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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충격에 빠진 안지용은 거품을 물고 놀란 눈으로 눈앞의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만약 임유환이 정말 호패의 주인이라면 안지용이 아까 했던 행동들은 최고 군령에 어긋나는 것들이었다.

안지용이 놀란 틈을 타 장갑차 부대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차들이 땅을 짓누르면서 내는 소리는 강씨 일가와 안지용의 가슴을 강타하며 그들의 호흡마저 가빠지게 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대규모 군대들의 등장에 김우현도 두 눈을 굴리며 의아해했다.

안 원수가 부른 부대들인가?

“관계자 외 사람들은 신속히 이동해주십시오, 경계선 밖으로 물러나십시오!”

그때 귓가에 들려오는 우렁찬 목소리가 김우현의 생각을 끊었다.

김우현은 목소리의 주인공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안 원수님이 불러서 오신 분들입니까?”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잖아. 얼른 비켜!”

부관이 낮게 다그치자 김우현이 입을 삐죽이며 아부를 해댔다.

“아이고, 부관님. 이렇게 본 것도 인연인데 무슨 일인지 저한테만...”

“당장 비키라고 마지막으로 말해.”

아부가 통하지 않는 부관의 경고에 김우현은 체면이 구겨졌지만 작전 지역 사람을 건드려서 좋을 게 없었기에 일단은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가자, 얘들아.”

그렇게 김우현은 궁금함만 한가득 안은 채 경계선 5킬로미터 밖으로 내쳐졌다.

반경 5킬로미터 이내는 군대들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어 파리 한 마리 들어갈 틈도 없었다.

김우현은 하는 수 없이 상황이 종료되면 안지용에게 직접 물어보려고 경계선 밖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한편 경계선 안에서는 한 대 한 대 줄지은 장갑차들이 강씨 집안 별장 앞에 멈춰서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고 있는 픽업트럭에는 전신무장을 한 육군 전사들이 타고 있었고 선두의 오프로드카에는 각 작전 지역의 지휘관들이 타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 대장급 전사들이었다.

그들을 실제로 마주한 안지용은 꼭 쥔 두 손에 땀이 차기 시작했다.

24개 작전 지역의 지휘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그보다 더 무서운 건 하늘을 빼곡히 채운 검은색 전투기들 아래로 발걸음 소리마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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