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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주위는 그야말로 정적이었다.

그리고 강씨 일가의 수많은 눈동자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임유환에게로 향해 있었다.

대장 하나가 차에서 내리니 그 뒤를 따라 하나, 둘, 셋... 그렇게 스물 네 명의 대장들이 모두 차에서 내려 임유환에게 공손하게 경례를 했다.

“천운 작전 지역 대장 서수홍,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강운 작전 지역 대장 이율,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

“동해 작전 지역 대장 한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스물네 개 작전 지역의 대장들이 차례대로 임유환에게 인사를 올렸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파란 제복 차림의 군사들이 다가오더니 또 같은 계급끼리 임유환을 향해 경례했다.

“해역 작전 지역 이적,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대역 작전 지역 손서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

우렁찬 목소리가 그렇게 끊임없이 한참을 울렸고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강씨 일가는 숨 막힐 듯한 긴장감에 감전된 사람마냥 몸이 튀어 올랐다.

모든 작전 지역의 수령들이 한곳에 모이는 건 국가 대행사가 있을 때만 볼 수 있는 광경인데 그걸 바로 코앞에서 실제로 보니 강씨 일가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안지용은 넋을 아예 놓고 있었다.

한 작전 지역 원수인 안지용은 이 많은 대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게 무얼 의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안 원수... 이 대장들은 다 진짜... 겠지?”

“네...”

마찬가지로 혼이 나가 입술을 떨며 물어오는 강호명에 안지용은 놀란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P 시 작전 지역 대장의 얼굴은 알고 있었으니 이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임유환 같은 젊은 사람이 어떻게 이 정도의 막강한 권력을 손에 넣게 된 거지?

그 나이 정도면 대장이 최대일 텐데 모든 군사를 통솔할 수 있는 호패까지 거머쥐다니, 이런 대단한 사람이 임씨 집안에서는 왜 쫓겨난 거지?

지금 보여지는 게 이 정도면 그 뒤에 감춘 진짜 힘은 도대체 어느 정도인 거야?

수많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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