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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이 자식이,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어? 우리 큰 형님이 벌써 이쪽으로 오고 있어!”

룸에서 유성호는 우쭐한 얼굴로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머리에 생긴 상처는 이미 얼음찜질로 지혈되었지만 피가 낭자한 얼굴은 여전히 흉측하게 보였다.

“그럼 시간 질질 끌지 말고 얼른 오라고 해!”

임유환은 여전히 눈을 질끈 감은 채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래, 그래! 아주 좋아! 이따 우리 형님을 만나고도 이런 말이 나오는지 두고 보자!”

유성호는 화난 나머지 실성했다.

그의 눈에 비친 임유환은 세상 물정 모르고 힘만 넘치는 촌뜨기에 불과했다.

큰형님 조재용이란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다니…

P 시 국장이 오더라도 모두 그의 형님에게 허리를 굽혀 90도 인사를 해야 했다.

이 촌뜨기는 대체 뭐야?

허유나는 모순이 옮겨지는 것을 보고 이때다 싶어 애교스러운 얼굴로 유성호에게 쪼르르 달려가 연민을 호소했다.

“어르신도 저놈의 태도를 보셨죠?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우리 성호 어르신께서 얼마나 지혜롭고 용맹하신데요, 일단 우리부터 좀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너희들을 보내달라고?”

유성호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채로 섬뜩하게 웃었다.

“오늘 너희들 한 사람도 여기를 빠져나갈 생각 말아라. 그런데…”

“그런데 뭐요?”

허유나는 실낱 같은 희망을 보는 듯했다.

“너희들이 나와 이 형제들을 잘 섬긴다면 너희를 풀어줄 수도 있겠구나.”

유성호의 얼굴에 사악한 웃음이 번지면서 두 눈을 가늘게 떴다.

“헤헤, 형님 말이 맞아요.”

그의 똘마니들도 몸의 통증을 까마득하게 잊은 듯이 맞장구를 쳤다.

이 계집들도 꽤나 미모가 좋았다.

“어르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허유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이해했다. 유성호의 의도를….

“나랑 흥정하는 거?”

유성호는 순식간에 미간을 찌푸리며 험악한 표정을 드러냈다.

허유나는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어쩔 수없이 장문호를 끌어냈다.

“어르신, 실은 제 남자친구가 장문호예요. 어르신과도 사이가 좋은 걸로 아는데 그 사람 얼굴을 봐서라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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