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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뭐라고?

조 씨 어르신이 임유환과 윤서린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느라 연회에 늦은 거라니!

모두가 충격을 받았고, 허유나도 넋을 잃고 말았다.

조 씨 어르신이 이 말을 하기 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조 씨 어르신이 어떻게 임유환 같은 폐물이랑 엮이게 된 거지?

"당신 모습을 보니 나한테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이때 조재용의 낮은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아…아니…”

허유나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겁에 질린 얼굴로 앞에 있는 조재용을 바라봤다.

그녀가 어떻게 감히 조재용에게 불만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럼 빨리 자리에 앉는 게 어떤가? 연회가 진행되는 걸 더 이상 방해하지 말고 말이야!”

조재용의 목소리에는 엄청난 위세와 참을성이 담겨 있었다.

"예, 조 씨 어르신…”

허유나는 즉시 자리에 앉았고, 머리는 정신없이 굴러가고 있었다

옆에 있던 장문호도 어안이 벙벙해 입을 크게 벌리고 움직이려 했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현장은 매우 고요했고, 모두가 조각상처럼 굳어 있었다.

이 침묵의 순간에, 조재용은 임유환과 윤서린을 바라보았고 그의 표정이 즉시 부드러워졌다.

"임 선생님, 윤서린 씨, 방금 전 일 때문에 두 분의 기분에 영향이 가진 않았겠죠?”

"네…네, 감사합니다 조 씨 어르신.”

윤서린의 눈이 떨리더니, 이내 충격에서 회복됐다.

그녀는 조재용이 이 연회를 준비한 목적이 허유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재용이 방금 한 말처럼 자신과 임유환을 위해 선물도 준비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별말씀을요, 윤서린 씨.”

조재용은 정중하게 미소를 지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임 선생님과 윤서린 씨가 화가 나지 않으면 되었고, 그의 공손한 태도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도대체 임유환이 어떤 신분이길래 조 씨 어르신이 이런 태도로 그를 대하고, 게다가 직접 선물까지 준비하게 하는 걸까!

조재용은 이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느끼지 않았고, 게다가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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