝게도라뇨? 왜 그런 말을 하시죠?”

“여기 결혼석은 공유미 씨가 그 분에게 사랑에 빠질 거라고 되어 있지만 그 남자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둘이 이어질 수 없기에 좋은 결말은 아니겠네요!” 고대표가 한숨을 쉬며 말을 했다.

“..아..아니! 이 할아버지가!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 해요! 저는 절 좋아하지 않은 남자를 한번도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당신 못 믿겠어요!” 유미가 화를 내며 쏘아붙였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공유미 씨가 결정하고 말고 문제가 아니에요!”

“사실이라고요? 하하하! 그렇다 하더라도, 제가 그렇게 안 만들 거예요! 그럼 그런 말도 안되는 미래를 피하려면 제가 그 남자를 다시 마주치게 된다면 죽여야겠어요! 그렇게 하고 나서 이 교회로 돌아와서 다 불태워 버리겠어요!”

그러고 유미는 씩씩거리며 산을 내려왔다. 민씨 가문 조상의 광산으로 가는 길 내내 기분이 굉장히 불쾌하고 찝찝했다.

물론, 도윤 때문이었다.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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