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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장

잠깐만!

율희는 문득 무언가 생각났다!

최제인이 이진우를 버렸다고?

그러면 이진우는 지금 솔로인 건가?

그는 지금 아마도 힘들겠지?

내가 위로해 줄까?

율희는 침대에 앉아 예쁜 얼굴이 잔뜩 찡그려지며, 마음 속으로 격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진우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야 해? 말아야 해?

만약 내가 그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근데 나 걔 좋아하잖아!

내가 지금 그에게 고백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또 여자친구를 찾을 거야!

잊을 수 없는 이상, 그를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해.

결심한 율희는 핸드폰을 꺼내 떨리는 두 손으로 이진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간단한 메시지 하나를 보내는데 썼다가 지웠다 하며 열댓 번 고치고 나서야 이진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겨우 몇 글자 써서 보냈을 뿐이다.

“진우야! 요즘 잘 지내니?”

메시지를 보낸 후, 율희는 긴장된 표정으로 핸드폰을 쳐다보았고, 아름다운 큰 눈은 시큰거려 견딜 수 없을 때까지 깜빡이지 않았다.

이때 그녀의 심정을 알 수 있었다.

장안.

백운 국제 투자 회사 임시 사무실.

진우는 총지배인 사무실에 앉아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핸드폰 화면에 메시지 하나가 떴다.

“진우야! 요즘 잘 지내니?”

진우가 메시지를 열어보니 고등학교 동창인 도율희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의 생각은 단숨에 몇 년 전, 그 오후로 되돌아갔다.

주안시 사거리에서 구해낸 그 여자아이.

당시 한 여자아이가 도로 한복판에 미끄러 넘어졌고, 대형 트럭 한 대가 통제 불능 상태로 돌진해 오고 있던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는 배달 아르바이트 중이었음에도 망설이지 않고 자전거를 버린 채 달려가 그녀를 안아 길가로 급히 옮겼다.

그 여자아이를 안고 길가로 왔을 때, 대형 트럭이 그들의 곁을 휙 지나갔고,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건설 중인 빌딩에 부딪혔다.

만약 그가 그때 조금이라도 망설였다면, 여자아이는 분명 큰 트럭에 치였을 것이다.

이런 대형 트럭이 사람을 치면 거의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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