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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결혼식에?”

임유환은 흠칫 놀라더니 피식 웃었다.

“인아는 나 결혼식에 초대하러 온 게 아니라 오지 말라고 했어.”

“네?”

윤서린은 화들짝 놀랐다.

서인아가 S시에 온 것이 임유환을 자신의 결혼식에 직접 초대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의 사이로 봤을 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왜요?”

윤서린은 이해할 수 없는 듯 물었다.

“내가 나타나는 게 창피하겠지.”

“아, 미안해요.”

윤서린은 미안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이 일을 언급한 것은 임유환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임이 틀림없었다.

“괜찮아. 어차피 이제 나한테 별로 중요하지도 않아.”

임유환은 소탈하게 웃더니 말했다.

“마음이 정말 불편하지 않아요?”

윤서린은 다정하게 물었다.

자신이 깊게 사랑했던 여자에게 이런 사실을 직접 들으면 분명 마음이 아플 것이다.

“별로.”

임유환은 침실 천장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강씨 집안의 일이 없었다면 그는 서인아의 결혼식에 참석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우빈에게 시집가는 것은 서인아가 저울질한 끝에 선택한 행복이었다.

지난번 축제가 끝났을 때, 서인아는 이미 그에게 답을 주었다.

임유환도 자연스럽게 그 선택을 존중했다.

하지만... 강씨 집안의 일이 있고 난 뒤, 어머니의 죽음에 가장 먼저 연루된 사람이 바로 정씨 가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계속 조사하면 반드시 정씨 가문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임유환은 반드시 정씨 가문을 평정하여 어머니의 복수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서인아가 이것 때문에 생과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더욱이 그녀가 그렇게 권모술수가 깊은 집안으로 시집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녀의 미래는 필연적으로 끝없는 고통과 속박에 갇힐 것이고 또 함께 연루될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서인아가 그에게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 순간, 서인아에게서 전에 없던 차가움과 생소함을 느꼈다.

그들의 지난날의 인연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 같았다.

만약 서인아가 그에게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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