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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사실을 알게 된 여자들은 서지혜와 서윤후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헛소리만 하지 않았다면 임유환을 그렇게까지 몰아가지도 않았을 텐데, 그럼 대단한 인맥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임유환은 한 번에 2천억을 인출할 수도 있는 사람이었으니 임유환과 비하면 서희동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친구들의 원망 어린 눈길을 느낀 이 사건의 원흉인 조하람, 서지혜, 서윤후는 하나같이 그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특히 조하람의 얼굴은 불에 데인 듯 뜨거워 났다.

제가 몇 년 동안 애써서 만들어놓은 인플루언서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져버리자 정말 동창들을 볼 낯이 없었다.

“그... 얘들아, 나 일이 있던 걸 깜빡해서 먼저 일어나볼게!”

그래서 조하람은 아무 핑계나 대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하하, 윤후도 일이 있다네. 우리도 먼저 가볼게.”

서지혜와 서윤후도 그 뒤를 따라 다급히 뛰쳐나갔다.

그들 모두 이 자리에 더 있을 면목이 없었다.

“하하, 그럼 우리 오늘 동창회는 이쯤 할까?”

서희동은 동창들의 뜨거운 눈초리를 받진 않았지만 너무 민망했기에 서둘러 자리를 파하려고 했다.

이렇게 큰 반전이 있었을 줄이야.

특히 술을 따르면서 했던 말이 제일 부끄러웠다. 애초에 임유환 술이었는데 그걸 가로채놓고 본 주인에겐 따라주지도 않은 게 너무 부끄러웠다.

게다가 임유환의 어마어마한 능력에 할 말을 잃기도 했다.

임유환이야말로 진짜 겸손이었고 진짜 대단한 사람이었다.

“후...”

서희동은 긴 숨을 뱉어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겨 서둘러 룸을 나갔다.

그리고 임유환이라는 다른 거물이 등장하자 다른 친구들은 서희동이 나가든 말든 잡지도 않고 모든 시선을 임유환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그럼 저희도 더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사죄를 마친 고 전무와 이 사장도 나가려고 하자 임유환이 웃으며 말했다.

“네, 가보세요.”

“임 선생님이야말로 말씀 편하게 하십시오!”

둘은 끝까지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며 명함을 건네주었다.

“임 선생님, 이건 제 명함인데 또 은행에 오실 일이 생기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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