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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임 선생님... 제발... 죽이지만 말아주세요...”

상황파악을 마친 강호명은 낯빛이 창백해진 채 흔들리는 동공으로 임유환에게 사정했다.

그 절대적인 힘 앞에서 누구도 감히 반기를 들지 못했다.

“강호명, 내가 묻고 싶은 게 뭔지 넌 알 텐데.”

베일 듯 날카로운 임유환의 시선에 강호명은 몸을 부르르 떨며 애원했다.

“임 선생님, 그날 일에 대해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임 선생님을 몰라뵙고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는 이미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손자놈까지 잃었는데... 제발 저희 강씨 집안 한 번만 봐주세요...”

“선생님 어머님 저택에서는 지금 당장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선생님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용서?”

임유환은 차가운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난 너한테 분명히 기회를 줬던 것 같은데. 선택은 네가 한 거야.”

“제가,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선생님 같은 어른이 한 번만 관용을 베푸시면...”

강호명은 애원하며 제 손을 들어 뺨을 후려쳤다.

“제발요! 전에는 저희가 정말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한 번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강호명의 행동에 강씨 일가 모두가 땅에 머리를 조아리며 빌어댔다.

“잘못했다?”

하지만 임유환은 여전히 온기 없는 얼굴과 목소리로 제 앞에 무릎 꿇은 강씨 일가를 내려다보았다.

“만약 내가 이런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면 오늘 너희들 손에 죽었겠지?”

“그리고 서린이도!”

“내가 이걸 어떻게 갚아주면 좋을까 싶어.”

“모두 강준석 그놈이 혼자 생각해낸 꼼수입니다. 저희 집안은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너희들과는 상관없다 이 말이야?”

일이 틀어지자 제 손자도 내팽개치는 모습이 참 대단한 집안다웠다.

임유환은 표정을 더욱 굳힌 채 말했다.

“너희들이 잘못 가르쳐서 그런 거잖아.”

“그... 그건 어르신이 가르치신 거라... 저희와는 상관없어요!”

“이런 빌어먹을 것들!”

어르신이고 뭐고 저들부터 살고 보겠다고 강호명을 손가락질해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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