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8화

“그게...”

임유환의 말에 윤동호 부부는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들은 임유환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두 사람의 체면을 위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

조덕화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다.

“역시 무식하면 당당하다더니.”

“그 말에 해당하는 건 당신들 같은데요.”

임유환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너...!”

조덕화는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차갑게 코웃음 친 후 얘기했다.

“난 너랑 달라. 이 호텔의 진정한 주인이 누군지 알아?”

바로 흑제 어르신이다!

“내가 나라고 얘기했잖아요.”

임유환은 여전히 굽히지 않고 대답했다.

“하, 자신만 가득해서.”

조덕화는 피식 웃었다. 그의 눈빛에는 여전히 분노가 가득했다.

몇십 년 살아오면서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아버지, 저런 자식이랑 무슨 쓸데없는 말을 그렇게 많이 해요. 자기가 호텔 주인이라니, 지배인을 불러서 확인해 보면 되잖아요.”

조명훈이 피식 웃었다.

그는 팔짱을 끼고 원숭이 보듯 임유환을 쳐다보았다.

이제 진실이 곧 까발려지고 임유환이 망신을 당할 차례다.

무식함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 똑똑히 보여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윤서린에게도 누가 더 훌륭한 남자인지, 누가 능력 있고 권력 있는 남자인지 똑똑히 보여줄 심산이었다.

“명훈아, S호텔의 지배인은 부르고 싶다고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다.”

조덕화는 속으로 약간 놀랐다.

S호텔의 지배인은 흑제 어르신을 직접 모시는 사람이다.

세무부 부장이 아니라 시장이 온다고 해도 만나기 어렵다.

“그렇군요.”

조명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임유환을 보더니 알겠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

“지배인의 신분이 높다는 것을 알고, 지배인이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아서 그렇게 얘기한 거였구나!”

“그래, 맞는 것 같아!”

조덕화는 눈이 번쩍 뜨였다.

임유환은 눈앞의 이 두 사람을 보면서 차갑게 웃고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지배인을 만나보고 싶으면 내가 당장 부를게.”

말을 마친 그는 바로 흑제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