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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서인아가 임유환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된 수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이미 결심했다.

절대 서인아가 혼자 이 고통을 견디게 할 수 없었다!

반드시 서인아의 억울함을 벗겨주어야 했다. 그녀의 마음속에 늘 임유환이 존재하고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임유환이 더이상 서인아를 차갑고 무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미워하지 않도록!

수미는 반드시 기회를 잡아 임유환 그 돌대가리에게 진실을 알려야 했다.

...

“유환 씨, 괜찮아요?”

침실에서 윤서린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임유환을 보고 있었다.

방금 임유환이 돌아왔을 때 온몸이 차가웠던 모습을 떠올리며 윤서린은 서인아가 대체 그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싶었다.

“나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임유환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윤서린을 바라보았다.

“지금 몸이 이 지경인데 괜찮다니...”

윤서린은 힘껏 입술을 깨물며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휴...”

임유환은 깊은 숨을 내쉬며 눈에는 죄책감이 가득했다.

“미안, 또 걱정시켰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야.”

“서인아가 대체 무슨 일로 유환 씨를 찾은 거예요? 그리고... 방금 정우빈이 사람을 보낸 것도 서인아와 관련된 거죠?”

윤서린은 머릿속에 온통 남자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찼다.

여자의 예감이 그녀에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특히 정우빈이 보낸 사람들!

“아니야. 인아는 결혼하는 일 때문에 날 찾아온 거야.”

임유환은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답했다.

“그럼 정우빈은요? 그 사람은 왜 사람을 보내 유환 씨를 귀찮게 하는 건데요?”

윤서린은 계속 물었다.

“아마 지난번 축제 때 내가 미움을 사서 사람을 보내 복수하는 것 같은데?”

임유환은 윤서린이 자신을 걱정하는 것이 싫어 사실을 숨겼다.

“우연의 일치라고요?”

윤서린은 믿기지 않았다.

서인아와 비서가 임유환을 보러 S시에 왔는데 마침 또 정우빈의 사람이 임유환을 상대로 사람을 보냈다니.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아마 정우빈이 알았겠지. 인아가 날 찾으러 S시에 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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