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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너 뭐라고 했어 방금?”

발걸음을 멈추고는 임유환을 보며 묻는 강준석의 얼굴은 가라앉았던 분노가 다시 차오르는 듯 보였다.

최서우도 자꾸만 일을 벌이는 임유환에 그의 귓가에 대고 낮게 속삭였다.

“유환 씨, 그만하고 그냥 빨리 가라고 해요...”

최서우는 임유환이 저를 위해 나서주는 건 알지만 강씨 집안 강준석을 상대로 이기는 건 거의 불가능했기에 임유환이 다치기라도 할까 두려워 필사적으로 말렸다.

“걱정 마요 서우 씨, 강준석 같은 놈한테 안 당해요.”

임유환이 웃으며 말하자 최서우도 동공이 흔들렸고 그 말을 들은 강준석은 제가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표정을 굳히고 말했다.

“너 진짜 죽고 싶어? 아까 조 중령님 봐서 한 번 넘어가 줬더니 정말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지금 여기가 P 시였으면 넌 이미 사지가 찢겨서 죽었어!”

강준석은 제 살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말했지만 임유환은 턱을 매만지며 여유롭게 받아쳤다.

“근데 여긴 S시네요.”

“그럼 뭐 내가 못 죽일 것 같아?”

강준석은 눈을 분노에 차 이글거리며 문 쪽에 대고 소리쳤다.

“야, 이 새끼 죽여!”

강준석의 말이 끝나자 손엔 철로 된 글러브를 끼고 살벌한 기운을 내뿜는 장정 열댓 명이 파티장 안으로 들이닥쳤는데 한눈에 봐도 조폭들 같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이 재빠르게 임유환을 에워싸자 무대 아래의 사람들은 또다시 숨을 죽였다.

그리고 장문호의 얼굴에는 다시 웃음이 피어올랐다.

정말 임유환은 죽을 길을 본인이 찾아가고 있었다.

“강준석 씨, 왜 이래요!”

조명주는 눈앞에 늘어진 조폭들을 보며 강준석을 향해 소리쳤지만 강준석은 낮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

“조 중령님, 저와 저놈 사이의 일에 더 이상 관여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일이 끝나면 조 중령님께는 제가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강준석 씨!”

눈을 치켜뜨며 나서서 임유환을 도우려 하는 조명주를 임유환은 웃으며 제지했다.

“조 중령님, 저런 놈들 상대하는데 중령님까지 나설 필욘 없어요.”

임유환이 아직도 웃으며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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